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언어학은 어떤식으로 실생활에 활용되는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언어학을 실생활에 활용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응용언어학입니다. 언어란 인간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응용언어학은 언어의 사용과 이해에 초점을 두고 이론적인 측면의 언어 구조, 의미, 음성 및 문법 등과 같은 언어의 핵심 요소도 연구하고, 실용적인 측면으로 언어의 사용고 이해를 연구합니다. 이에 언어학은 교육에서는 언어학습자의 문제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교재 개발과 효과적인 교수법을 개발하는데 기여합니다. 번역과 통역에서는 사회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통번역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돕는 언어 치료에도 기여를 합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인터넷상의 언어의 특성을 연구하고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와 문제점 등을 분석하여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됩니다.
Q. 그래 라는 말은 참 정답기도하고 차갑기도 한거 같은데 한글의 위대함은 이런걸 예측하고 만든걸까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한글은 뜻을 가진 문자가 아니라 표기하는 문자입니다. '그래'라는 것은 한글이 있기 전부터 사용되며 전해내려온 '말'입니다. 한글은 그러한 말을 글로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세종대왕이 그러한 말까지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말에는 예전부터 중의적인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맞다'와 같이 옳다는 뜻, 어떤 것이 물리적인 힘에 의해 닿거나 했다는 뜻 (비, 눈, 신체적 접촉)과 같이 전혀 다른 뜻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아니'와 같이 부정의 뜻으로 쓰거나 사양의 뜻으로 쓰거나 기존에 하던 말이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전환의 전속사로 쓰는 말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아름다운 말들을 문자로 기록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글을 창제한 것이 세종대왕의 업적입니다.
Q.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시작할 때 "아니.."라는 말을 붙일까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질문 주신 쓰임으로 본다면 한국어 구어체에서 '아니'는 '감탄사'로 직관적으로 우리가 아는 No의 뜻이 아니라, 놀람 & '그런데' 등과 함께 사용되면서 전환의 의미를 가지는 접속사의 성격도 있습니다. 공식적 품사로는 놀람, 의아, 강조 등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감탄사입니다. 접속사는 아니지만 접속사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앞의 대화에서 분위기를 바꿔 전환하는 용도로도 쓰이기에 그러한 성격으로도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그리스 신화가 오늘날 서양 문화(문학, 영화, 언어 등)에 미친 영향의 예시는 무엇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그리스 신화는 서양 문화에 미친 영향이 엄청납니다. 특히 문학과 예술, 정치 등 다양하게 영향을 주었습니다.당시부터 지금가지 서양 문학과 예술에 모티브가 되고 있으며, 신화에 나오는 자연현상, 인간의 행동, 신들의 이야기 등은 비판적 관점과 재해석을 통해 현대 사회에도 통용되고 있습니다. 예술에 있어서는 시각, 조각, 문학, 영화 등 다양하게 그 인물들과 존재, 도덕적 가치, 철학적 사유 등을 제공하여 현대 문화에 영양을 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그리스 로마 신화와 그 인물들을 주제로 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근래에 들어서는 그에 관련한 게임도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면 고대의 신들이 함께 하던 시대의 이야기가 지금 많은 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 현대시를 읽을 때 의미가 너무 함축적이어서 이해가 어려운데 시를 해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접근법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현대시나 고전시 모두 함축적인 표현을 쓰고 여러가지 비유법을 사용하기에 바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시의 맥락을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함축적인 표현이나 비유법 등은 덜렁 독립적으로 쓰이는 일은 없고 시의 앞 뒤 연이나 구절과 연관되어 나타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리고는 전통적으로 어떠한 상황, 사물 등이 나타내는 예를 들면, 내 마음은 호수(湖水)요,그대 노 저어 오오.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玉)같이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그대 저 문(門)을 닫어 주오.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최후(最後)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落葉)이요,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김동명의 시 전문위의 시에서 보면 내 마음이 왜 호수인지 촛불인지 나그네인지 낙엽인지는 그것들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수는 평온한 마음의 상태, 촛불은 희생, 나그네는 외로움, 떠도는 존재, 낙엽은 마찬가지로 외로움, 쓸쓸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각 연의 첫구에 이러한 묘사를 한 후 그에 따라 고백하고 구애하는 내용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글과 같이 시도 해당 시 전체 또는 각 연에서의 핵심시구를 찾고 그것을 보충하는 시구를 찾아 이어보면 함축적이고 비유적인 표현들이 어떤 것을 묘사하고자 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시는 그냥 노래라고 생각한다면, 읽어보시고 느끼는 느낌대로 이해하신다고 해도 그것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똑같은 시라도 읽는 이의 마음에 따라서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노래는 정말 신나는 댄스음악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이는 그 노래를 구슬프게 들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