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의생산량은얼마나되나요?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거미 한 마리가 한 번에 뽑아낼 수 있는 거미줄의 양은 생각보다 적어요. 일반적인 집거미 크기 기준으로 몸속에 저장하고 있는 실크 단백질은 대략 수십 밀리그램 정도인데, 이걸 다 뽑아내면 수십 미터에서 길게는 백 미터 가까운 줄을 만들 수 있어요. 자기 체중의 대략 10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를 실크로 저장하고 있는 셈이에요. 다만 한 번에 다 쏟아내는 건 아니고 먹이를 잡는 그물을 칠 때도 보통 체내 저장량의 일부만 사용해요. 다 쓰고 나면 먹이에서 얻은 단백질로 다시 보충하는데, 실크를 재생산하는 데 에너지가 꽤 들기 때문에 많은 거미가 낡은 거미줄을 직접 먹어서 재활용하기도 해요.거미 크기에 따른 차이는 확실히 있어요. 열대 지방에 사는 왕거미 종류는 몸집이 크고 방적돌기도 발달해서 한 번에 수백 미터 길이의 줄을 생산할 수 있고, 거미줄의 굵기 자체도 두꺼워요. 반대로 몸길이가 몇 밀리미터에 불과한 작은 거미는 생산량도 적고 줄도 훨씬 가늘지만, 체중 대비 비율로 따지면 큰 거미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더 흥미로운 건 같은 거미라도 용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종류의 줄을 뽑아낸다는 거예요. 거미 한 마리가 최대 일곱 종류의 실크를 만들 수 있는데, 그물의 뼈대가 되는 줄은 강도가 높고 잘 늘어나지 않게, 먹이를 감싸는 줄은 접착성을 높게, 알주머니를 싸는 줄은 자외선 차단과 방수 기능을 갖추도록 성분과 구조를 바꿔서 뽑아내거든요. 방적돌기에 달린 여러 종류의 실크샘이 각각 다른 단백질 조합을 분비하는 방식이에요. 양은 작지만 용도별로 성질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거미줄이 꿈의 소재라 불리는 이유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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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돌돌 말린 구리 문서가 있었다는데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말씀하신 유물은 구리 두루마리, 영어로 Copper Scroll이라고 불리는 사해문서 중 하나예요. 발견 당시 구리가 2천 년 가까이 산화되면서 극도로 부서지기 쉬운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펴려고 하면 바스러져 버릴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1955년에 맨체스터 공과대학에서 두루마리를 얇은 띠 형태로 조심스럽게 잘라내는 방법을 선택한 거예요. 내용을 읽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지만 원본이 23개 조각으로 나뉘어야 했던 거랍니다.요즘 기술로는 자르지 않고도 내부를 읽어낼 수 있어요. 가장 유력한 방법이 마이크로 CT 스캔인데, 병원에서 쓰는 CT의 훨씬 정밀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X선을 여러 각도에서 쏘아 내부 구조를 3차원으로 복원하는 기술인데, 구리에 새겨진 글자는 주변보다 두께나 밀도가 미세하게 다르거든요. 이 차이를 잡아내면 말린 상태 그대로 안쪽에 뭐가 쓰여 있는지 디지털로 펼쳐볼 수 있어요. 실제로 화산재에 묻혀 탄화된 헤르쿨라네움 파피루스를 이 방식으로 펼치지 않고 글자를 읽어낸 사례가 이미 있어요.물리적으로 실제 펴야 하는 경우에도 방법이 많이 발전했어요. 습도와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한 챔버 안에서 아주 천천히 수분을 가해 금속의 유연성을 되살린 뒤 마이크로 단위로 조금씩 펴는 방식이 있고, 레이저로 산화층만 선택적으로 제거해서 원래 구리의 유연함을 부분적으로 되찾게 하는 기술도 연구되고 있어요.다만 구리 두루마리의 경우 이미 1955년에 절단된 상태라 지금 와서 다시 펴는 문제보다는 잘려진 조각들의 표면을 더 정밀하게 스캔해서 당시 놓쳤을 수 있는 글자를 추가로 판독하는 쪽으로 연구가 이어지고 있어요. 그때 자르지 않았더라면 지금 기술로 온전히 읽어낼 수 있었을 텐데, 70년의 시차가 좀 아쉬운 사례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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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판으로 구리와 구리스 어느것이 조은지 궁금해여?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구리 방열판과 서멀패드(구리스 스티커)는 역할이 다른 거라 둘 중 하나만 고르는 게 아니라 함께 쓰는 게 가장 좋아요.구리 방열판은 열을 빠르게 빨아들여서 넓은 면적으로 퍼뜨린 뒤 공기 중으로 날려보내는 역할이에요. 금속 중에서 열전도율이 최상급이라 열을 품고 있지 않고 빠르게 분산시키는 데 탁월하거든요. 다만 아무리 매끄럽게 만들어도 외장하드 표면과 구리판 사이에는 눈에 안 보이는 미세한 공기층이 생겨요. 공기는 열전도율이 금속의 수천 분의 일 수준이라 이 틈이 열이 전달되는 길을 막아버리거든요.서멀패드나 서멀 구리스는 바로 이 틈을 메워주는 거예요. 말랑한 재질이 눌리면서 울퉁불퉁한 표면 사이를 빈틈없이 채워주니까 외장하드에서 구리판으로 열이 끊김 없이 전달돼요. 다만 서멀패드만 붙이고 방열판 없이 쓰면 열을 받아줄 덩어리가 없어서 효과가 크게 떨어져요.외장하드에 쓰실 거라면 하드 표면에 서멀패드를 붙이고 그 위에 구리 방열판을 올리는 조합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서멀패드가 접촉면의 공기를 밀어내고, 구리판이 열을 넓게 퍼뜨려 식혀주는 구조가 되거든요. 둘 중 하나만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구리 방열판 쪽이 낫긴 한데, 접촉면이 들뜨지 않게 고무밴드나 테이프로 밀착시켜주시는 게 중요해요. 밀착이 안 되면 아무리 좋은 구리판이라도 공기층 때문에 제 성능을 못 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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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저항은 온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나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도체에서 전류가 흐른다는 건 자유 전자들이 금속 내부를 이동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전자들이 쭉 직진하는 게 아니라 금속 원자들에 부딪히면서 방해를 받거든요. 이 방해의 정도가 바로 저항이에요. 온도가 올라가면 금속 원자들이 제자리에서 더 세게 진동하기 시작하는데, 진동 폭이 커지면 전자가 부딪힐 확률이 높아져요. 좁은 복도에서 사람들이 가만히 서 있으면 지나가기 쉽지만, 모두가 팔을 흔들며 움직이면 통과하기 어려워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예요. 그래서 일반적인 금속 도체는 온도가 오르면 저항이 올라가요.반도체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요. 반도체는 상온에서 자유 전자의 수 자체가 적은 물질인데, 온도가 올라가면 열에너지를 받은 전자들이 속박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돼요. 원자 진동이 늘어 방해는 좀 더 받지만, 전류를 나를 수 있는 전자 수가 훨씬 빠르게 증가하니까 전체적으로는 저항이 내려가는 거예요. 온도 센서로 쓰이는 서미스터가 이 성질을 이용한 대표적인 부품이에요.물질마다 이런 차이가 나는 건 전자가 얼마나 자유로운 상태에 있느냐에 달려 있어요. 금속은 이미 자유 전자가 넘쳐나니까 온도가 올라도 전자 수는 거의 변하지 않고 방해만 늘어나서 저항이 오르고, 반도체는 전자가 부족한 상태에서 출발하니까 온도가 올라야 비로소 전류를 나를 인력이 확보되는 거예요.극단적인 경우로 가면 초전도체처럼 임계온도 아래에서 저항이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도 있어요. 이건 전자들이 쌍을 이뤄 원자 진동의 방해를 아예 받지 않는 특별한 양자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인데, 온도와 저항의 관계가 물질의 내부 구조에 따라 얼마나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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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를 뽑을 때 왜 다음 장이 안 딸려 나오게 할 순 없나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물티슈가 줄줄이 딸려 나오는 건 접는 방식 때문이에요. 대부분의 물티슈는 팝업 방식이라고 해서 한 장의 끝부분이 다음 장의 시작 부분 위에 겹쳐져 있어요. 첫 장을 당기면 그 끝이 다음 장을 물고 올라오면서 연속으로 뽑히는 구조거든요. 이게 의도된 설계예요. 젖은 손으로도 다음 장이 입구에 미리 나와 있어야 바로 잡을 수 있으니까요.문제는 이 겹침 면적과 수분량의 균형이에요. 겹치는 부분이 넓으면 다음 장이 확실히 올라오지만 딸려 나오는 힘도 세지고, 좁으면 한 장씩 잘 끊기는 대신 다음 장이 안에 빠져버려 꺼내기가 어려워져요. 수분도 영향이 커서 물기가 많으면 시트끼리 표면장력으로 달라붙어 분리가 안 되거든요. 잘 끊기는 브랜드는 이 겹침 폭을 줄이고 시트 표면에 미세한 엠보싱 처리를 해서 장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놓은 거예요. 덕분에 끌려 나오는 마찰이 줄어서 한 장씩 분리가 잘 되는 거랍니다.완전히 안 딸려 나오게 만들 수도 있긴 한데 그러면 다음 장이 입구까지 올라오지 않아서 매번 뚜껑을 열고 손가락으로 집어 꺼내야 해요. 편의성과 낭비 사이의 트레이드오프라 제조사마다 이 균형점을 다르게 잡는 거예요. 한 장씩 잘 나오는 제품을 고르고 싶으시면 엠보싱이 있는 두꺼운 시트 제품을 고르시고, 뽑을 때 위로 천천히 당기지 말고 옆으로 살짝 꺾듯이 당기면 다음 장과의 접촉면이 빨리 떨어져서 딸려 나오는 게 훨씬 줄어든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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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템플러 뒤수분 평평한 금속이름이 앤빌이라는데 어디서 유래 된건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앤빌은 원래 대장장이가 쓰는 모루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예요. 대장간에서 달궈진 쇠를 올려놓고 망치로 두드려 모양을 잡는 크고 묵직한 금속 덩어리가 바로 모루인데, 영어로 이걸 앤빌이라고 부르거든요.스테이플러에서 이 이름을 빌려 쓴 건 역할이 비슷하기 때문이에요. 대장간 모루 위에서 망치가 쇠를 내리치면 금속이 구부러지잖아요. 스테이플러도 마찬가지로 위쪽에서 침이 내려오면 아래쪽 금속판이 그 힘을 받아내면서 침 다리를 안쪽으로 접어주는 역할을 해요. 위에서 내리치는 힘을 단단히 받쳐주는 평평한 금속이라는 점에서 모루와 본질적으로 같은 기능을 하니까 같은 이름이 붙은 거예요.이런 식으로 어딘가를 받쳐서 힘을 전달하거나 모양을 잡아주는 금속 부품에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앤빌이라는 이름이 쓰여요. 총기의 격발 장치에도, 피아노 건반 안쪽 해머 구조에도 앤빌이라 불리는 부품이 있거든요. 대장간에서 시작된 이름이 기능이 닮은 모든 부품에 퍼져나간 셈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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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에서 날짜 함수를 쓰는 이유가 뭔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데이터가 열 줄이면 눈으로 보는 게 빠르지만, 천 줄 만 줄이 되는 순간 눈은 더 이상 쓸 수 없어요. 실무에서 날짜 함수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예를 들어 직원 입사일이 5천 건 들어 있는 시트에서 2024년에 입사한 사람만 골라내야 한다고 해보세요. 눈으로 한 줄씩 확인하면 하루가 걸려도 모자라지만, YEAR 함수로 연도를 뽑아놓으면 필터 한 번에 끝나거든요. 매출 데이터에서 월별 합계를 내야 할 때도 MONTH 함수로 월을 추출해서 피벗 테이블에 던지면 몇 초 만에 월별 리포트가 완성돼요. 사람 눈에는 2026-05-12에서 5월이 바로 보이지만, 엑셀은 그 칸 전체를 하나의 날짜 값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함수로 쪼개주지 않으면 월만 따로 걸러낼 방법이 없어요.자동화와 연결될 때 진가가 더 드러나요. 매달 반복되는 보고서를 만든다고 하면 TODAY 함수와 MONTH 함수를 조합해두면 파일을 열기만 해도 이번 달 데이터가 자동으로 걸러지거든요. 수동으로 날짜를 확인하고 범위를 다시 잡는 작업이 통째로 사라지는 거예요. 근속연수 계산도 DATEDIF 함수 하나면 입사일에서 오늘까지 몇 년 몇 개월인지 자동으로 나오는데, 이걸 사람이 일일이 계산하면 실수도 생기고 시간도 엄청 걸려요.결국 날짜 함수는 데이터가 적을 때는 쓸모없어 보이지만, 양이 많아지고 반복 작업이 생기는 순간 사람의 눈과 손을 대신해주는 도구예요. 컴활 시험에서 일부러 이런 함수를 출제하는 것도 실무에서 실제로 자주 쓰이기 때문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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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 자켓은 수증기랑 빗방울을 어떤 원리로 구분해서 통과시키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고어텍스의 핵심은 물방울과 수증기의 크기 차이를 이용한 거예요. 수증기 분자는 물 분자 하나가 기체 상태로 날아다니는 거라 지름이 약 0.0004마이크로미터 정도인 반면, 빗방울은 아무리 작은 물방울이라도 수증기보다 수만 배 이상 커요. 고어텍스 멤브레인에는 1제곱센티미터당 약 14억 개의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구멍 하나의 지름이 수증기보다는 훨씬 크고 물방울보다는 훨씬 작은 딱 그 사이에 걸려 있어요. 체로 굵은 모래는 걸러내고 고운 가루만 통과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인 거예요.여기에 한 가지 장치가 더 있어요. 멤브레인 소재인 ePTFE, 쉽게 말해 늘어난 테프론은 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소수성 물질이에요. 프라이팬에 기름이 안 눌어붙는 그 테프론이랑 같은 계열이거든요. 그래서 구멍 크기만으로 걸러내는 게 아니라 물방울이 구멍에 닿아도 표면장력 때문에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튕겨져 나가요. 반면 수증기는 기체 상태라 표면장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구멍 사이를 자유롭게 빠져나가는 거랍니다.이 멤브레인을 만드는 공정은 PTFE 수지를 고온에서 빠르게 잡아 늘리는 방식이에요. 급격히 연신하면 분자 구조가 찢어지듯 벌어지면서 거미줄 같은 미세 섬유 사이에 구멍이 자연스럽게 형성돼요. 구멍을 하나하나 뚫는 게 아니라 재료 자체의 물리적 성질을 이용해 한꺼번에 만들어내는 거라 대면적에 걸쳐 비교적 균일한 구멍 분포를 얻을 수 있어요. 이렇게 만든 멤브레인을 겉감과 안감 사이에 라미네이팅해서 접합하면 우리가 입는 자켓 형태가 되는 거예요.오래 입으면 투습 기능이 떨어지는 건 멤브레인 구멍 자체가 망가지는 것보다 겉감의 발수 코팅이 닳아서 생기는 문제가 훨씬 커요. 겉감의 DWR 코팅이 살아 있으면 빗물이 겉면에서 구슬처럼 굴러 떨어지는데, 이 코팅이 마모되면 겉감이 물을 흡수해서 축축해져요. 그러면 멤브레인 바깥에 물막이 생겨 수증기가 빠져나갈 통로가 막히는 거예요. 구멍은 여전히 뚫려 있는데 출구 앞이 물로 덮인 셈이랍니다. 그래서 기능이 떨어졌다 싶으면 세탁 후 저온 건조기를 돌리거나 다리미로 열을 가해주면 DWR 코팅이 다시 살아나고, 그래도 안 되면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주시면 처음에 가까운 성능을 되살릴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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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나노튜브가 강철보다 가벼우면서도 강한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탄소나노튜브가 가벼우면서 강한 건 탄소 원자들이 결합하는 방식이 거의 완벽하기 때문이에요. 탄소 원자 하나가 주변 세 개의 탄소와 정육각형 벌집 모양으로 연결되는데, 이 결합이 자연계에서 가장 강한 공유결합 중 하나거든요. 같은 탄소로 이루어진 다이아몬드가 그토록 단단한 것도 이 결합력 덕분인데, 탄소나노튜브는 그 벌집 구조를 둥글게 말아놓은 형태라 잡아당기는 힘에 대해서는 다이아몬드보다도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어요.가벼운 이유는 단순해요. 탄소 자체가 원자 하나의 질량이 철의 약 4분의 1밖에 안 되거든요. 거기다 나노튜브는 속이 비어 있는 빈 대롱 구조라 같은 부피를 채워도 재료가 훨씬 적게 들어요. 가벼운 원자를 적게 쓰면서도 결합 자체는 극도로 강하니까 무게 대비 강도가 어마어마해지는 거예요.강철이 이보다 약한 이유를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해져요. 강철은 겉보기에 단단하지만 내부를 확대하면 철 원자들이 결정 알갱이 형태로 뭉쳐 있고, 알갱이와 알갱이 사이에 경계면이 존재해요. 힘을 받으면 이 경계면을 따라 원자 배열이 어긋나면서 미끄러지거든요. 쉽게 말해 약한 고리가 곳곳에 숨어 있는 셈이에요. 반면 탄소나노튜브는 이음새 없이 원자 하나하나가 끊김 없이 연결된 구조라 힘이 한 점에 집중되지 않고 전체로 고르게 분산돼요. 체인은 가장 약한 고리에서 끊어지는데, 약한 고리 자체가 없는 구조인 거랍니다.다만 이 놀라운 성질은 나노 크기 한 가닥에서의 이야기예요. 이걸 실제 구조물에 쓸 만큼 길고 균일하게 만드는 게 아직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어서, 소재 자체의 성능과 실용화 사이에는 넘어야 할 간극이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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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곳이 예전에 비해서 이상현상이 일어나는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체감하신 게 맞아요. 예전처럼 넓은 지역에 고르게 비가 내리는 패턴이 줄고, 좁은 지역에 갑자기 쏟아졌다가 구름이 지나가면 금방 그치는 국지성 호우가 확실히 늘고 있어요. 기상청 통계를 봐도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횟수가 과거보다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거든요.이런 변화의 핵심 원인은 지표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대기 중 수증기량이 늘어난 거예요. 기온이 1도 오르면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가 약 7퍼센트 증가하는데, 이렇게 수분을 잔뜩 머금은 공기가 특정 지점에서 급격히 상승하면 좁은 범위에 한꺼번에 비를 쏟아내는 적란운이 만들어져요. 예전에는 큰 기압 배치에 따라 비구름이 넓게 형성됐다면, 이제는 도시 열섬이나 산지 지형 같은 국지적 요인에 수증기가 반응해서 동네 하나 단위로 비가 내렸다 안 내렸다 하는 거랍니다.사계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경계는 확실히 흐려지고 있어요.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 더위가 길어지는 건 이미 체감하고 계실 거예요. 겨울도 평균 기온은 올라가지만 간헐적으로 북극 한기가 밀려오면서 갑자기 강추위가 찾아오는 식으로 변하고 있어요. 계절이 없어진다기보다 계절 안에서의 변동 폭이 커지고 극단적인 날씨가 잦아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거랍니다.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갑자기 되돌릴 수 있는 성질의 변화가 아니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런 기후 패턴에 맞춰 도시 배수 시스템을 강화하고 폭우 예보 체계를 정밀하게 가다듬는 쪽이에요. 날씨가 예전 같지 않다는 감각은 꽤 정확한 관찰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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