뇌전증이 있는 경우에는 커피와 에너지드링크를 완전히 금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발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카페인은 하루 200m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한 편입니다. 커피 1잔에는 보통 80에서 120mg, 에너지드링크 1캔에는 제품에 따라 80에서 200mg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커피 2잔에 에너지드링크까지 마시는 습관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특히 늦게 잠들게 되면 수면 부족 자체가 뇌전증 발작의 중요한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복용 중인 케프라, 라믹탈, 리보트릴은 모두 졸림이나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하면 졸림을 억지로 깨우는 과정에서 불안, 멍함, 판단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수면 리듬도 더 망가질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정신이 나간 것 같다", "몽유병처럼 걸어다닌다"는 증상은 단순한 카페인 영향이나 약물 영향일 수도 있지만, 의식이 흐려지는 뇌전증 발작의 한 형태인 초점 인지장애 발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거나, 주변에서 멍하게 있었다거나, 목적 없이 걸어다녔다고 이야기한다면 반드시 담당 신경과 전문의에게 알려야 하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커피는 하루 1잔 정도로 제한하고, 에너지드링크는 가능한 피하는 것을 권합니다. 졸림이 심하다면 카페인으로 버티기보다는 현재 항경련제 용량이나 복용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지 담당 신경과에서 상담받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만약 이러한 "몽유병처럼 행동하는" 증상이 반복되거나 기억이 끊기는 일이 있다면 뇌파 검사 등을 포함한 재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