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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제 속 성분이 공기 중으로 쉽게 퍼지는 이유는 어떤 분자 특성 때문인가요?
안녕하세요.질문해주신 것처럼 방향제 속의 향기 성분이 공기 중으로 쉽게 퍼지는 이유는 그 분자들이 가지는 물리적 특성, 특히 분자량이 작고, 휘발성이 높으며, 비극성인 성질 때문입니다.일반적으로 방향제의 향기 성분으로 사용되는 물질들은 에스터, 알데하이드, 케톤, 알코올, 테르펜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분자들은 분자량이 작고 분자 간 인력이 약합니다. 분자 사이의 인력이 약하면 액체 상태에서 기체 상태로 전환되기 쉽고 상온에서도 증발이 잘 일어나 공기 중으로 쉽게 퍼집니다. 또한 휘발성이 높은데요, 휘발성이란 물질이 기체 상태로 변하기 쉬운 성질을 말하며 휘발성이 높은 물질은 낮은 온도에서도 기화하여 향을 퍼뜨릴 수 있습니다.게다가 공기 중에서 안정적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잘 섞이지 않고, 비교적 비극성인 성질을 띠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향 분자들은 공기 중을 자유롭게 확산하며, 사람의 후각 수용체와 쉽게 결합해 향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두 번째 질문인 방향제와 방향족의 관련성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이 둘은 이름이 비슷하지만 직접적인 의미의 연관성은 없는데요 방향제는 향기를 내는 물질이라는 뜻으로, 좋은 냄새를 내기 위한 제품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방향족 화합물은 화학적으로 벤젠 고리 구조를 가진 유기 화합물을 말합니다. 초기의 화학자들이 벤젠 고리를 가진 화합물들이 대체로 좋은 향을 낸다는 사실에서 ‘aromatic(방향족)’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이후에는 향기와 관계없이 벤젠 고리 구조를 기준으로 ‘방향족 화합물’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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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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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정수기 알카리수정수기는 수분보충에 충분한가요?
안녕하세요.요즘 시중에 수소정수기나 알칼리수정수기처럼 물의 성질을 바꾸어 건강에 이롭다고 홍보하는 제품이 많지만, 과학적으로 검토하면 일반 정수된 물과 비교했을 때 수분 보충 효과에서 특별한 우위는 없습니다.수소정수기는 전기분해를 통해 물 속에 수소 기체(H₂)를 녹인 형태의 물을 말하는데요 즉, 수소수는 수소 분자가 용해된 물일 뿐이며, 수소는 체내에서 비교적 빨리 날아갑니다. 일부 실험에서는 수소가 항산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결과가 있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는 뚜렷한 건강상 이점이나 수분 흡수 향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즉, 수분 보충 능력 자체는 일반 물과 동일하며 수소가 녹아 있다고 해서 체내 흡수가 더 잘 되거나 수분 유지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다음으로 알칼리수정수기는 전기분해를 통해 pH가 8정도의 약알칼리성이지만 위의 강산성으로, 섭취 후 대부분 곧바로 중화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몸의 산성도를 바꾸거나, 특별히 더 건강한 수분 보충을 돕는 효과는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높은 pH(9.5 이상)의 물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위산 중화로 인해 소화 효소 활성 저하나 속쓰림 완화 효과의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알칼리수도 단순한 물과 수분 보충 효과는 동일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물만 마셨다면 양치를 할 필요는 없는데요 물에는 충치의 원인이 되는 당분, 산, 착색 물질 등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알칼리수의 경우 pH가 높다고 해서 입안의 세균이나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지는 않으므로, 식사 후에는 평소처럼 양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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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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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와 아연의 이온화 반응에 대해 질문드려요
안녕하세요.질문주신 구리(Cu)와 아연(Zn)의 이온화 반응은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자 배치와 이온화 경로를 자세히 보면 서로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아연(Zn)은 원자번호 30번으로 전자 배치는 1s² 2s² 2p⁶ 3s² 3p⁶ 3d¹⁰ 4s²이며 이온화될 때, 4s 오비탈의 전자 2개를 잃습니다. 이유는 아연의 경우 3d 오비탈이 완전히 채워져 있어서 매우 안정하므로 따라서 이온화 시 가장 바깥층(4s)의 전자만 제거되고, 3d¹⁰ 배치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입니다.다음으로 구리(Cu)는 원자번호 29번으로 전자 배치는 1s² 2s² 2p⁶ 3s² 3p⁶ 3d¹⁰ 4s¹이고 이때 구리의 경우에는 중성 원자 상태에서 이미 전자가 조금 다르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보통 4s² 3d⁹로 예상되지만, 3d 오비탈을 꽉 채우기 위해 4s 전자 하나가 3d로 이동해있으며, 이온화될 경우에 [Ar]3d⁹ 배치가 됩니다.이때 아연은 항상 2개의 전자를 잃어 Zn²⁺로 존재하지만, 구리는 1개 또는 2개의 전자를 잃을 수 있으며, Cu⁺와 Cu²⁺가 모두 안정하게 존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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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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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흰자가 익으면서 흰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단백질의 어떤 화학적 변화 때문인가요?
안녕하세요.날달걀의 흰자가 익으면서 투명한 액체에서 불투명한 흰색 고체로 변하는 이유는, 단백질이 열에 의해 변성되고 응고되기 때문입니다.달걀 흰자의 주성분은 약 90%가 물, 10%가 단백질이며, 특히 오발부민, 콘알부민, 리소자임, 오보뮤신 등의 단백질이 주요 구성 성분입니다.이 단백질들은 본래 고유의 3차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 구조는 단백질 내의 수소결합, 이황화결합(-S–S-), 그리고 정전기적 인력 등에 의해 안정화되어 있습니다.그러나 달걀을 가열하면 온도의 상승으로 인해 이 결합들이 끊어지고, 단백질의 입체 구조가 풀리게 되는데요, 변성된 단백질은 다시 서로 다른 분자들과 새로운 결합인 주로 수소결합, 이황화결합, 소수성 상호작용 등을 형성하면서 그물망 같은 구조로 응고됩니다.이 그물망 구조는 내부에 물분자를 포획하여 고체처럼 보이게 하며, 빛이 그 구조에서 산란되기 때문에 더 이상 투명하게 통과하지 못하고 흰색으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즉, 달걀 흰자가 익을 때의 흰색 변화는 단백질이 열에 의해 구조가 풀리고, 다시 새로운 결합으로 재배열되어 생기는 단백질의 변성 및 응고 반응의 결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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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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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섬세해 지는건 호르몬의 변화인건가요?
안녕하세요.네 말씀하신 것처럼 남성들이 40대 중반 이후 섬세해지고, 감정적 변화나 가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현상은 단순한 성격 변화가 아니라, 호르몬의 생리적 변화와 관련된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남성의 주요 성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인데요,테스토스테론은 청년기 이후 점차 감소하며, 대략 30세 이후 매년 약 1%씩 감소합니다. 40대 중반 이후에는 이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남성 갱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드는 동안 상대적으로 에스트로겐, 특히 에스트라디올(E2)의 비율이 조금씩 높아지는데 남성도 미량의 에스트로겐을 가지며, 지방 조직에서 아로마타아제 효소에 의해 테스토스테론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됩니다.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조절에도 영향을 주어 감정 표현, 공감 능력, 성격 변화 등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우선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성, 경쟁심, 추진력, 충동성 등과 관련된 호르몬입니다. 수치가 낮아지면 이러한 성향이 줄어들고, 대신 신중함, 감정 인식, 공감이 증가할 수 있고 또한 뇌의 편도체와 전전두엽 간의 조절이 변화하면서, 감정 반응이 보다 완화되고 섬세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게다가 지방 조직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은 감정 안정, 친밀감, 돌봄 행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남성에서 에스트로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 공감적이고 세심한 행동 패턴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과 옥시토신의 활성 조절에도 간접적으로 작용하여,타인과의 정서적 교류를 중시하는 성향을 강화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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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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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구울 때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며 색과 향이 변하는 화학적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안녕하세요.말씀하신 마이야르 반응은 단백질 속의 아미노산과 탄수화물 속의 환원당이 열에 의해 반응하면서 일어나는 비효소적 갈변 반응입니다.고기에는 아미노산(특히 리신, 글라이신, 알라닌 등)과 포도당, 리보스같은 환원당이 함께 존재하는데요 이 두 물질이 약 140~160°C 이상의 온도에서 만나면, 복잡한 일련의 화학 반응을 거쳐 갈색색소와 향미 성분이 만들어집니다.이때 마이야르 반응은 여러 단계의 연속적인 변화를 통해 진행됩니다. 초기 단계는 축합 반응인데요, 환원당의 카보닐기(-C=O)와 아미노산의 아미노기(-NH₂)가 반응하여 글라이코실 아마을 형성합니다. 이후 생성된 글리코실아민은 불안정하여 아마도리 화합물로 전환되며 이 화합물은 마이야르 반응의 핵심 중간체로, 이후 다양한 방향족 화합물의 전구체가 됩니다.마지막으로 아마도리 화합물은 열에 의해 분해되면서 유기산, 알데하이드, 케톤 등 여러 물질을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디카보닐 화합물이 생성되어 다시 다른 아미노산과 반응하면서 스트레커 분해를 일으킵니다. 이 반응을 통해 피라진, 피롤, 퓨란 같은 향기 화합물이 생성되고 이 화합물들이 바로 고기를 구울 때 나는 구수하고 고소한 향의 주성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중간 산물들이 중합되어 고분자 갈색 물질인 멜라노이딘이 형성됩니다. 이 물질이 고기의 표면을 갈색 또는 짙은 황갈색으로 변화시키는 주된 원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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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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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요리를 여러 번 하면 식용유가 산패되는 화학적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튀김 요리를 여러 번 하면 식용유의 색이 짙어지고 냄새가 변하며 맛이 나빠지는 이유는 기름이 산패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식용유는 트라이글리세리드라는 지방 분자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분자는 글리세롤에 3개의 지방산이 결합한 형태이며, 특히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때 이중결합은 안정성이 낮아 산소나 열에 쉽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불포화도가 높을수록 산패가 더 잘 일어납니다.튀김 중 기름이 높은 온도에서 공기와 접촉하면, 산소가 지방산의 이중결합 부위에 반응하여 라디칼이 형성됩니다. 이때 여러 라디칼들이 서로 결합하여 비활성 물질을 형성하며 반응이 멈추지만, 이미 생성된 과산화물은 불안정하여 분해되며 알데하이드, 케톤, 카르복실산 같은 냄새 나는 산패 생성물을 만듭니다. 이 물질들이 바로 산패된 기름의 쓴맛과 불쾌한 냄새의 원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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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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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에 중독되는 경우 사람 피부가 회색으로 된다는데요?
안녕하세요.말씀하신 은(Ag)에 의한 피부의 회색~청회색 변색 현상은 실제로 보고된 의학적 현상인데요 이는 일종의 은 중독 증상이지만, 일반적인 중금속 중독처럼 급성 독성을 일으키기보다는 체내 축적에 의한 만성적 변화가 특징입니다.은이 체내에 들어오는 경로는 다양한데요 은 함유 약품의 장기 사용, 은 분진을 흡입하는 직업적 노출, 은이 포함된 보조제나 건강식품의 장기 섭취 등이 있습니다. 이때 체내로 들어온 은 이온(Ag⁺) 은 단독으로 머무르지 않고, 체내의 황(S) 또는 염소(Cl) 와 결합하여 은황화물(Ag₂S), 은염화물(AgCl) 등의 형태로 변하고, 이 화합물들이 피부와 점막의 진피층에 침착되면서 색이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이때 빛이 이 침착된 은 화합물에 닿으면, 광화학 반응이 일어나며 미세한 은 금속 입자(Ag⁰) 가 형성되는데요 이 은 입자들이 빛을 산란시키면서, 마치 사진 필름이 감광되어 색이 짙어지는 것처럼 피부색이 회색 또는 청회색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주로 햇빛을 자주 받는 부위인 얼굴, 손, 목 등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햇빛이 은 화합물의 광환원 반응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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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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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곤충들이 불빛만 보면 달려드는 이유가 궁금해여?
안녕하세요.곤충들이 야간에 불빛에 달려드는 이유는 빛을 이용한 항법 행동 때문이며 이 현상은 생태학적으로 ‘양성 주광성’ 이라고 부릅니다.야행성 곤충들은 본래 달빛이나 별빛 같은 자연광을 이용하여 이동 방향을 판단하는데요 달빛은 지구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그 빛은 거의 평행하게 곤충의 눈에 들어옵니다. 따라서 곤충은 그 빛을 일정한 각도로 유지하면서 날면, 직선 경로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곤충이 달빛을 왼쪽 30° 방향으로 유지하며 난다면, 실제로는 계속 같은 방향으로 곧게 날게 됩니다.하지만 인공의 전등이나 가로등은 달과 달리 바로 근처에서 빛을 내는 점광원인데요 이 경우 곤충이 같은 방식으로 빛을 일정한 각도로 유지하려 하면, 계속 방향이 틀어져 원을 그리며 회전하게 됩니다. 결국 점점 빛 주위로 나선형으로 접근하다가, 결국 불빛에 부딪히거나 그 근처를 맴돌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곤충이 불빛에 달려드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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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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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녹슬면 무게증가하나요 과연? ..
안녕하세요.네 말씀해주신 바와 같이 철이 녹슬면 무게는 실제로 증가합니다.산소가 철과 결합하기 때문인데요 녹은 단순히 철이 손상된 것이 아니라, 공기 중의 산소(O₂) 와 반응하여 새로운 화합물(Fe₂O₃·xH₂O) 이 되는 과정입니다. 즉, 철(Fe)이 산소를 흡수하여 산화물로 변하기 때문에, 철 원자 외에 산소 원자가 추가되어 무게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반응식의 대표적인 예는 4Fe + 3O2 → 2Fe2O3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이 식에서 철 4몰(223.4g)이 산소 3몰(96.0g)을 흡수하여, 319.4g의 산화철을 만듭니다.물론 실제 녹에서는 수분(H₂O)이 포함된 수화산화철(Fe₂O₃·xH₂O) 형태로 존재하므로, 수분까지 포함하면 약 40~60% 정도 무게 증가가 가능합니다.예를 들어서 철못 10g이 녹슬었을 때 완전히 산화되어 Fe₂O₃로 변했다고 가정하면 10g × 1.43 = 14.3g, 수화 형태(Fe₂O₃·H₂O 등)까지 고려하면 대략 14.5~15g 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다만 실제 상황에서는 철 전체가 완전히 녹슬지는 않습니다. 표면 일부만 산화되거나, 산화된 부분이 떨어져 나가기도 하기 때문에 측정 시 무게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즉, 이론적, 화학적으로는 증가하지만 실제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나가면 감소하는 양상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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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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