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다이아몬드는 그 속에 특별한 무언가가 들어있을 것 같지만, 놀랍게도 다이아몬드를 구성하는 성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필심과 똑같은 탄소(C) 단 한 가지뿐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오직 탄소 원자로만 이루어진 결정체입니다. 다만 연필심(흑연)은 탄소 원자들이 층을 이루어 느슨하게 겹쳐 있는 구조인 반면, 다이아몬드는 땅속 깊은 곳에서 엄청난 고온과 고압을 견디며 탄소 원자들이 아주 촘촘하고 입체적인 그물망 구조로 결합한 것입니다. 이 강력한 결합 구조 덕분에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천연 물질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것이지요.
말씀하신 특유의 반짝임은 다이아몬드의 높은 굴절률과 분산 특성 때문입니다. 빛이 다이아몬드 안으로 들어가면 밖으로 바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에서 이리저리 반사되다가 꺾이면서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때 빛이 무지개처럼 여러 색깔로 흩어지는데, 이것을 보석학 용어로 파이어(Fire)라고 부릅니다. 8부 정도의 크기라면 그 빛의 깊이가 남달라 더 화려하게 느껴지셨을 겁니다.
8부면 결혼 예물로서 상당한 정성이 들어간 귀한 선물인데, 장롱 속에만 두기엔 참 아쉽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다이아몬드는 금과 달리 나중에 되팔 때 제값을 받기 어려운 면이 있어 투자 목적으로는 금이 나을 수도 있지만,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상징성만큼은 다이아몬드가 가진 독보적인 가치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