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반점 처럼 손 피부에 생겨서 뭔지 궁금합니다.
손 피부의 붉은 반점은 양상에 따라 감별이 크게 갈리는데, 글로 주신 내용만으로 짚이는 부분을 정리해보겠습니다.먼저 누르면 색이 빠졌다가 떼면 다시 붉어진다고 하셨는데, 이건 혈관 확장으로 생긴 홍반(erythema)이라는 뜻입니다. 자반(purpura)이나 점상출혈처럼 혈관 밖으로 피가 새어 나온 병변은 눌러도 색이 안 빠지는데, 그건 아닌 걸로 보이고요. 일단 출혈성 병변보다는 염증성, 혈관성 반응 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양손에 하루 간격으로 대칭적으로 생겼고, 일부는 가렵고 열감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 갈색 딱지가 앉았다는 경과가 눈에 띕니다. 며칠 전 비염약을 드셨다는 점, 피로감과 손가락 및 손목 관절 통증이 같이 있다는 점까지 묶어서 보면 몇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첫째로 약물에 의한 반응입니다. 새로 드신 약이 있으면 약물 발진이나 두드러기성 발진이 손등, 손가락처럼 노출 부위에 대칭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둘째로 다형홍반(erythema multiforme)인데, 손등과 손바닥에 대칭적으로 생기고 가운데가 짙어지는 표적 모양 병변이 특징이라 만약 동그란 과녁 같은 모양이면 이쪽을 의심합니다. 셋째로 관절통이 동반된다는 점 때문에 자가면역, 혈관염 계열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손가락 손목 통증과 피부 발진이 함께 가는 경우 일부 결합조직질환에서 보이는 양상이라서요.다만 관절 증상은 단순히 피로 누적이나 손을 많이 쓴 탓일 수도 있어서 지금 단계에서 무겁게 단정할 부분은 아닙니다.병변을 직접 보고, 모양과 분포, 누를 때 반응을 확인해야 정확히 갈립니다.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되, 최근 드신 비염약 이름과 복용 시작 시점을 메모해서 가시면 약물 연관성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진료 가실 때 지금 손 사진을 시간 순서대로(처음 생긴 것, 딱지 앉은 것, 새로 생긴 것) 찍어두시면 경과 파악에 좋습니다.발진이 빠르게 번지거나, 입안 점막이나 눈에도 병변이 생기거나, 열이 나고 전신이 처지는 느낌이 들면 그땐 미루지 마시고 바로 진료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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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이러는지 알려줄사람 찾습니다
사진상 손톱 아래쪽에 보이는 자주빛, 적갈색 병변으로 보입니다. 손톱판 아래로 비쳐 보이는 양상이고, 주변으로 약간 번진 듯한 점상의 색소도 같이 관찰되네요.암일까 봐 걱정하셨을 텐데, 10대 남성이고 통증 없이 손톱 밑에 생긴 이런 색조 변화는 손톱밑혈종(subungual hematoma), 즉 손톱 아래 멍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본인이 기억 못 하는 가벼운 충격이나 눌림으로도 모세혈관이 터져 피가 고이면 이렇게 비쳐 보입니다. 고인 피가 손톱이 자라면서 위쪽으로 밀려 올라가는 과정에서 모양이 변하거나 커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다만 두 달째 점점 커지기만 한다는 점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단순 멍이라면 보통 손톱 성장 속도(한 달에 대략 3밀리미터)에 맞춰 위로 이동하면서 끝쪽으로 빠져나가는데, 자리에서 계속 커지는 양상이라면 다른 가능성도 열어둬야 해서요.감별해야 할 것들로는 화농성 육아종(pyogenic granuloma) 같은 양성 혈관 증식성 병변, 사마귀, 드물게는 색소성 병변이 있습니다. 흑색종(악성 흑색종) 같은 악성 종양은 10대에서는 극히 드물고, 보통은 손톱을 따라 세로로 검은 줄이 생기면서 그 줄이 점점 넓어지거나 손톱 주변 피부까지 색소가 번지는(Hutchinson 징후) 양상을 보입니다. 사진만으로는 그런 전형적 악성 소견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그래도 직접 만져보고 더모스코피(dermoscopy)로 들여다봐야 정확한 구분이 가능합니다. 두 달간 변화가 있었고 본인도 신경이 쓰이는 상태이니,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더모스코피로 혈종인지 색소성 병변인지 비교적 명확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고, 그래도 애매하면 추적 관찰하거나 필요시 조직검사로 확인하게 됩니다.진료 전까지는 손톱을 자꾸 누르거나 뜯지 마시고, 새로 검은 줄이 생기거나 손톱 주변 피부로 색이 번지면 그건 조금 서둘러서 봐야 할 신호로 기억해두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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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새로 맞출려고요..가격 궁금합니다
안경 가격은 의학적 상담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이라 정확한 시세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안경원마다 렌즈 브랜드, 코팅 종류, 테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일률적으로 얼마라고 답하기가 곤란하기도 하고요. 다만 난시 교정이 들어가면 일반 구면 렌즈보다 가공이 들어가서 기본 단가가 올라간다는 정도는 짚어드릴 수 있습니다.말씀하신 좌안 0.5, 우안 0.1이라는 수치가 마음에 걸립니다. 이게 시력표 측정값(예: 0.1이면 가장 큰 글자 정도만 보이는 상태)인지, 아니면 도수(디옵터) 값인지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데요. 시력값이라면 양쪽 차이가 꽤 큰 편이라 짚어볼 부분이 있습니다.좌우 시력 또는 도수 차이가 크면 부등시(屈光부등, anisometropia)라고 부르는데, 이 차이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양안의 상 크기가 달라져서 뇌가 융합하기 어려워집니다. 어지럼증, 두통, 눈 피로가 생기거나 한쪽 눈을 잘 안 쓰게 되는 일이 따라옵니다. 6년 전 안경 그대로 두고 지내셨다면 그동안 도수가 더 변했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그래서 안경원 가시기 전에 안과 검사를 먼저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단순히 도수만 재는 게 아니라, 양쪽 시력 차이의 원인이 단순 굴절 이상인지 아니면 다른 안과적 문제(예: 약시, 백내장 초기, 망막 문제)가 끼어 있는지 한 번은 확인하고 가는 게 안전합니다. 특히 우안 시력이 0.1 수준으로 낮다면 안경만으로 충분히 교정되는지부터 봐야 하고요.정밀 굴절검사와 함께 산동 검사, 안저 검사까지 받아보시고, 거기서 나온 정확한 처방전을 들고 안경원에서 렌즈 선택하시는 순서가 좋겠습니다. 검사상 큰 이상이 없다면 그 처방으로 편하게 맞추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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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결이 왜이러나요????????
사진 잘 봤습니다. 손바닥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부위 피부가 살짝 우글우글하게 주름지고 결이 거칠어 보이는데, 가렵거나 아프지 않고 물집도 없다고 하신 점, 그리고 한쪽은 좋아졌다 다른 쪽은 남아 있다는 점이 판단에 중요한 단서입니다.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건 자극성 접촉피부염, 흔히 말하는 주부습진 계열의 변화입니다. 설거지를 맨손으로 두어 번 하셨다고 했는데, 세제와 따뜻한 물이 피부의 기름막과 보습 성분을 씻어내면서 각질층이 망가지면 이렇게 피부결이 거칠어지고 잔주름처럼 우글거리는 양상이 생깁니다. 가려움이나 물집 같은 알레르기성 반응 없이, 단순히 결이 거칠고 건조해 보이는 건 자극으로 인한 변화일 때 흔한 모습이에요. 한쪽이 먼저 좋아진 것도, 그쪽은 자극이 덜 갔거나 회복이 빨랐다고 보면 자연스럽습니다.손바닥은 원래 각질층이 두꺼운 부위라, 물에 자주 닿으면 그 두꺼운 각질이 물을 머금었다 마르기를 반복하면서 쭈글쭈글해지고 결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장갑을 끼기 전 두 번의 맨손 노출이 방아쇠가 됐을 수 있고, 한 번 장벽이 무너지면 회복에 몇 주가 걸리기도 해서 장갑을 낀 뒤에도 한동안 남아 있는 거예요.관리는 장벽을 복구하고 다시 자극을 안 주는 두 방향입니다. 지금처럼 물일 할 때 장갑을 끼는 건 잘하고 계신 거고, 면 속장갑을 안에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쓰면 땀이 차서 생기는 자극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손 씻을 때 너무 뜨거운 물과 강한 비누는 피하시고, 미지근한 물에 순한 세정제를 쓰세요. 가장 중요한 건 보습인데, 손에 물이 닿을 때마다 그리고 자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겁니다. 묽은 로션보다 바셀린이나 세라마이드가 든 진득한 크림·연고 타입이 손에는 훨씬 효과적이에요. 자기 전 두껍게 바르고 면장갑을 끼고 자면 회복이 빨라집니다.이렇게 몇 주 관리하면 대개 좋아집니다. 다만 구분하실 신호가 있어요. 단순 건조성 변화가 아니라, 점점 빨갛게 붉어지고 가렵거나, 작은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나거나, 손가락 사이까지 번지고 각질이 두껍게 일어나면서 갈라지면 그땐 습진이나 무좀(손에 생기는 백선) 같은 다른 원인을 봐야 합니다. 특히 한쪽 손에만 오래 남는 양상은 드물게 곰팡이 감염일 때도 있어서, 보습 관리를 몇 주 해도 차도가 없거나 오히려 번지면 피부과에서 직접 보고 필요하면 곰팡이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은 자극으로 인한 건조성 변화일 가능성이 높으니, 장갑과 보습부터 꾸준히 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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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검사 할때....?!!궁금해여
궁금하셨던 거 하나씩 정리해드릴게요. 결론부터 말하면, 위염이 있다고 다 조직검사를 하는 건 아니고, 조직검사는 의사가 봤을 때 확인이 필요한 소견이 있을 때 선택적으로 합니다.먼저 위내시경에서 조직검사(생검)가 무엇인지 보면 이해가 쉬워요. 내시경으로 위 안을 들여다보다가 의심스러운 부위에서 아주 작은 조직 조각을 떼어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검사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그게 단순 염증인지, 다른 변화인지 확실히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걸 확인하려고 떼어보는 거예요.위염의 경우, 흔하고 전형적인 표재성 위염—그러니까 위 점막이 좀 붉고 부어 있는 흔한 염증은 눈으로 봐서 판단이 되기 때문에 보통 조직검사 없이 내시경 소견만으로 진단합니다. 그래서 "위염 있다는데 조직검사는 안 하더라"가 이상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일반적인 경우입니다.조직검사를 하는 건 이런 상황들입니다. 우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확인할 때 조직을 떼어 검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균은 위염이나 궤양, 위암과 관련이 있어서 확인해 치료하거든요. 그리고 위염이라도 단순 염증과 달라 보일 때—점막이 얇아지고 색이 변하는 위축성 위염이나,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이 의심되면 정도를 확인하려 떼어봅니다. 이건 위암 위험이 조금 높아지는 변화라 추적이 필요해서요. 그 외에 궤양이 있을 때 그게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하려고, 또 색깔이나 모양이 평소와 다른 점막, 혹이나 종괴처럼 보이는 부위, 출혈 소견이 있을 때 조직검사를 합니다. 한마디로 "눈으로 봐서 애매하거나, 나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해야 할 때"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병원마다 다르냐고 물으셨는데, 큰 기준은 같습니다. 위에 적은 원칙은 어느 병원이든 공통이에요. 다만 세부적인 판단에서 차이는 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헬리코박터 검사를 조직으로 할지 다른 방법(호흡검사 등)으로 할지, 애매한 소견을 적극적으로 떼볼지 경과를 볼지는 의사 재량과 검진인지 진료인지에 따라 갈립니다. 또 국가검진처럼 정해진 틀에서 하는 내시경은 별도 비용·동의 문제로 그 자리에서 조직검사를 안 하고 의심되면 따로 재검을 권하기도 하고요.혹시 조직검사를 안 했다고 뭔가 놓친 건 아닐까 걱정되신다면, 검사받으신 곳에 결과지를 확인하면서 "조직검사가 필요한 소견은 없었는지, 헬리코박터는 확인했는지" 물어보시면 명확해집니다. 위염 진단만 받고 별다른 권고가 없었다면 대개 떼어볼 만한 걱정스러운 소견이 없었다는 뜻이에요. 다만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그건 조직검사와 별개로 위염 자체에 대한 치료와 추적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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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절개술 거즈관리 어떻게해야하나요
보이지도 않는 부위를 감으로 끼우려니 막막하고 불안하시겠어요. 치루 수술 후 거즈 관리는 생각보다 많은 분이 똑같이 헤매는 부분이라, 어떻게 하는 건지와 무엇을 주의할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먼저 왜 거즈를 넣으라고 하는지 알면 방법이 잡힙니다. 치루 수술은 항문 주변에 생긴 고름길을 열어두고 안쪽부터 차오르며 아물게 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상처를 그냥 덮어버리면 겉만 먼저 붙고 속에 빈 공간이 남아 거기에 다시 고름이 차거든요. 그래서 거즈를 살짝 끼워 상처가 바깥에서부터 닫히지 않게 받쳐주고, 진물과 분비물을 빨아내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핵심은 깊이 쑤셔 넣는 게 아니라 상처 입구에 가볍게 받쳐두는 정도예요.감으로 끼우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보이지 않는 부위라 그럴 수밖에 없고 그 자체가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무리하게 깊이 밀어 넣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거즈를 억지로 안쪽까지 쑤셔 넣으면 갓 아물려는 조직을 자극하고 통증과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요. 상처가 벌어진 입구에 살짝 닿아 받쳐주는 느낌이면 충분합니다. 끼우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가능하면 멸균거즈를 쓰시고요.실제 관리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권장되는 건 좌욕입니다. 따뜻한 물(데지 않을 정도)에 엉덩이를 담그고 하루 두세 번, 특히 배변 후에 십 분 정도 앉아 있으면 상처가 깨끗해지고 혈류가 좋아져 회복이 빨라지고 통증도 줄어듭니다. 좌욕 후엔 그 부위를 두드려 잘 말린 다음 새 거즈를 받쳐주는 순서로 하시면 됩니다. 배변 후엔 휴지로 닦기보다 물로 부드럽게 씻어내는 게 상처에 훨씬 부드럽고요. 거즈는 진물에 젖으면 그때그때 갈아주시면 됩니다.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게 당연하니, 다음 외래 때 간호사나 의사에게 "거즈를 어느 정도 깊이로, 어떻게 넣는 게 맞는지" 직접 한 번 보여달라고 요청하세요. 부위가 안 보여 혼자 하기 힘들다고 솔직히 말하면, 방법을 직접 시연해주거나 거즈 없이 좌욕 위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바꿔주기도 합니다. 수술한 양상에 따라 관리법이 조금씩 달라서, 수술한 병원의 지시가 제 설명보다 우선이에요.몇 가지는 바로 병원에 연락하셔야 하는 신호입니다. 거즈를 갈 때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오거나, 상처 주변이 점점 빨갛게 붓고 열감이 심해지거나, 고름이 많이 나오고 냄새가 심해지거나, 열이 나는 경우는 감염이나 출혈 문제라 진료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진통제로도 안 잡힐 만큼 심해지는 경우도요. 이런 게 없이 진물이 조금씩 나오면서 서서히 아물고 있다면 정상 회복 과정이니, 좌욕과 청결 위주로 꾸준히 관리하시면 됩니다. 회복까지 몇 주 걸리는 게 보통이라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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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테 붙니고자먄 큰일나나요????!???
쌍꺼풀 테이프 처음 해보면 어색하죠. 궁금한 거 하나씩 풀어드릴게요.먼저 가장 걱정하시는 거, 붙이고 자면 큰일 나느냐. 큰일 나진 않습니다. 다만 권하진 않아요. 자는 동안 우리도 모르게 눈을 비비거나 베개에 눌리면서 테이프가 눈 쪽으로 말려 들어가거나 떨어지는데, 그게 각막(눈 표면)을 긁어 상처를 낼 수 있어요. 접착 성분이 눈에 들어가 따갑거나 충혈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자기 전엔 떼고 자는 게 맞습니다."눈살 늘어나냐", 그러니까 눈꺼풀 피부가 늘어나느냐가 핵심 질문 같은데—솔직히 말하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쌍꺼풀 테이프는 얇은 눈꺼풀 피부를 인위적으로 접어서 잡아두는 거라, 매일 오래 붙였다 떼기를 반복하면 그 부위 피부가 자극을 받아 점점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눈꺼풀은 몸에서 피부가 가장 얇은 곳 중 하나라 더 그래요. 오래 쓰다 보면 피부가 늘어지거나, 테이프를 안 했을 때 그 자리에 잔주름 같은 자국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십대 피부는 회복이 빠른 편이라 가끔 쓰는 정도로 당장 큰 변화가 오진 않지만, 매일 장시간 계속하면 영향이 쌓일 수 있다는 건 알고 계시는 게 좋아요.자극을 줄이는 방법은 이래요. 뗄 때 절대 그냥 잡아당기지 말고, 물이나 클렌징으로 접착 부분을 충분히 적셔서 살살 떼세요. 마른 채로 뜯으면 피부가 같이 딸려 와 제일 손상돼요. 그리고 같은 자리에 하루 종일 붙여두기보다 집에 오면 떼서 피부를 쉬게 해주고, 뗀 뒤엔 보습제나 아이크림으로 그 부위를 가볍게 달래주면 좋습니다. 눈이 빨개지거나 가렵고 따갑거나 피부가 붓는다면 접착제 알레르기일 수 있으니 그땐 바로 멈추세요.잘 붙이는 요령은, 우선 눈꺼풀에 유분기가 있으면 잘 안 붙고 잘 떨어지니 붙이기 전에 깨끗이 닦아 건조하게 만드세요. 눈을 살짝 아래로 뜬 상태에서 원래 쌍꺼풀이 지려는 라인을 가는 면봉 같은 걸로 살짝 눌러 찾고, 그 자리에 맞춰 붙이면 자연스러워요. 너무 위쪽에 붙이면 어색하고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처음이라 어설픈 건 당연하고, 몇 번 하다 보면 자기 눈에 맞는 위치를 찾게 돼요.마지막으로, 매일 쌍꺼풀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지금은 가끔 쓰는 정도로 즐기시는 걸 권해요. 아직 십대라 눈매 자체가 더 자라고 변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눈가 피부는 한번 늘어나면 되돌리기 어려운 부위라서요. 어색한 건 시간이 지나며 적응되니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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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랑 모공 관리 홈케어 방법 알려주세요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는 거니, 현실적으로 효과 있는 것 위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다만 먼저 솔직하게 짚어야 할 게 하나 있어요. 모공 크기 자체를 영구히 줄이는 홈케어는 없습니다. 모공의 크기는 타고난 피부 특성과 피지 분비량, 나이에 따른 탄력 변화로 정해지는데, 이건 바깥에서 바르는 걸로 구조를 바꾸진 못해요. 다만 모공이 더 커 보이게 만드는 원인들을 관리하면 눈에 띄게 덜 도드라지게는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초점을 두시면 됩니다.모공이 커 보이는 이유부터 보면 방향이 잡힙니다. 피지가 많이 나와 모공 입구를 늘리고, 거기에 죽은 각질과 피지가 섞여 막히면 입구가 벌어지면서 더 커 보입니다. 30대로 접어들면 콜라겐이 줄며 모공 주변 탄력이 떨어져 모공이 물방울처럼 늘어져 보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관리의 핵심은 피지 조절, 막힌 입구 뚫기, 탄력 유지 이 세 가지입니다.매일 하는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적당한 세안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약산성 세안제로 부드럽게 씻어 피지와 노폐물을 걷어내되, 너무 박박 씻거나 하루에 여러 번 씻으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진 걸 보충하려 피지를 더 만들어내서 역효과가 납니다. 미온수로 씻고 세안 후엔 가벼운 보습제로 수분을 채워주세요. 기름지다고 보습을 건너뛰면 피지 분비가 더 늘어납니다.각질 관리는 성분으로 접근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모공 막힘에는 살리실산(BHA)이 잘 맞는데, 기름에 녹는 성질이라 모공 속 피지까지 녹여 입구를 뚫어줍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BHA가 든 토너나 세럼을 쓰시면 도드라진 모공이 한결 매끄러워집니다. 탄력과 피지 조절을 같이 잡고 싶으면 레티놀이 든 제품을 밤에 소량씩 쓰는 것도 근거가 있는 방법인데, 처음엔 자극이 있을 수 있어 농도 낮은 것부터 주 한두 번으로 시작해 늘려가세요.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도 피지 조절과 모공 개선에 완만하게 도움이 됩니다.반대로 피해야 할 것도 분명합니다. 손이나 도구로 피지를 짜내는 것, 코팩을 자주 떼어내는 것, 거친 스크럽으로 매일 문지르는 것은 그 순간엔 시원해 보여도 모공 주변에 자극과 상처를 줘 오히려 모공을 영구적으로 늘리고 염증을 만듭니다. 가장 흔히 하는 실수예요. 그리고 자외선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려 모공을 늘어지게 하는 큰 원인이라,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의외로 모공 관리의 기본입니다.홈케어를 꾸준히 해도 한계는 있습니다. 넓어진 모공이나 깊은 피지 문제, 탄력 저하로 늘어진 모공은 집에서 바르는 것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이때는 피부과의 레이저나 시술 영역으로 넘어갑니다. 홈케어는 "더 나빠지지 않게 막고, 덜 도드라지게 다듬는다"는 목표로 보시는 게 현실적이에요. 몇 주에서 몇 달 꾸준히 하셔야 변화가 보이는 느린 과정이니, 한두 번 강하게 하기보다 부드럽게 오래 가져가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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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산부인과 약을 먹고있는데 저녁때마다 뭔가 숨이 잘 안쉬어지는것같아요….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은 많이 불안하죠. 일단 지금 얼마나 급한 상황인지부터 가르고, 그다음 원인을 짚어드리겠습니다.가장 먼저 확인할 게 있습니다. 지금 숨이 딸리는 느낌과 함께 입술이나 얼굴, 혀가 붓거나, 두드러기처럼 피부가 부풀고 가렵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 쌕쌕거리는 소리가 같이 있다면 이건 약물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고 응급 상황입니다.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약 알레르기 중에는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건 정말 지체하면 안 돼요.그런 부어오름이나 두드러기 없이,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얕은 느낌만 저녁마다 든다면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외음부 가려움으로 드시는 약이 정확히 무엇인지가 중요한데, 곰팡이(칸디다) 질염 치료에 쓰는 항진균제나, 가려움을 줄이려 같이 처방되는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들이 사람에 따라 가슴 답답함이나 나른함, 숨 가쁜 듯한 느낌을 부작용으로 줄 수 있습니다. 약을 드시고부터 시작됐고 저녁마다 반복된다면, 그 시간대에 약을 드시는지, 즉 복용 시점과 증상 시점이 겹치는지를 한번 살펴보세요. 시간이 맞물린다면 약과의 연관성을 의심할 만합니다.또 하나 가능성은, 몸 어딘가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그걸 의식하면서 불안이 겹쳐 숨이 더 안 쉬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호흡이 막히는 게 아니라 답답한 느낌으로 오고, 한숨을 자주 쉬게 되고, 다른 데 집중하면 잊히는 양상이면 이쪽일 수 있어요. 다만 이건 위의 위험한 원인들을 배제한 다음에 생각할 부분입니다.지금 하실 일은 이렇습니다. 부어오름·두드러기·목 조임 같은 알레르기 신호가 없다면 당장 응급은 아니지만, 약을 처방한 산부인과나 약을 받은 약국에 내일 중으로 꼭 연락해서 "이 약 먹고부터 저녁마다 숨이 답답하다"고 알리세요. 약 이름을 확인해 부작용인지, 약을 바꾸거나 중단해야 하는지 판단받으셔야 합니다. 임의로 약을 끊기 전에 가능하면 처방한 곳과 먼저 상의하시는 게 좋지만, 증상이 뚜렷하게 불편하다면 다음 복용을 미루고 연락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날 때 숨소리에 쌕쌕거림이 있는지, 같이 나타나는 다른 증상은 없는지 메모해두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가만히 있어도 숨차고 누우면 더 답답하거나, 가슴 통증·어지럼·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동반되면 그땐 내일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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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나 췌장이 안좋아서 당뇨가 생길 수 있는데 왜 병원에서 약을 안줄까요?
추적관찰만 하고 끝나서 답답하셨겠어요. 그런데 약을 안 준 게 방치가 아니라 나름의 판단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서, 그 부분을 설명드리겠습니다.먼저 췌장 쪽에 약을 안 주는 이유부터 보면, 췌장은 사실 "췌장 자체를 좋게 하는 약"이라는 게 거의 없습니다. 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인슐린이라는 혈당 조절 호르몬을 만드는 건데, 당뇨는 이 췌장의 인슐린 기능이 떨어졌을 때 생깁니다. 그래서 당뇨약이나 인슐린 치료가 사실상 췌장 기능 저하에 대응하는 치료예요. 다시 말해 혈당약을 드시는 것 자체가 췌장 문제를 다루는 것이지, 췌장약이 따로 있어 그걸 안 준 게 아닙니다. 급성 췌장염처럼 췌장에 별도 처치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면, 췌장만 따로 챙기는 약은 보통 없습니다.간 쪽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간 초음파를 하고 추적관찰만 했다고 하셨는데, 지방간이나 경미한 간 이상은 약으로 좋아지는 게 아니라 생활습관 교정—체중 감량, 술 줄이기, 혈당과 지질 관리—이 사실상 치료입니다. 효과가 입증된 간 영양제나 간장약이 제한적이라, 괜한 약을 늘리기보다 원인을 관리하면서 수치 변화를 지켜보는 게 정석이에요. 간수치가 높았다가 지금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건 오히려 좋은 신호이고, 그래서 약 없이 경과를 본 거라 봅니다.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당뇨가 기저질환에 있는데 복용 중인 약이 없다고 적어주셨어요. 이게 혈당이 식이·운동만으로 조절될 만큼 가벼운 상태라 약을 안 쓰기로 한 건지, 아니면 약을 드시다 끊으신 건지, 혹은 처방받았는데 아직 시작 안 하신 건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혈당이 높은데 약 없이 지내는 상황이라면 그건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서요.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얼마였는지 들으셨다면 그게 약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정리하면, 혈당약으로 당뇨를 잘 조절하는 것이 췌장과 간 양쪽을 동시에 챙기는 길입니다. 혈당이 잘 잡히면 췌장에 가는 부담도, 지방간으로 가는 흐름도 같이 누그러지거든요. 다음 진료 때 세 가지를 직접 여쭤보시면 명확해집니다. 지금 혈당 수치로 볼 때 약이 필요한 상태인지, 간 추적관찰은 얼마 간격으로 무엇을 보는 건지, 그리고 췌장 초음파나 검사에서 특별히 걱정할 소견이 있었는지. 이걸 물어보시면 왜 약을 안 줬는지가 분명해질 거예요. 약이 없다는 게 불안하시겠지만, 불필요한 약을 안 쓰는 것도 진료의 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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