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997년 외환위기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으며, 왜 터지기 전에 미리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을까요?
안녕하세요. 민창성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1997~1998년 한국의 IMF 금융위기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글로벌 투기 세력의 공격2) 비현실적으로 고평가 된 원화 가치3) 당국의 미흡한 준비 및 대응사실 상기 1)~3)은 모두 서로 연관 되어 있습니다. 당시 소로스의 퀀텀펀드 같은 대형 헷지펀드는 통화, 금리, 주식 시장 등이 실제 가치와 비대칭을 보이고 이에 대한 해당국 정부의 인지도가 낮고 대비가 안되어 있을 경우 집중 공략하여 굴복시킵니다. 실제 1992년 조지 소로소는 영국 파운드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차익 거래를 통해 영국 파운드화를 집중 공략하여 영국 금융 당국을 초토화 시키며 엄청난 차익을 거두었습니다. 1997년부터 소로스는 동남아시아 신흥국들을 집중 공략합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아시아의 3마리 용(=한국, 대만, 싱가폴)으로 칭송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김영삼 정부는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하는 등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립니다. 당시 너무 고평가 된 원화 가치를 점진적으로 정상화 하고 달러 등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쌓아 두었으면 일시에 금융이 붕괴하며 경제가 마비되는 치욕은 겪지 않았을 겁니다. 익히 알려진 바 대로 한국이 IMF에 구제 금융을 받으며 고금리 정책에 수많은 기업이 쓰러지고 국내 우량 자산들이 외국 자본에 넘어갔습니다. 질문자님의 질문처럼 이런 위기를 왜 정부가 국민에게 알리지 못했을까요? 먼저 위기가 턱 밑까지 왔어도 인지 하지 못했고 인지한 때는 늦었습니다만 국민들에 고지를 하면 대규모 뱅크런이 발생하여 아마도 국내 금융 시장은 재기 불능 상태에 빠졌을 수도 있습니다. 금 모으기 운동도 있었습니다만 당시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신이 맡긴 은행 예금과 외화를 제때에 찾지 못하는 손해와 불편을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감내하며 '나라를 구한' 셈입니다. 이처럼 리더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역사적인 아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Q.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에 대해 알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창성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상당히 어렵고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투기와 투자는 어쩌면 서로 상당 부분 겹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쌍방울 또는 광림(=쌍용자동차 인수 컨소시엄 후보)에 투자하는 것 중 투자와 투기로 나눌 수 있을까요? 쉽지 않습니다.투자와 투기를 나누는 가장 좋은 기준은 투자 기간과 계획에 따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기준도 개별 투자가들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가령, 가지고 있는 현금 1천만원을 내일 삼성전자에 매수하고 5년 이상 묻어 둔다면 이는 투자에 가깝습니다. 또한, 매달 일정 금액을 특정 종목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를 하며 2~3년 이상 보유할 예정이라면 투자 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문제는 저리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소위 영끌을 하여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일까요? 투기일까요? 행위 자체는 투기에 가까우나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공모주 운영과 수익 히스토리를 보면 투자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여기서 가장 전형적인 투기 행위는 유행에 따라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시류와 타인들의 투자 행위를 따라하는 행위에 해당하며 테마주에 편승하는 것이 대표적인 투기 행위입니다. 그리고 빚을 내거나 미수로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도 개미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투기 행위입니다.과거 2000년대 IT붐 이전까지 주식 시장은 시장 자체가 투기 판으로 취급 받았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주식 투자도 훌륭한 투자활동으로 국내서도 인정 받고 있고 근래 서학, 동학 개미들의 활발한 투자 활동은 투자 활동의 영역을 넓힌 계기가 된 듯합니다.이상 사견을 전제로 의견 드립니다.
Q. 채권이라는것이 무엇이고 종류에는 무엇이있나요?
안녕하세요. 민창성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채권(債券)은 영어로 'bond'라고 하며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각종 증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은 국채 또는 지방채 라고 하고 일반 회사가 발행할 경우 회사채라고 합니다. 채권은 만기에 따라 1년 미만은 단기채, 1년 이상은 장기채라고 하며 10년, 20년물 등 초장기 채권도 있는데 이렇게 긴 만기를 가진 채권은 대부분은 국채 또는 지방채로 정부 기관이 보증하는 채권이 대부분입니다.채권 발행 시에는 발행 금액(=원리금 principal)와 이자(=coupon rate)로 구성됩니다. 채권 발행처의 신용도와 경제 상황 등에 따라 프리미엄 또는 할인 발행 되며 채권 투자자는 만기 시까지 매월, 매분기 또는 반기에 이자(=쿠폰 이자)를 수취할 수 있습니다. 채권 가격은 앞서 말씀 드린 발행처의 신용도와 국내외 경제 상황 등에 따라 가격이 지속적으로 변합니다. 여기서 가격이 변한다는 것의 의미는 채권 실질 이자율을 의미하며 실질 이자율이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고 반대는 하락하는 것입니다. 채권시장은 주식 시장만큼 거대한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가격 결정 구조와 가격 변화가 복잡하고 투자 규모가 매우 커서 대부분 간접 투자를 합니다. 이상 간략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