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창제는 왜 곧바로 한글문학의 융성으로 이어지지 못했나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좋은 것이라고 무조건 유행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관성적인 생물입니다.인체공학적이라서 연습만 하면 타자 속도가 10배가 되는 키보드가 이미 개발 되었지만사람들이 이미 쓰던 걸 바꾸기 귀찮아서 지금 님과 제가 쓰는 이 키보드가 계속 사용될 정도로 변화를 싫어하죠.심지어, 당시 한글은 2류 글자 취급 이었습니다.중국의 한자가 학문 전체를 지배하는 상황이었고표의 문자의 함축성을 철저히 활용하도록 대부분 분야가 이미 개발이 끝난 상황에서는"배우고 쓰기 쉽다" 라는 한글의 특성은 오히려 계급을 해치는 행동이고중국에게 시비거는 행동이죠현대로 비유하자면.당시에 한글문학을 만든다는 것은"크크루 삥뽕 미국 개허접 쓰레기 ㅇㅈ? ㅇㅆㅇㅈ~" 같은 문장을그냥 한글도 아니고 뭐 지 혼자 만든 이상한 폰트로 쓴다는 그런 느낌인데이걸 양반들이 할 수가 있나요. 하더라도 익명으로 몰래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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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는 왜 한글로 쓰인 최초의 작품으로 그렇게 중요하게 다뤄지나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바로 훈민정음 서문의 첫 시작이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서"죠? 단순히 불편하다고 적은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 문장이 가지는 의미는 훨씬 크고 중요합니다.전 세계가 통일된 측정 단위를 사용하고 인터넷으로 하나가 된 현대인들은 당시의 분위기를 실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 중국은 말 그대로 아시아의 생각과 문화를 지배하고 모든 규칙의 기준이 되는 거대한 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학문을 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당연히 중국의 문자인 한자를 쓴다는 뜻이었고, 그것이 유일하게 바르고 교양 있는 행동이라고 여겨지던 시대였습니다. 현대의 영어조차 그때의 중국에 비하면 영향력이 약하죠.이러한 상황에서 한글을 창제한 것은 단순한 문자 발명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거대한 중국의 문화적 그늘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생각과 목소리를 가지겠다는 문화적 독립 선언이었습니다. 왕, 그것도 태종의 숙청 이후 왕권이 하늘을 찌르던 시기에 왕이 창제한 글자를 대신들이 반대할 정도로 위험한 일이었죠. 옛날부터 길이를 재는 자나 무게를 재는 저울의 기준을 정하고, 하늘을 관찰해 독자적인 달력을 만드는 일은 아주 무거운 정치적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런 국가의 기본 규칙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황제급 권력을 상징합니다. 최소한 그에 맞먹는 독립되고 완전한 새로운 나라여야 가능한 일이죠. 글자를 새로 만든다는 것은 이것 조차 뛰어넘는 거대한 국가적 사건이었습니다.새로 만든 한글로 적은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용비어천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세워졌으며 그 뿌리가 얼마나 튼튼하고 위대한지를 노래한 것이 용비어천가입니다. 가장 강력한 자주독립의 상징인 새로운 글자를 완성한 뒤, 그 첫걸음으로 조선 왕조의 정당성과 나라의 훌륭함을 가장 먼저 기록하고 널리 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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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에서 권선징악 구조는 왜 그렇게 강한가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고전소설에서 권선징악이 단순한 구도로 자주 등장하는 것은 당시에 대중이 향유할 수 있는 이야기의 갈래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에 이르러 안티히어로나 피카레스크 같은 선악이 좀 더 복잡한 장르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원전부터 수천 년에 걸쳐 권선징악 서사가 반복되면서 시대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열광하는 보편적인 주제, 권선징악 같은 것조차 결국 식상해 져서 더 새롭고 파격적인 전개를 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나다.다시말해서, 춘향전이나 흥부전이 널리 소비되던 조선 후기와는 별 상관이 없는 이야기죠. 당시는 식자율이 높지 않아서, 전기수(전문 이야기꾼)이 시장을 돌아다니며 구전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 대부분이던 시절이니까요.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이야기 자체가 별로없던 시절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야기꾼 입장에서는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낯설고 위험한 주제를 굳이 시도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듣는 청중 역시 귀한 여가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만큼 100% 카타르시스가 보장된 익숙한 재미를 원했을 뿐, 무리해서 특이한 이야기를 찾을 필요가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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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전문학에 십리라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는 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고전을 자주 읽는 분이라면 리가 조선시대 길이 단위 라는 것은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니 왜 하필 10이냐, 5나 8일 수도 있는데. 라는 질문으로 이해하고 답변드리겠습니다.사람손가락은 10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 대부분 사람들은 10단위로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10을 완전수라고 부르기도 하죠.또한, 조선시대의 10리는 현대 기준으로 약 4,5km쯤 됩니다.건강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갈 만한 거리면서또 빨리가거나 하긴 좀 긴, 적당한 거리죠.그게 안정감있는 10으로 표현되니까 자주 쓰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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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이방인은 왜 감정 없는 문체로 부조리를 표현했나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우선, 이부분은 번역해 읽는 우리는 잘 못느끼지만, 화려하고 복잡한 프랑스 문학식 시제가 아니라일상적이고 객관적인 시제를 사용하며동시에 복잡한 비유나 과장된 만연체 대신 건조할 정도로 간결한 문장이라서 읽는 것 자체가 쉽습니다.그렇게 읽기 쉬운 문장으로 나오는게 슬픔, 분노, 죄의식 같은 그런 상황에선 당연히 느낄 감정들을 전혀 표현하지 않는주인공 뫼르소의 무심한 내면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그래서 독자들은 "뫼르소는 살인을 저지르는게 당연한 끔찍한 놈이었다"라고 말하는 소설 속 세상이 얼마나 부조리한지 이해할 수 있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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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빙산이론은 왜 말하지 않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나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헤밍웨이의 빙산이론 은 작품의 겉면에는 핵심 내용의 일부만 궁금증이 생길 정도로 드러내면, 독자가 생각할 여지가 남아 스스로 상상하고 느끼는 재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문학 기법 입니다.감정으로 예시를 들자면직접적으로 "슬프다" 라고 쓰지 않고,갑자기 대화를 멈추는 침묵이나 자리에 뛰쳐나가는 행동 등으로독자가 알아서 "감정이 격해졌구나, 무슨 감정일까?" 하는 의문을 떠올리도록 하는 것입니다.스스로 내린 결론을 더욱 깊게 믿는다는 것은 인간심리의 기본으로산파술, 동기면담, 심리적 반발 이론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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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책 읽을건데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작품 내용은 모르는 편이 훨씬 좋죠.그래서 스포일러하는 인간들이 욕먹는 거 아니겠습니까?그냥 왕국이나 유럽에 대한 기초적인, 그냥 영화나 만화같은거 몇개 본 수준의 지식이면 충분합니다.물론 몇백년전 작품이니 현대엔 안쓰는 단어같은게 있겠습니다만그정도는 번역가가 알아서 현대화 했거나 각주로 설명이 붙기 마련입니다. 원문재현을 강조하는 책만 피하면 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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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의 의미가 자기중심적인게 큰거죠?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이것은 문학이 아니라 심리학에 물어봐야 할 질문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이하의 답변은 부족할 수 있음을 알립니다.나르시시스트(Narcissist)는 자기애 로 번역됩니다.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나르시스트는 그 수준이 병적이란 뜻이죠. 자기 자신이 모든 것의 최 우선 이기 때문에타인의 칭찬과 관심을 끝없이 요구하며 비판에는 매우 적대적으로 반응합니다.말씀하신 두가지는 나르시스트 "도" 가질 수 있는 증상이지나르시스트 만 가지는 증상은 아닙니다그냥 평범한 자기합리화 로도 설명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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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의 슬픔 같은 서간체 소설은 왜 당대 독자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줬나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형식만 가지고 그런 대단한 영향력을 보인 것은 아니죠.괴테의 뛰어난 필력이 드러나는 여러 요소중에 하나가 서간체라는 형식인 것이에요.편지를 보내는게 유일한 연락 수단이니 당시 독자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형식이고상대방의 답신이 없이 베르테르의 편지만 이어지는 것으로 마치 내가 베르테르의 편지를 받는 당사자 빌헬름이 된 기분이 들면서 강한 몰입감을 줍니다.그렇게 강력한 몰입감을 가진 소설의 내용이 젊을 청년의 고립과 절망이라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된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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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네잎클로버는 외 행운의 네잎클로버라 불리게 됬나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클로버는 원래 행복을 뜻하는 세잎짜리 식물입니다.가끔 돌연변이로 네번째 이파리가 자라는데드문 행복을 발견=행운 이라는 식으로 해석이 된거죠나폴레옹이 네잎클로버를 보고 고개를 숙였다 총탄을 피했다는 둥여러가지 전설이 있긴 하지만 실제 역사기록이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전부 다 "썰"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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