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아픈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걸까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19살 고양이가 일주일 사이에 식욕이 급격히 감소하고 2kg 가까이 체중이 빠졌다면, 혈액검사가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단순 노화나 구강 문제만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다만 지금 단계에서 "이제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상태다"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실제로 노령 고양이에서는 혈액검사만으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특히 걱정되는 부분은 단순히 밥을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식욕 저하와 함께 체중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었고, 물도 잘 안 마시며, 병원 방문 후에는 하루 동안 거의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떨어졌다는 점입니다.19살 고양이에서 혈액검사가 정상이더라도 다음과 같은 질환들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구강질환이나 치통혀 밑 병변구강 종양인후두 질환비강 종양초기 위장관 종양장 림프종췌장염간질환 초기 단계심장질환뇌질환심한 관절통이나 만성 통증특히 고양이는 구강 통증이 심해도 혈액검사에는 아무 이상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다만 보호자님 글을 읽으면서 조금 더 걱정되는 것은 "먹지 못하는 것"보다 "먹고 싶은 의욕 자체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구강 통증만 있는 아이들은 츄르나 좋아하는 간식은 먹으려고 하거나 냄새를 맡고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물도 잘 안 마시고, 주사기로 넣어줘야 겨우 조금 삼키는 정도라면 전신 상태가 상당히 떨어져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또 하나 중요한 것은 고양이는 2~3일만 제대로 먹지 않아도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원래 체형이 있었던 아이가 급격히 굶게 되면 더 위험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진단도 중요하지만 영양 공급 자체도 매우 중요합니다.병원 스트레스 때문에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는 보호자님의 판단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실제로 노령 고양이들은 이동과 진료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그래서 병원에 다시 문의하실 때는 단순히 "밥을 안 먹어요"가 아니라19살일주일 이상 식욕 감소2kg 체중 감소물도 거의 안 마심강제급여만 가능하루 동안 기립 불가 상태 있었음이 부분을 강조해서 말씀드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만약 아직 시행하지 않았다면 복부 초음파 검사가 가능한지도 문의해 보세요. MRI보다 훨씬 부담이 적고 마취 없이도 진행 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혈액검사에서 보이지 않는 간, 췌장, 장관, 종양성 질환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현재 글만 봤을 때는 "곧 임종이 임박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19살 고양이가 일주일 이상 거의 먹지 못하고 체중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은 분명 가볍게 볼 상황은 아닙니다. 가능하면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병원에 전화해서 현재 상태를 다시 설명하고 추가적인 평가나 식욕촉진제, 영양 공급 계획이 필요한지 상담받아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그리고 한 가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9살이면 이미 정말 대단한 나이입니다. 지금 당장 결과를 예측하기보다는 아이가 편안하게 물과 영양을 공급받고 있는지, 통증은 없는지, 숨쉬기 편한지에 집중하면서 상태를 지켜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직은 원인을 찾을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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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2주 수컷 강아지, 상처 벌어진 건가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아마 수술하고 넥카라 미착용 또는 착용해도 충분히 혀가 닿을수 있는 위치 입니다.농성삼출물이 많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항생제 복용을 더 늘리고 에스로반 연고 도포 및 반창고 , 넥카라 착용등 (잘때도) 하면 1~2주 지나면 발적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만약 농성삼출물이 나온다면 전신마취 후 해당부위 세척 및 피부 트리밍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만졌을때 통증 , 발적등이 있을 경우 염증은 있는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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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브라도 리트리버 분양받았습니다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네, 4개월 전후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앙앙 깨물고, 가끔 마운팅을 하는 것은 대부분 정상 발달 과정 안에서 볼 수 있는 행동입니다. 수컷이라서 벌써 성적인 행동이 시작됐다고만 보기는 어렵고, 이 시기의 마운팅은 성적 행동보다는 흥분, 놀이, 관심 끌기, 에너지 과잉, 스트레스 해소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지금 시기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오는 시기라 입이 간지럽고 무언가를 씹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실제로 강아지는 보통 생후 2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영구치가 올라오기 때문에, 4개월 아이가 손이나 옷, 발목을 깨무는 것은 매우 흔합니다. 특히 래브라도는 원래 입으로 물고 가져오는 성향이 강한 품종이라 이 행동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이때 중요한 것은 “물지 마”라고 혼내는 것보다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손을 물면 바로 손을 빼며 반응을 크게 하지 않고, 대신 장난감이나 씹을 수 있는 껌을 입에 넣어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사람이 소리를 지르거나 손을 흔들면 강아지는 더 신나는 놀이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깨물기가 심해질 때는 대부분 흥분도가 너무 올라간 상태입니다. 이럴 때 계속 놀아주면 더 세게 물게 되므로, 잠깐 놀이를 멈추고 보호자가 조용히 일어나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게 물면 놀이가 끝난다”는 규칙을 반복해서 알려주는 방식입니다.마운팅도 비슷합니다. 혼내거나 밀쳐내면 오히려 관심을 받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마운팅을 시작하려는 순간 이름을 부르거나 “앉아” 같은 쉬운 명령으로 방향을 바꿔주고, 성공하면 간식이나 칭찬으로 보상해 주세요. 이미 올라탄 뒤에는 조용히 떼어내고 잠깐 진정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산책과 놀이도 중요합니다. 래브라도는 에너지가 많은 견종이라 몸이 피곤하지 않으면 입으로 장난치고 마운팅하는 행동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성장기라 무리한 달리기나 높은 곳 점프보다는 짧은 산책을 여러 번, 냄새 맡기, 노즈워크, 터그놀이, 기본 복종훈련을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훈련은 하루에 길게 하기보다 3분에서 5분씩 여러 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앉아, 기다려, 이리 와, 놔, 하우스 같은 기본 명령을 놀이처럼 반복하면 흥분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놔” 훈련은 깨물기와 장난감 집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지금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손으로 장난치기, 물었을 때 밀치며 흥분시키기, 소리 지르기, 체벌하기입니다. 이런 방식은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손을 더 흥분되는 대상으로 만들거나 방어적인 입질로 바뀔 수 있습니다.정리하면, 지금 행동은 대부분 정상입니다. 다만 이 시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성견이 되었을 때 입질과 마운팅 습관이 남을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혼내서 못 하게 하기보다, 물어도 되는 대상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의 경계를 차분하게 반복해서 알려주는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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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는 익충이 아닌 해충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러브버그는 “생태학적으로는 익충”이지만, “생활환경에서는 해충처럼 느껴질 수 있는 곤충”이라고 보는 게 가장 현실적인 표현입니다.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지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충은 낙엽이나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에 도움을 주고, 성충은 꽃가루 매개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공공기관에서는 익충이라고 설명합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호자분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가벼운 것은 아닙니다. 개체수가 갑자기 많아지면 산책길, 아파트 외벽, 현관, 방충망, 차량, 심지어 집 안까지 들어오면서 일상생활에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에서도 러브버그처럼 질병을 옮기지 않더라도 대량 발생해 시민에게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주는 곤충은 “유행성 도시 해충”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그래서 “러브버그는 익충이냐 해충이냐”라고 딱 잘라 말하기보다는, 생태계 안에서는 익충이지만 사람의 생활권 안으로 대량 침입하면 위생해충 또는 불쾌해충에 가깝다고 설명하는 것이 맞습니다.다만 무분별한 살충제 살포는 조심해야 합니다. 러브버그만 죽는 것이 아니라 거미, 사마귀 같은 천적이나 다른 곤충까지 함께 줄어들 수 있고, 사람이나 반려동물에게도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지자체는 살충제보다 물 분사, 방충망 보수, 조명 조절, 끈끈이 트랩 같은 방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결론적으로 보호자분의 생각처럼 “이 정도로 생활에 불편을 주면 해충 아닌가요?”라는 말은 충분히 맞는 표현입니다. 다만 독성이나 감염병 위험이 있는 전통적인 의미의 해충은 아니고, 대량 발생으로 생활 불편을 주는 불쾌해충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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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혈당이 어느정도야 안정적인가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현재 수치만 놓고 보면 혈당이 아주 나쁘게 조절되는 상태는 아닙니다.강아지 당뇨에서 일반적으로 목표로 하는 혈당 범위는 대략 100~250 mg/dL 정도입니다. 하루 중 가장 낮은 혈당(nadir)이 80~150 mg/dL 정도이고 대부분의 시간은 100~250 mg/dL 범위에 있으면 비교적 양호한 조절로 평가합니다.말씀하신 경우는공복 혈당 250 mg/dL 전후인슐린 후 150 mg/dL 전후라면 수치 자체는 상당히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특히 12살 노령견이고 쿠싱병, 당뇨, 만성 췌장염이 모두 있다면 저혈당 위험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로 수의내분비학에서도 완벽한 정상 혈당을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저혈당을 피하면서 임상증상을 조절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혈당보다도 "살이 계속 빠진다"는 점입니다.혈당이 적절해 보여도 체중이 계속 감소한다면 다음을 확인해야 합니다.당뇨 조절이 실제로는 부족한 경우단순 혈당 한두 번 측정보다 혈당곡선이나 프럭토사민 검사가 더 정확합니다.쿠싱병 조절 불량쿠싱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근육 소실이 계속 진행될 수 있습니다.만성 췌장염지속적인 염증 때문에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췌장 외분비기능부전음식을 먹어도 흡수가 안 되어 살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노령견의 근육감소증12살 이상에서는 지방보다 근육이 먼저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다른 종양성 질환노령견에서 체중감소가 지속되면 반드시 배제해야 합니다.그래서 중요한 것은 혈당 수치보다물을 많이 마시는지소변량이 많은지식욕은 어떤지최근 1~2개월 체중이 얼마나 감소했는지프럭토사민 수치는 어떤지쿠싱 약은 무엇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입니다.만약 물을 예전보다 훨씬 많이 마시고 소변도 많으면서 살이 빠진다면 현재 혈당이 좋아 보이더라도 실제 평균 혈당은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반대로 물과 소변은 안정적이고 식욕도 좋은데 체중만 감소한다면 당뇨보다는 쿠싱에 의한 근육 소실이나 만성 췌장염, 다른 동반질환을 의심하는 것이 맞습니다.현재 말씀해주신 수치만으로는 저는 혈당 목표를 더 낮추려고 인슐린을 증량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노령견에서 공복 250 정도, 최저 혈당 150 정도는 저혈당 위험을 생각하면 비교적 안전한 관리 범위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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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반려동물 보유세 도입 논의는 양측의 입장이 모두 확고하여 사회적으로 아주 뜨거운 감자입니다. 이처럼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갈리는 핵심적인 이유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드는 사회적 비용을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가에 대한 시각 차이와 제도 도입 이후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우선 찬성하는 쪽에서는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책임감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세금이라는 비용이 발생하면 충동적인 입양을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유기동물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거둔 재원을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이나 관련 인프라 구축, 동물 복지 향상 등 오롯이 반려동물 관련 행정 비용으로 사용하여 비반려인과의 형평성을 맞추어야 한다는 논리도 큰 축을 이룹니다.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오히려 세금 부담 때문에 반려동물을 몰래 내다 버리는 유기 행위가 급증할 수 있다는 부작용을 가장 크게 걱정합니다. 현재도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가가치세가 붙는 등 반려인들이 이미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뚜렷한 복지 혜택이나 인프라 확충 없이 세금만 걷으려 한다는 불만도 많습니다. 게다가 등록되지 않은 반려동물을 일일이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 성실하게 등록한 사람만 세금을 내는 불공정함이 생길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지적됩니다.결국 이 논쟁의 핵심은 보유세가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유기 사태를 낳는 부작용이 될 것인가에 대한 판단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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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들 산책 시 유난히 바닥 냄새를 오래 맡는 행동은 왜 중요한가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반려견에게 산책 중 바닥 냄새를 맡는 노즈워크 활동은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거나 SNS를 확인하는 것과 같은 아주 중요한 정보 수집 과정입니다. 개는 후각 세포가 사람보다 수십 배 이상 발달해 있어서 유난히 바닥 냄새를 오래 맡는 행동을 통해 다른 강아지가 언제 지나갔는지, 성별은 무엇인지,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떤지까지 아주 많은 데이터를 읽어냅니다.이러한 후각 활동이 스트레스 해소와 행동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유는 뇌의 자극과 관련이 깊습니다. 열심히 코를 쓰며 냄새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뇌가 활발하게 자극되고, 이는 도파민 같은 행복 호르몬 분비를 촉진합니다. 단순히 몸을 움직여서 에너지를 쓰는 것보다 코를 쓰는 정신적인 활동이 강아지들을 훨씬 더 빨리, 그리고 건강하게 피로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건강한 피로감 덕분에 집에 돌아왔을 때 분리불안을 덜 느끼거나 요구성 짖음이 줄어들고 깊은 잠에 들 수 있게 됩니다.또한 냄새를 맡는 행위 자체는 강아지의 심장박동수를 낮춰주고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만약 산소방을 쓸 정도로 기력이 떨어져 있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기 힘든 아픈 아이들이라면, 집 안에서 가벼운 담요나 종이에 간식을 숨겨 냄새를 맡게 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정서적 케어가 될 수 있습니다.따라서 산책할 때 유난히 냄새를 오래 맡는다면 억지로 줄을 당겨서 가기보다는, 아이가 충분히 동네 소식을 읽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려주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반려견의 정신 건강에 가장 좋은 선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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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합사는 평균 얼마나 걸리나요?
안녕하세요. 성묘와 아깽이의 합사를 진행하시느라 오랜 시간 정말 마음고생도 많으시고 노력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이들을 지켜보며 애태우셨을 보호자님께 위로와 함께 실질적인 조언을 드립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두 고양이의 관계는 완전히 실패한 것이 아니며, 매우 긍정적인 신호와 개선의 여지가 함께 공존하는 상태**입니다.### 1. 고양이 합사는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고양이 합사 기간은 아이들의 성향, 나이,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보통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지만, **성묘와 에너지가 넘치는 아깽이(현재 8개월령)의 조합은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특히 7살 성묘 입장에서는 평온하던 자신의 영역에 에너지가 제어되지 않는 어린 수컷 고양이가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완벽한 수용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같이 놀 때도 있다'는 엄청난 긍정 신호입니다!진짜 사이가 나쁘고 합사에 실패한 관계라면 한 공간에 있는 것조차 불가능하며, 마주치자마자 피를 보는 격렬한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같이 놀 때도 있고 평소 생활은 적응한 듯 보인다"는 것은 이미 서로를 가족이자 영역 구성원으로 어느 정도 인정했다는 방증**입니다.### 3. 마주칠 때 습관적으로 하는 하악질의 의미는?현재 7살 성묘가 하는 하악질과 으르렁거림은 '너를 공격해서 쫓아내겠다'는 적대감보다는, **'더 이상 내 개인 공간(퍼스널 스페이스) 선을 넘지 마', '귀찮게 굴지 마'라는 일종의 경고이자 '습관성 방어 기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나이 차이가 나다 보니 성묘는 쉬고 싶어 하고, 8개월 차 아깽이는 한창 호기심과 장난기가 넘쳐 다가가다 보니 성묘가 선제적으로 방어막을 치는 것입니다. 이대로 평생 원수처럼 굳어지기보다는, 아깽이가 성묘의 경고를 배우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관계로 정착될 확률이 높습니다.### 💡 관계 개선을 위한 보호자님의 행동 지침 * **하악질할 때 다그치거나 혼내지 않기:** 성묘가 하악질을 할 때 보호자님이 큰소리로 혼내거나 다급하게 말리면, 성묘는 '저 녀석(아깽이) 때문에 내가 혼났다'고 인식해 아깽이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더 커집니다. 하악질을 하더라도 물리적인 싸움으로 번지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한쪽이 자리를 피하도록 그냥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성묘만의 독립된 높은 공간(안전기지) 확보:** 7살 성묘가 장난꾸러기 아깽이의 시선과 접근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편하게 쉴 수 있는 높은 캣타워, 캣워크, 혹은 성묘만 좋아하는 방을 확실하게 분리해 주세요. 성묘의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하악질 횟수도 자연스레 감소합니다. * **'좋은 기억' 동기화하기:** 두 아이가 가까이 지나치거나 마주쳤을 때, 하악질을 하기 직전 타이밍에 양쪽 모두에게 아주 맛있는 간식(츄르 등)을 급여해 보세요. **'너와 마주치면 항상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인식을 반복해서 심어주는 트레이닝입니다. * **아깽이의 에너지 분산시키기:** 8개월령 수컷 고양이는 에너지가 폭발하는 시기입니다. 낚싯대나 사냥 놀이로 아깽이의 에너지를 완전히 소진시켜 주셔야 성묘에게 가서 귀찮게 구는 일이 줄어듭니다.7개월 동안 큰 사고 없이 이 정도까지 온 것은 보호자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셨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가 서로의 적정 거리를 타협해 나가는 과정이니, 조급해하지 마시고 성묘의 마음을 조금 더 헤아려주시면 시간이 흐를수록 하악질도 차츰 줄어들 것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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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휴지를 너무 좋아하는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13살 반려견이 어릴 때부터 유독 휴지를 좋아하고 종종 뜯어 먹었던 기억 때문에 걱정하시는 보호자님의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예전보다 이물질을 삼켰을 때의 위험성이 더 커져서 염려되시는 마음은 당연합니다.강아지들이 휴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입에 넣었을 때 잘 찢어지는 질감과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사냥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큰 재미를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릴 때 이를 장난감처럼 여겼던 기억이 습관으로 굳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간혹 나이가 든 아이들이 갑자기 이물질에 집착한다면 스트레스나 지루함, 혹은 영양 불균형이나 인지기능 저하(치매) 증상의 하나로 나타나기도 합니다.13살이라는 나이 때문에 '지금 고치기엔 이미 늦은 게 아닐까' 생각하실 수 있지만, 행동 교정에는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다만 강아지의 행동을 억지로 혼내서 고치기보다는 주변 환경과 놀이 방식을 바꿔주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처럼 강아지의 발이 닿는 곳에 휴지나 이물질이 될 만한 물건을 절대 두지 않는 환경 차단입니다. 그리고 휴지를 뜯는 재미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놀거리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튼튼한 장난감 안에 간식을 숨겨두는 노즈워크나, 쉽게 찢어지지 않는 두꺼운 천이나 터그 장난감을 활용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도와주세요. 만약 강아지가 휴지를 물었을 때는 억지로 빼앗으려 하면 오히려 빼앗기지 않으려고 삼켜버릴 수 있으므로, 더 맛있는 간식과 바꾸는 '교환 교육'을 반복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다행히 13살임에도 건강한 편이라고 하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휴지 대신 더 안전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많다는 것을 천천히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소화되지 않는 다른 이물질을 삼킨 것이 의심되거나 구토,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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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덥지도 않은 상황에서 혓바닥을 길게 빼고 헥헥거리는 이유는 단순한 스트레스 때문인가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질문자님의 생각대로 **덥지 않은 상황에서 반려견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것은 심리적인 불안과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언급하신 '자동차 안'이나 '동물병원 대기실'은 강아지에게 긴장감과 공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이때 강아지는 사람처럼 긴장하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데,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올라간 체온을 낮추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혀를 길게 빼고 숨을 가쁘게 쉬게 됩니다. 보통 스트레스성 호흡은 몸을 파르르 떨거나, 침을 흘리고, 안절부절못하며 꼬리를 안으로 말아 넣는 등의 행동을 동반하곤 합니다.하지만 자극이 없는 평온하고 시원한 집 안에서도 이런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신체적인 이상이나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어디가 아픈지 티를 내지 않는 강아지들은 신체에 통증(외상, 관절염, 복통 등)이 있을 때 숨을 가쁘게 쉬는 것으로 통증을 표현합니다. 또한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어 체내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도 시원한 곳에서 헥헥거릴 수 있으며, 단두종의 구조적 문제나 노령견에게 흔한 기관허탈, 쿠싱 증후군 같은 호르몬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따라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독이거나 평소 좋아하는 담요를 주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편안하게 잠을 자거나 쉴 때도 1분당 호흡수가 30회 이상으로 가쁘게 지속된다면, 숨 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동물병원에 방문하셔서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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