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감자가 연두색 빛이 나는데 식용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강형봉 영양전문가입니다.감자에 들어있는 독성물질의 이름은 솔라닌(solanine)입니다. 감자가 햇빛에 노출되면 녹색으로 변하면서 생성됩니다. 특히 감자 싹에 가장 많이 들어 있고, 그다음엔 껍질에 많이 들어 있고 살 부분에는 적게 들어 있습니다.보통 우리가 먹는 싱싱한 감자에도 미량의 솔라닌이 들어있지만, 이 정도 양은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라 괜찮습니다.하지만 감자 보관상태가 좋지 않아서 햇빛에 오래 노출되거나 싹이 났다면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솔라닌의 영향구토, 식중독, 현기증, 두통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호흡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다량 섭취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민감한 사람의 경우에는 적은 양에도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솔라닌이 있는 감자를 조리하여 익힌다고 해서 독성이 제거되지 않습니다.감자를 손질할 때 싹은 잘 도려내고, 녹색으로 변한 껍질을 잘 제거해야 합니다.
Q. 족발 껍데기를 먹으면 피부가 좋아지나요?
피부에 좋은 콜라겐이 많이 들어있다며 닭발, 족발, 돼지껍데기 등을 일부러 찾아 먹는 사람들. 그걸로 부족해 콜라겐이 함유된 화장품을 직접 바르거나 스낵, 음료, 분말 등으로 섭취하기도 한다. 그런데 당연히 피부에 흡수될 거라 생각하고 먹어왔는데 피부에는 미미하다.콜라겐은 동물의 몸에 다량 존재하는 섬유 단백질로 피부, 연골, 뼈, 손발톱 등을 구성한다. 1,000개 가량의 섬유 가닥이 다발을 이루고 있는 매우 단단한 결합구조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일반 단백질보다 분자량이 커서 먹는다고 위장에서 흡수되지 않으며 바른다고 피부에서 흡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90% 이상은 그대로 배출된다.흔히 돼지껍데기를 불에 구우면 말랑말랑하고 투명하게 변했다가 식으면 다시 단단하고 불투명한 색으로 바뀌는데, 불용성으로 물에는 녹지 않는 반면 가열하면 결합구조가 붕괴되면서 '젤라틴'이라는 변성 단백질로 바뀌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콜라겐이 아니라 젤라틴인 것이다. 또한 콜라겐이 소화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체내 단백질 합성에 이용된다. 아미노산으로 변하면 콜라겐의 성질도 사라진 것이다. 글리신, 프롤린, 알라닌 등의 필수 아미노산도 전혀 포함되지 않아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라고도 볼 수 없다.콜라겐을 섭취하려고 돼지껍데기를 먹을 경우 피부에 흡수되는 것 보다 칼로리 과다 섭취가 될 수 있다.콜라겐이 풍부한 음식을 먹게되면 콜라겐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되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