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현대시를 읽을 때 의미가 너무 함축적이어서 이해가 어려운데 시를 해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접근법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현대시나 고전시 모두 함축적인 표현을 쓰고 여러가지 비유법을 사용하기에 바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시의 맥락을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함축적인 표현이나 비유법 등은 덜렁 독립적으로 쓰이는 일은 없고 시의 앞 뒤 연이나 구절과 연관되어 나타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리고는 전통적으로 어떠한 상황, 사물 등이 나타내는 예를 들면, 내 마음은 호수(湖水)요,그대 노 저어 오오.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玉)같이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그대 저 문(門)을 닫어 주오.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최후(最後)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落葉)이요,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김동명의 시 전문위의 시에서 보면 내 마음이 왜 호수인지 촛불인지 나그네인지 낙엽인지는 그것들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수는 평온한 마음의 상태, 촛불은 희생, 나그네는 외로움, 떠도는 존재, 낙엽은 마찬가지로 외로움, 쓸쓸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각 연의 첫구에 이러한 묘사를 한 후 그에 따라 고백하고 구애하는 내용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글과 같이 시도 해당 시 전체 또는 각 연에서의 핵심시구를 찾고 그것을 보충하는 시구를 찾아 이어보면 함축적이고 비유적인 표현들이 어떤 것을 묘사하고자 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시는 그냥 노래라고 생각한다면, 읽어보시고 느끼는 느낌대로 이해하신다고 해도 그것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똑같은 시라도 읽는 이의 마음에 따라서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노래는 정말 신나는 댄스음악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이는 그 노래를 구슬프게 들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Q. 우리나라에는 톨스토이 같은 대문호로 누구를 꼽나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국내에서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고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가들을 뽑습니다. 현대문학에서는 소설가로 이문열, 최인호, 조정래, 김훈, 신경림 등을 꼽았었는데 최근은 해외진출 작가들이 많아지고 최근 한강이 맨부커,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대표적 대문호로 인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