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어떻게 높은 곳까지 물을 끌어올릴까요?
안녕하세요. 나무가 뿌리에서 수십~수백 미터 높이의 잎까지 물을 운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리는 증산-응집력-장력 기작인데요, 흔히 뿌리가 물을 위로 밀어 올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잎에서 물이 증발하면서 만들어지는 힘이 물기둥을 위쪽으로 끌어당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식물의 물은 뿌리에서 흡수된 뒤 줄기 안쪽의 물관을 통해 잎까지 이동합니다. 물관은 아주 가느다란 관들이 길게 연결된 구조인데, 물 분자끼리는 서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응집력이 있습니다. 동시에 물 분자는 물관 벽의 셀룰로오스 등에 달라붙는 부착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관 안에서는 물이 끊어진 작은 방울들의 집합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연속적인 물기둥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이때 잎의 표면에는 기공이라는 작은 구멍이 있는데, 이곳을 통해 잎 내부의 물이 수증기로 변해 대기 중으로 빠져나갑니다. 이것을 증산이라고 하는데요, 잎에서 물이 하나 빠져나가면 물관 내부의 물기둥에 장력이 발생하고, 물 분자 사이의 응집력 때문에 아래쪽에 연결된 물이 그 빈자리를 채우면서 위쪽으로 끌려 올라갑니다. 마치 긴 실에 연결된 구슬 하나를 위에서 잡아당기면 아래쪽의 구슬들도 함께 움직이는 것과 비슷합니다.여기서 나무가 높은 곳까지 물을 운반할 수 있는 핵심이 바로 잎에서 발생하는 증산의 힘인데요, 태양에 의해 잎의 물이 계속 증발하면 뿌리에서 잎까지 이어진 물기둥 전체에 장력이 전달되고, 그 결과 물이 위쪽으로 이동합니다. 뿌리의 삼투압이나 뿌리압도 물의 이동에 일부 기여하지만, 특히 키가 큰 나무에서 수십 미터 이상의 높이까지 물을 운반하는 데에는 증산에 의한 장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다만 이 과정은 물이 항상 완벽하게 이어져 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조건이 있다보니, 가뭄이 심하거나 기온이 지나치게 높으면 물관 내부에 공기방울이 생기는 공동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기방울이 물기둥의 연결을 끊으면 물의 이동이 방해되고, 심하면 나무의 가지나 줄기가 말라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식물은 물관 구조를 조절하거나 새로운 물관을 만드는 등 이런 위험에 대응하는 다양한 적응을 갖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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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사는 돌고래들은 물속에서 호흡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자면서도 물에 빠져 죽지 않고 숨을 쉴 수 있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내용이 핵심적으로 맞지만, 다만돌고래는 반드시 뇌의 절반이 깨어 있어야만 숨을 쉴 수 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한쪽 뇌가 잠들고 다른 쪽이 상대적으로 깨어 있는 일측성 서파수면이 호흡과 수면을 동시에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돌고래와 고래 같은 고래류는 육지 포유류와 달리 물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잠을 잘 때도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 공기를 마셔야 하는데요, 사람처럼 뇌 전체가 깊은 수면에 들어가 의식과 근육 활동이 크게 떨어진다면 호흡과 수면 위로 올라오는 행동을 제대로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돌고래는 한쪽 뇌에서만 서파수면이 나타나는 독특한 수면 방식을 발달시켰습니다. 한쪽 뇌가 잠든 동안 반대쪽 뇌는 상대적으로 깨어 있어 몸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데 관여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반대쪽 뇌가 잠드는 방식으로 번갈아 수면을 취합니다. 실제 연구에서는 돌고래가 한쪽 눈을 감은 상태에서 반대쪽 눈을 뜨고 있는 비대칭적인 수면 행동도 관찰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호흡뿐만 아니라 계속 헤엄치거나 수면으로 올라가는 행동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즉 돌고래의 호흡은 우리가 잠들면 자동으로 계속되는 호흡과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만 설명하기 어렵고, 의식적인 조절이 관여할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양쪽 뇌가 깊은 서파수면에 들어간 상태에서는 호흡이 억제되는 현상이 관찰되었으며, 일측성 수면 상태에서는 호흡과 수면이 함께 유지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돌고래의 수면은 자는 동안에도 완전히 의식을 잃지 않는다기보다는, 뇌의 양쪽이 동시에 같은 깊은 수면 상태에 들어가지 않고 한쪽씩 휴식을 취하도록 수면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수면 방식 덕분에 돌고래는 수면의 회복 기능을 얻으면서도 호흡을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오고, 몸의 자세와 움직임을 조절하며, 주변 환경을 어느 정도 감시할 수 있습니다. 고래류에서 일측성 수면이 널리 관찰되는 것도 이러한 생활 방식과 관련된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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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나치수열은 왜 자연현상에서 자주 발견되나요?
안녕하세요. 피보나치수열이 자연에서 자주 발견되는 이유는 자연이 실제로 숫자 1, 1, 2, 3, 5, 8, 13…이라는 수열을 직접 계산하기 때문이라기보다, 생물이 성장하고 공간을 채우는 과정에서 자원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물리적·생물학적 과정이 특정한 수학적 패턴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대표적인 예가 해바라기 씨앗 배열인데요, 해바라기는 새로운 씨앗이 만들어질 때 이전 씨앗과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면서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성장합니다. 이때 흔히 약 137.5°의 각도, 즉 황금각에 가까운 배열이 나타납니다. 이 각도는 새로 만들어지는 씨앗이 기존 씨앗과 겹치는 것을 줄이고 빈 공간을 효율적으로 채우는 데 유리합니다. 결과적으로 씨앗을 여러 방향에서 세어 보면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의 나선 개수가 34와 55, 또는 55와 89처럼 서로 인접한 피보나치 수가 되는 경우가 나타나는 것인데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해바라기가 반드시 이런 숫자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식물의 잎 배열에서도 비슷한 원리가 나타나는데요, 잎이 같은 방향으로 겹쳐서 자라면 아래쪽 잎이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줄기에서 잎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배치되는 과정이 진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잎의 배열을 관찰하면 1/2, 1/3, 2/5, 3/8처럼 피보나치수열의 연속된 항에서 만들어지는 비율과 관련된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배열은 햇빛을 받는 면적이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조개껍데기나 소용돌이 모양을 모두 피보나치 수열의 결과라고 설명하는 것은 맞지 않은데요, 자연계의 나선 형태는 성장 속도와 방향, 공간적 제약 등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로그나선과 황금비가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에 피보나치수열과 연결해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자연의 형태가 정확하게 황금비를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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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겨울잠은 단순히 체온만 낮추는 게 아니라던데 어떤 변화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동물의 겨울잠은 단순히 체온을 낮추고 잠을 자는 상태가 아니라, 몸 전체의 생리 기능을 계절에 맞게 크게 변화시키는 매우 정교한 적응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겨울잠에 들어간 동물은 먼저 대사율을 크게 낮춰 에너지와 산소의 소비량을 최소화하는데요, 이에 따라 심장박동과 호흡도 현저하게 느려지는데, 일부 작은 동면동물은 심장박동이 평소 분당 수백 회에서 몇 회 수준까지 감소하기도 합니다. 체온 역시 크게 떨어지지만, 중요한 것은 체온이 낮아지는 것 자체보다 세포와 장기가 낮은 대사 상태에 맞춰 함께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평소처럼 활발하게 에너지를 소비하고 단백질을 합성하는 대신 필요한 기능만 유지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극도로 줄이는 것입니다.겨울잠 동안 오랫동안 먹이를 섭취하지 않는데도 근육이 심하게 소실되지 않는 것도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데요, 동면동물은 주로 몸에 저장해 둔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단백질이 분해될 경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 성분을 다시 아미노산 합성 등에 활용하는 등 체내 물질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합니다. 또한 심장박동과 혈류가 크게 감소해도 조직의 산소 요구량 자체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저산소 상태보다 세포 손상이 적습니다. 동면에서 깨어날 때 혈액순환과 대사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산화 스트레스와 조직 손상에 대응하는 세포 보호 체계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때 곰의 겨울잠은 작은 다람쥐와도 차이가 있는데요, 일부 설치류는 체온을 0℃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낮추지만, 곰은 체온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대사율과 심박수를 크게 낮추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특히 곰은 겨울 동안 먹거나 마시지 않고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으면서도 근육 손실과 노폐물 축적을 상당 부분 억제할 수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겨울잠은 몸의 기능을 단순히 멈추는 것이 아니라 대사, 체온, 혈액순환, 호흡, 에너지 이용, 단백질 대사와 세포 보호 기능을 동시에 조절하는 생존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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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프리드 월리스는 왜 다윈과 별개로 비슷한 진화론을 생각해냈나요?
안녕하세요.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와 찰스 다윈이 서로 거의 독립적으로 자연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진화생물학 역사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사건이지만, 단순히 두 사람이 우연히 같은 생각을 한 것이라기보다, 당시 과학계에 축적되어 있던 여러 관찰과 아이디어가 두 사람을 비슷한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핵심은 두 사람이 비슷한 재료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19세기 중반에는 이미 생물 종이 완전히 고정되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활발했습니다. 지질학이 발전하면서 지구가 생각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고 있었고, 화석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생물이 다르다는 것도 알려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사육동물과 재배식물을 통해 같은 종 안에서도 개체마다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의 품종을 보면 같은 개라는 종 안에서도 크기, 털, 체형 등이 엄청나게 다릅니다. 그렇다면 자연에서도 비슷한 변이가 생긴다면, 환경에 더 적합한 개체와 그렇지 않은 개체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결정적인 재료를 제공한 사람이 토머스 맬서스였는데요, 맬서스는 인구론에서 생물은 먹을 수 있는 자원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생존을 위한 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다윈은 이 아이디어를 읽고 자연의 생물에게 적용했습니다. 다윈 자신도 훗날 선택이 변화의 원리라는 결론을 먼저 얻은 뒤 맬서스를 읽고 그것을 어떻게 적용할지 깨달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개체마다 차이가 있다 → 생물은 많이 번식한다 → 모든 개체가 살아남을 수는 없다 →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특징을 가진 개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번식한다 → 그 특징이 다음 세대에 더 많이 나타난다 → 세대가 반복되면서 집단의 특성이 변화한다는 논리가 만들어지는데요,월리스의 경우에는 열대지역에서 직접 동물을 수집하고 관찰한 경험이 결정적으로 중요했습니다. 월리스는 아마존과 말레이 제도에서 오랜 기간 생물을 조사했으며, 특히 말레이 제도에서는 섬마다 생물의 종류와 분포가 달라지는 현상을 관찰했는데요, 이때 그는 환경이 달라지면 생물의 형태와 분포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1858년 월리스는 말레이 제도의 테르나테에서 논문을 작성해 다윈에게 보냈고, 이 논문에서 월리스는 환경적 압력에 적응하는 변이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변이는 사라지면서 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제시했습니다. 즉, 다윈이 주로 개체들 사이의 경쟁과 번식 성공이라는 관점에서 자연선택을 발전시켰다면, 월리스는 환경과 지리적 분포가 생물의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내는가라는 문제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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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생태계에서 반달가슴곰이 어떤 영향을 주나요?
안녕하세요. 반달가슴곰이 없다고 해서 우리나라 산림 생태계가 당장 붕괴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한반도에 원래 존재했던 대형 포유류를 복원한다는 측면에서, 생태계의 기능과 생물다양성을 회복하는 데 의미가 있는 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우리나라의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산업화와 서식지 훼손, 밀렵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절멸 상태에 이른 종을 다시 야생에 정착시키고, 그 과정에서 생태계의 기능도 회복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지리산에서는 2000년 야생 개체의 존재가 확인된 뒤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2004년부터 러시아 등에서 들여온 개체를 방사했습니다. 이때 반달가슴곰은 이름과 달리 육식동물이라기보다는 식물성 먹이를 상당히 많이 먹는 잡식성 동물입니다. 도토리, 열매, 식물의 뿌리 등을 먹고 곤충이나 작은 동물 등도 먹습니다. 특히 열매를 먹은 뒤 상당한 거리를 이동하여 배설하기 때문에 식물의 씨앗을 다른 장소로 운반하는 종자산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실제로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배설물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먹이 가운데 식물성 먹이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곰의 이동과 배설을 이용해 열매식물의 종자가 어떤 공간으로 퍼지는지 연구하기도 했는데요, 즉 반달가슴곰은 단순히 숲에서 먹이를 소비하는 동물이 아니라 숲의 식물들이 공간적으로 퍼지는 과정에도 관여하는 동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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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원숭이는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는 적응이 불가능한지요?
안녕하세요. 히말라야원숭이가 추운 환경에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 종은 원숭이 가운데서도 환경 적응 범위가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히말라야원숭이는 이름 때문에 마치 고산지대에만 사는 동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해수면 부근부터 3,000m 이상의 고도까지, 열대림과 건조 지역, 온대림,농경지, 도시 주변 등 매우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됩니다.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는 겨울에 영하로 내려가는 지역뿐 아니라 상당히 더운 지역에서도 살아갑니다. 특히 같은 종 안에서도 추위와 더위에 대한 적응이 상당히 유연한데요, 실제로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5℃, 25℃, 35℃ 환경에 각각 적응시킨 개체들의 체온조절 반응이 달라지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즉, 이 원숭이는 특정 온도에 고정된 동물이 아니라 주변 온도에 따라 생리적으로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추운 환경에서는 몸에서 열을 만들어 내고 열 손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반대로 더워지면 피부 혈류를 증가시키고 땀과 호흡을 통한 증발로 열을 방출합니다.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40℃에 노출되었을 때 땀과 호흡을 통한 증발성 열 방출이 증가했습니다. 다만 온도가 높으면서 습도까지 높아지면 문제가 커집니다. 공기가 습하면 땀이 잘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몸에서 열을 내보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실험에서는 40℃에서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 체온이 계속 상승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즉 붉은털원숭이는 상당히 넓은 온도 범위를 견딜 수 있는 종입니다. 인도에서는 지역에 따라 연중 기온이 약 -4℃에서 48℃까지 변화하는 곳에서도 살아가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히말라야 지역의 개체들은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 더 시원한 높은 고도로 이동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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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낙타는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콧구멍을 자기 마음대로 열고 닫을 수 있다는데 어떻게 가능한거죠
안녕하세요. 네, 낙타가 사막의 모래바람이 불 때 콧구멍을 좁히거나 거의 닫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손으로 코를 막는 것처럼 의식적으로 조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콧구멍 주변에 있는 작은 근육을 이용해 코의 개폐 정도를 조절하는 것인데요, 낙타는 이러한 구조 덕분에 강한 모래바람이 불어도 호흡을 유지하면서 모래가 코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특히 낙타의 콧구멍은 완전히 단순한 구멍 형태가 아니라 근육과 피부 조직으로 둘러싸여 있어 좁힐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모래바람이 강하게 불면 콧구멍을 가늘게 만들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을 줄이고 모래가 호흡기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습니다. 반대로 평상시에는 콧구멍을 넓혀 비교적 편하게 호흡할 수 있습니다. 낙타의 코는 모래를 막는 것 외에도 수분을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낙타가 숨을 내쉴 때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코를 통과하면서 코 내부의 점막에 수분이 일부 남게 됩니다. 이후 다시 숨을 들이마실 때 이 수분을 회수할 수 있어서 건조한 사막에서 호흡으로 잃는 수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즉 낙타의 코는 단순한 호흡기관을 넘어 사막 생활에 맞게 발달한 일종의 수분 보존 장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낙타의 코 안쪽에는 복잡하게 굽어진 점막 구조가 있어서 공기가 지나가는 동안 먼지를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는데요, 긴 속눈썹과 털이 난 귀 그리고 입을 닫을 수 있는 구조까지 함께 작용하면서 모래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여러 단계에서 막아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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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으로는 옷에 묻은 기름때가 잘 씻기지 않지만 세제를 넣고 세탁하면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세제의 화학적 작용 원리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물만으로 옷에 묻은 기름때가 잘 씻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물과 기름의 성질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은 극성을 가진 물질이고 기름은 극성이 거의 없는 물질이라 서로 잘 섞이지 않는데요, 그래서 물로 옷을 헹구면 기름때가 물에 녹아서 떨어져 나가기보다는 옷감에 그대로 남아 있기 쉽습니다.이때 세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세제에는 계면활성제라는 물질이 들어 있는데 계면활성제의 한 분자는 물을 좋아하는 부분과 기름을 좋아하는 부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기름을 좋아하는 부분은 옷에 붙어 있는 기름때에 달라붙고 물을 좋아하는 부분은 물과 접촉합니다. 이렇게 계면활성제가 기름과 물 사이에 자리 잡으면 원래 서로 섞이지 않던 기름과 물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세탁 과정에서는 이 계면활성제가 기름때를 잘게 둘러싸면서 미셀이라는 구조를 만드는데요, 미셀의 안쪽에는 기름때가 들어가고 바깥쪽에는 물과 친한 부분이 배열됩니다. 그러면 기름때가 옷감에 다시 달라붙기 어려워지고 물속에 분산된 상태로 유지됩니다. 여기에 세탁기의 물살이나 옷감끼리의 마찰이 더해지면서 기름때가 옷에서 떨어져 나가고 헹굼 과정에서 물과 함께 제거됩니다. 세탁 세제에는 계면활성제 외에도 여러 성분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제의 알칼리성 성분은 기름때가 떨어지는 것을 돕고 효소는 단백질이나 전분처럼 기름 외의 얼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세제는 단순히 기름을 물에 녹이는 것이 아니라 기름때를 옷에서 떼어내고 물속에 분산시킨 뒤 다시 옷에 붙지 않도록 하는 과정을 통해 세탁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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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장 식물성(isp)vs동물성(wpc)
안녕하세요. 최근 근성장 연구에서는 ISP가 WPC보다 무조건 열등하다고 보지는 않는데요, 다만 같은 양을 먹었을 때의 단백질 특성만 놓고 보면 WPC가 조금 유리한 부분은 여전히 있습니다. 특히 류신과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소화와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운동 직후 근단백질 합성을 강하게 자극하는 데 유리합니다. 반면 ISP도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는 완전단백질이고 충분한 양을 섭취한다면 저항운동을 통한 근성장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특히 실제 장기간의 근육량 증가에서는 WPC와 ISP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는데요, 저항운동을 하는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WPC와 대두단백을 비교한 연구에 의하면 결과적으로 제지방량에서는 WPC와 대두단백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분석은 연구 수와 참가자 수가 적었기 때문에 WPC와 ISP가 장기적으로 완전히 동일하다고 확정할 정도의 근거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왜 WPC가 근성장에 더 좋다는 이야기가 오랫동안 있는지에 대해서는, 1회 섭취량에서 류신과 필수아미노산을 얼마나 공급하느냐의 차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WPC는 류신 함량이 높은 편이라 비교적 적은 양으로도 근단백질 합성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습니다. 반면 ISP는 WPC보다 류신 함량이 낮기 때문에 동일한 20g을 먹는다면 WPC가 근단백질 합성을 자극하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과거 직접 비교 연구에서도 운동 후 근단백질 합성 반응은 WPC가 ISP보다 높게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1회 섭취 후의 근단백질 합성 반응'과 '몇 달 동안 실제로 증가한 근육량'은 같은 개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격 때문에 WPC가 부담스럽다면 굳이 WPC 50% + ISP 50%로 섞어 먹어야 할 이유는 없으며, ISP만 먹어도 됩니다. 대신 한 번에 섭취하는 단백질 양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운동하는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약 1.4~2.0g 수준이며 한 번에 약 20~40g의 고품질 단백질을 섭취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권고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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