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자꾸 물이 나오고 간지러워요~
병원을 두 번 다녀오셨는데도 차도가 없다면, 지금 상황을 조금 다르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면봉으로 강하게 후비면 외이도(external auditory canal)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거기서 삼출액이 나오면서 간지럽고, 간지러우니까 또 후비게 되는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지금 이 사이클에 빠져 계신 겁니다. 연고를 발라도 후비는 행동이 계속되면 낫기가 어렵습니다.분비물이 계속 나온다면 외이도염(otitis externa)이 단순히 자극성인지, 아니면 세균이나 진균 감염이 자리를 잡은 건지에 따라 치료약이 달라집니다. 두 번 다녀오셨을 때 처방받은 연고가 항생제 계열인지 항진균제 계열인지 확인해보시는 게 좋고, 진균성 외이도염(fungal otitis externa)은 일반 항생제 연고로는 잘 낫지 않습니다.가장 중요한 건 면봉을 완전히 끊는 겁니다. 귀에서 뭔가 나오는 느낌이 있어도 면봉 대신 티슈를 귀 입구에 살짝 대는 정도로만 해주세요. 차도가 없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직접 외이도를 세척하고 분비물을 제거하는 처치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집에서 연고만 바르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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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인데 어깨 다친뒤 잘 회복이 안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 복귀할 단계가 아닙니다.방카르트 병변(Bankart lesion)과 회전근개 파열(rotator cuff tear)이 동반된 탈구는, 단순 탈구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적 손상입니다. 한 달 반이 지났는데 손 힘이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는 게 신경 쪽 문제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탈구 시 액와신경(axillary nerve)이 견인되거나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회복되는 데 수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여부입니다. 10대 남성 운동선수에서 방카르트 병변이 확인된 경우,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재탈구율이 상당히 높다는 게 현재 정형외과 문헌의 일관된 결론입니다. 운동선수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담당 병원에서 수술 여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받으셨는지가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쉬기만 한다고 방카르트 병변이 자연 치유되지는 않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정도와 신경 회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MRI나 근전도 검사(EMG)가 필요할 수 있고, 수술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합 준비를 시작하면 재탈구나 추가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지금 담당 정형외과 선생님께 수술적 치료 필요성을 다시 한번 명확히 여쭤보시고, 필요하다면 스포츠의학 전문의 쪽으로 협진을 요청해보시길 강하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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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병명을 못 찾는거 같아요..
걱정이 많으실 텐데, 현재 진행 중인 검사 방향은 맞게 가고 있습니다.위 바깥쪽, 췌장과의 사이에서 발견된 덩어리는 위장관기질종양(GIST, 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 부신 종괴, 후복막 종양, 혹은 림프절 종대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CT와 MRI에서 명확히 구분이 안 된다면 PET/CT로 대사 활성도를 보고,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조직검사(EUS-guided biopsy)로 세포 수준에서 확인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정확한 접근입니다. 염증 수치가 높지 않다는 건 급성 감염이나 심한 염증성 병변 가능성을 낮춰주는 소견이고, 일단 그 부분은 조금 안심이 됩니다.초록색 구토는 담즙(bile)이 섞인 것으로, 상부 소화관 어딘가에서 정상적인 흐름이 부분적으로 방해받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덩어리가 주변 구조물을 압박하고 있다면 이게 연결될 수 있어서,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원인 불명으로 두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습니다.담적병 이야기를 하셨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담적병은 한의학적 개념으로 현대 의학적 진단 체계와는 별개입니다. 영상에서 실제 덩어리가 확인된 상황에서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건 권하기 어렵습니다. 원인이 확인된 이후에 보완적으로 접근하는 건 별개의 이야기지만, 지금은 검사 결과를 먼저 받아보시는 게 순서입니다. PET/CT와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토대로 다음 방향이 훨씬 명확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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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손가락마디 통증 궁금합니다.
두 증상 모두 임신과 직접 연관된 거라 같이 설명드릴게요.손가락 마디 통증은 임신 중 릴랙신(relaxin)과 에스트로겐 증가로 인해 관절 주변 인대가 이완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여기에 수분 저류로 조직이 부으면서 손목 쪽 정중신경(median nerve)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 겹치는 경우도 임신 중기 이후에 꽤 흔합니다. 병뚜껑을 못 딸 정도라면 근력 저하까지 온 것일 수 있어서, 손가락 저림이나 무감각이 함께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출산 후 호르몬이 정상화되고 부종이 빠지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했던 경우엔 수개월 걸리기도 합니다.다리 저림은 원래 허리가 안 좋으셨다고 하니 디스크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임신 자체로도 커진 자궁이 골반 내 혈관과 신경을 압박해서 다리 저림이 생기고, 이상근(piriformis muscle)이 긴장되면서 좌골신경(sciatic nerve)을 자극하는 이상근 증후군(piriformis syndrome)도 임신 중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어느 쪽이든 출산 후 상당 부분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지금 당장 심각한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손 근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거나 다리 저림이 한쪽 발까지 심하게 내려온다면 산부인과 주치의에게 말씀하셔서 정형외과나 신경과 협진을 요청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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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때문에 병원을갈예정인데 어디로가야하나요?
어지럼증은 원인이 워낙 다양해서, 어떤 양상인지가 과 선택에서 제일 중요합니다.빙글빙글 도는 느낌,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라면 귀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석증(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이나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 같은 경우인데, 이런 경우엔 이비인후과가 먼저입니다. 반면 그냥 멍하고 붕 뜨는 느낌, 일어설 때 핑 도는 느낌이라면 빈혈이나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쪽에 가깝고 내과로 가시면 됩니다.빈혈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30대 여성이고 기저질환이 없다고 하셨지만, 생리량이 많은 편이거나 식사가 불규칙하다면 철결핍성 빈혈(iron deficiency anemia)은 흔합니다. 이건 혈액검사 한 번으로 바로 확인됩니다.방향을 모르겠다면 내과로 먼저 가셔서 기본 혈액검사, 혈압 측정, 갑상선 기능 확인을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거기서 이상이 없으면 이비인후과나 신경과로 연결이 됩니다. 자주 생겼다 없어진다는 게 수주째 반복되는 거라면, 한 과에서만 보고 끝내지 말고 필요하면 두 곳을 다 거쳐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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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바로 아래쪽 살색이 검게 변했는데
사진이 없어서 원격으로 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 먼저 말씀드립니다.손톱 바로 아래 살, 그러니까 조갑하부(subungual) 혹은 근위 조갑 주름(proximal nail fold) 부위가 외상 없이 검게 변했다면 몇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건 미세한 혈관 파열로 인한 소출혈인데, 본인이 기억 못 하는 아주 약한 충격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갈색으로 바뀌다가 소실됩니다.문제는, 외상 없이 생긴 경우엔 조금 더 넓게 봐야 한다는 겁니다. 손톱 주변의 흑색 병변은 말단 흑자(acral lentiginous melanoma)가 초기에 이 위치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서, 단순히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크기가 커지거나, 손톱판으로 번지는 선이 보인다면 더욱 그렇습니다.20대 남성이라 확률적으로 악성 가능성은 낮지만, 외상력이 없다는 점에서 피부과 진료는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 더마토스코피(dermoscopy)로 비침습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부담 없이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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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주위가 붉어졌어요 눈 안비볐어요 ㅜ
사진 보면 눈 주변, 특히 아래 눈꺼풀 쪽으로 홍반이 퍼져 있고 약간 부기도 있어 보입니다.수박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게 핵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박은 라텍스-과일 증후군(latex-fruit syndrome)과 연관되기도 하고,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oral allergy syndrome)을 일으키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평소 피부 반응이 없었더라도 주스 형태로 드시면 과육보다 알레르겐 농도가 높아질 수 있고, 두유의 대두 단백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식품 중 하나라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눈 주변은 피부가 얇고 혈관이 풍부해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때 가장 먼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비비지 않아도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지금 당장 확인하셔야 할 게 있는데요. 눈 충혈, 가려움, 입술이나 혀의 부기, 목 조임감, 두드러기가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호흡이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그런 증상 없이 눈 주변 홍반만 있는 상태라면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 복용 후 경과를 보시고, 오늘 중으로 피부과나 안과 외래를 방문하시는 걸 권합니다. 원인 알레르겐 확인을 위해 알레르기 검사도 한번 받아보실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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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에 땀이 넘 많이 나요. 근데 어느 순간은 차갑고...으..ㄷㄷ..
네, 이건 수장부 다한증(palmar hyperhidrosis)입니다. 진단이 어렵거나 애매한 상황이 아니에요.손바닥에 땀이 지속적으로 나고 물건이 미끄러울 정도라면 기능적으로 충분히 불편한 수준이고, 여기에 손이 갑자기 차가워지는 건 교감신경계가 과활성화된 상태에서 혈관 수축이 함께 일어나는 겁니다. 땀이 나면서 동시에 차가운 게 이상한 게 아니라, 오히려 이 둘이 같이 오는 게 전형적입니다.치료 옵션은 단계적으로 있습니다. 일단 외용 염화알루미늄(aluminum chloride) 제제를 손바닥에 바르는 게 1차 시도인데, 겨드랑이 땀에 쓰는 것보다 농도가 높아야 효과가 있고 피부 자극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이온영동치료(iontophoresis)가 있는데 물에 손을 담그고 약한 전류를 흘려서 땀샘 기능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피부과나 재활의학과에서 받을 수 있고 효과가 나쁘지 않습니다.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 주사도 손바닥에 쓸 수 있는데, 통증이 좀 있는 게 단점입니다. 이 모든 게 불충분하다면 흉강경 교감신경 절제술(ETS, endoscopic thoracic sympathectomy)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상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하는 시술입니다.일상이 불편한 수준이니 피부과 외래 한 번 가보시는 걸 권합니다. 방치할 이유가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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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뼈 밑에 쪽 허리? 아픈 이유가 뭘까요
위치가 조금 중요합니다. 날개뼈 아래쪽이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등 중간 부위인지, 아니면 거기서 좀 더 내려와서 옆구리 느낌도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걷거나 오르막을 오를 때 악화되고 쉬면 좀 나아지는 패턴, 이게 척추 문제에서도 나올 수 있지만 신장(kidney) 쪽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옆구리 쪽으로 묵직하거나 두드리면 더 아픈 느낌이 있다면요. 활동 시 악화되는 신장 통증은 드물지 않습니다.디스크와의 연관성은, 요추 디스크가 있는 분들은 주변 근육과 척추 전체의 정렬이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흉요추 접합부(thoracolumbar junction), 그러니까 등 아랫부분까지 연쇄적으로 부하가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다만 못 걸을 정도로 아프다는 게 신경 쓰입니다. 그 정도 강도라면 단순 근육통으로만 보기 어렵고, 소변 색깔이 탁하거나 붉은 적 있는지, 발열이 동반된 적 있는지 한번 되짚어 보시길 바랍니다. 신우신염(pyelonephritis)이나 요로결석도 이 위치에서 이런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거든요.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디스크 추적 관찰을 하고 계신다면, 이 증상을 같이 말씀해보시고 필요하면 신장 쪽 확인도 요청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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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조금 이상합니다. 자도자도 몸이 피로합니다
말씀하신 패턴이 꽤 구체적이라 몇 가지가 머릿속에 떠오릅니다.오전엔 괜찮다가 정오 이후에 두통, 무기력, 심계항진, 발한, 예민함이 한꺼번에 오는 것, 이 조합은 혈당 변동과 꽤 맞아떨어집니다. 아침 식사 후 혈당이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반응성 저혈당(reactive hypoglycemia)이 생기면 딱 이런 시간대에 이런 증상들이 몰려옵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땀이 나는 건 혈당이 떨어질 때 교감신경이 반응하는 거고, 두통과 집중 안 되는 느낌, 예민해지는 것도 뇌에 포도당 공급이 줄어드는 반응입니다.수면 자체 문제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7-8시간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수면의 질이 문제일 수 있는데,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이 있으면 시간은 채워도 깊은 수면이 방해받아 낮 동안 만성적으로 이런 패턴이 반복됩니다. 코를 곤다거나, 자다가 자주 깬다거나, 아침에 개운하지 않은 날이 많다면 가능성이 올라갑니다.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빈혈도 비슷한 증상을 낼 수 있어서, 지속된다면 기본 혈액검사는 해보시는 게 맞습니다.일단 오늘부터 한번 실험해보실 수 있는 건, 아침을 정제 탄수화물 위주로 드셨다면 단백질과 복합 탄수화물 비중을 늘려보고, 점심 전에 간단한 간식을 하나 끼워 넣어보는 겁니다. 그래서 오후 증상이 확연히 줄면 혈당 쪽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그래도 변화가 없으면 내과에서 기본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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