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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지호 전문가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지호 전문가입니다.

김지호 전문가
서울대학교
Q.  매미가 우화하는걸 사람이 개입해서 도와주면 우화가 실패할까요?
안녕하세요. 네, 말씀해주신 대로 매미가 우화를 할 때 사람이 직접 개입하여 껍질을 벗겨주는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우화가 실패하거나 매미가 정상적으로 살아남지 못하게 되는데요, 이유는 우화가 단순한 ‘껍질 벗기기’ 과정이 아니라, 매미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점진적이고 정밀한 생리적 변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우화란, 애벌레 또는 약충이 성충으로 완전히 변화하는 마지막 단계로, 매미의 경우에는 수 년간 땅속에서 살던 약충이 지상으로 나와 허물을 벗고 성충(날개가 있는 매미)으로 완성되는 과정인데요, 해당 과정에서 몸 내부의 체액과 혈압을 조절하면서,천천히 외골격(허물)을 밀어내고, 날개와 다리를 펼쳐 굳히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무엇보다도 스스로 몸을 고정하고 당기는 움직임을 통해 정상적인 자세로 나와야 합니다. 이 미세하고 복잡한 과정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다리가 휘거나, 날개가 펴지지 않거나, 몸이 말라붙어 죽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개입할 경우 체내 압력 조절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매미는 자신의 체압을 이용해 서서히 껍질을 밀어내는데, 사람이 도와주면 그 균형이 무너지면서 장기나 날개에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날개나 다리가 충분히 펼쳐지기 전에 나오게 되는데요, 날개는 허물을 벗고 나온 후 수분과 혈액이 차오르며 서서히 펴지는 구조인데, 이 시점 이전에 강제로 나오면 날개가 접힌 채 굳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우리 몸 중에서 수염이 빨리 자라는 이유가 있나요?
안녕하세요.수염(특히 남성의 얼굴에 나는 털)은 우리 몸의 털 중에서 가장 빠르게 자라는 부위 중 하나인데요, 이때 수염의 성장 속도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강하게 받습니다. 얼굴에는 안드로겐 수용체가 풍부하게 분포해 있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으면 모낭이 더 빠르게 활발히 자라며, 다리털, 팔털, 가슴털 등 다른 부위보다 안드로겐 민감성이 높은 부위가 바로 턱과 콧수염 부위입니다. 즉, 남성성이 강할수록 수염은 더 빨리, 더 굵고 조밀하게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수염은 사춘기 이후 성호르몬에 의해 활성화되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는 호르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성장 속도도 빠릅니다. 평균적으로 수염은 하루에 약 0.3~0.5mm, 한 달이면 1~1.5cm 이상 자라기도 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체모는 일정 길이까지 자라면 성장이 멈추는데요, 수염이나 머리카락은 성장기(anagen)가 길게 지속되기 때문에 끝도 없이 자라날 수 있습니다. 다만 털의 수명과 성장 주기는 사람마다 다르고, 유전적 차이도 큽니다.
Q.  기후변화로 대한민국 기준으로 사라지는 동식물과 새롭게 출현한 동식물은 몇종 정도 되나요?
안녕하세요.기후변화는 단순히 기온 상승만을 의미하지 않고, 생태계의 구조 전체를 바꾸는 중대한 환경 변화를 동반하는데요, 한국도 예외는 아니며, 실제로 기온 상승, 강수 패턴 변화, 해양 온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부 동식물은 사라지거나 개체수가 급감하고, 또 다른 종은 남쪽에서 북상하거나 외래종이 유입되어 새롭게 등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등급 또는 실질적으로 관찰되지 않게 된 종은 약 120종 이상으로 보이며,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축소, 기온 상승에 의한 생존 부적합으로 인한 것입니다. 최근 20년간 확인된 새로 출현한 종은 약 300종 이상이며, 이 중 상당수는 외래종이나 아열대성 종으로, 생태계 교란 위험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어종으로는 아열대 해양 어종이 있습니다. 또한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2100년까지 한반도 평균기온이 3~5℃ 이상 상승할 경우, 한반도의 생물지리학적 경계선이 북쪽으로 수백 km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북방계 생물의 60% 이상이 사라지고, 아열대성 생물의 생존 영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Q.  서울에서도 박쥐가 많이 살고 있나요?
안녕하세요.네, 도심 속에서 쉽게 볼 수 없기는 하지만 네, 박쥐는 생각보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꽤 흔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박쥐는 오직 깊은 산속의 동굴이나 시골의 폐가 같은 곳에만 산다고 생각하지만, 서울처럼 인공 구조물이 많은 도시 환경도 박쥐에게는 의외로 좋은 서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박쥐는 도심의 빌딩 틈, 다리 밑, 고가도로 구조물, 오래된 아파트의 틈, 공원 숲 속 나무 구멍 등을 이용하여 낮에는 숨어 지내고, 밤에는 날아다니며 곤충 등을 사냥합니다. 도시에는 틈이 많은 건물, 교량 구조물, 다리 하부, 옛 하수구, 옥상 구조물 등이 많아 박쥐가 낮에 쉬기에 적합하며, 특히 박쥐는 어두운 곳, 조용하고 천적이 없는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몰래 서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심 공원, 하천변, 조명 주변에는 날벌레, 나방, 모기가 많아 박쥐에게는 풍부한 먹잇감을 구할 수 있으며, 특히 한강변, 서울숲, 북한산, 안산, 남산, 관악산 주변 등 자연녹지와 도심이 접해 있는 지역은 박쥐가 서식하기에 적절한 환경입니다.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발견된 박쥐는 약 7~10종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시로는 연천박쥐, 관박지, 큰긴귀박쥐등이 있습니다.
Q.  덕자라는 생선은 왜 이름이 덕자일까.
안녕하세요.‘덕자’라는 이름은 단순한 별명이 아니라, 전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불리는 병어의 지역 방언 이름이자, 특히 큰 병어를 구분해서 부르는 별칭인데요, 특히 여름철(6~8월) 전남 영광, 함평, 목포 등지에서 잡히는 덕자는 병어(Pampus argenteus)의 대형 개체를 가리킵니다. 병어는 원래 몸이 납작하고 둥글며 빛나는 은색을 띠는데요, 이 중에서도 특히 덩치가 크고 잘 자란 병어를 따로 구분하여 ‘덕지다, 덕지덕지 크다’는 전라도 사투리에서 나온 말인 ‘덕자’라고 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크고 넙적한 병어’ → 덕지다 → 덕자가 된 것입니다. 실제로 어민과 시장에서는 1kg 이상 되는 큰 병어를 병어라고 하지 않고 ‘덕자’라고 따로 분류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즉, ‘덕자’는 단순한 생물학적 분류가 아닌, 시장 유통과 소비자 인식상 병어와 다른 하나의 등급/상품명처럼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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