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시 점액질이 나오는 것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양상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과민성 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입니다. 장 점막이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면 점액 분비가 늘어나고, 복부 불편감이나 배변 습관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 내시경에서 이상이 없었다면 구조적 문제보다 기능적 원인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 외에 고려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장 점막의 일시적인 자극이나 경미한 염증, 치질이나 항문 주위 문제, 또는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점액 분비가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내시경 이후 시간이 경과한 만큼 재진이 필요합니다. 점액에 혈액이 섞여 있거나, 최근 체중이 의도치 않게 줄었거나, 배변 습관이 뚜렷하게 바뀌었거나,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점액만 단독으로 나오고 위의 증상이 없다면 당장 응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소화기내과에서 현재 상태를 다시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