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프리카 구전 문학중 아난시 이야기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고대 아프리카에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오직 하늘신만이 이야기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은 거미 '아난시'가 자신이 이야기를 가지고 오겠다며 하늘신을 찾아갔습니다. 원래 아난시는 꾀가 많은 사람이었으나 꾀를 너무 많이 부리다가 신의 노여움을 사 거미가 된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오로지 신 니야메의 것이었는데 아난시가 하늘까지 닿는 거미줄을 짜 하늘로 올라가 니야메에게 이야기를 사겠다고 합니다. 니야메는 그런 아난시에게 이야기를 사고 싶다면 비단구렁이 오니니,표범 오세보, 말벌 음보로, 요정 므모아티아를 데려오라고 합니다. 아난시는 비단구렁이 오니니에게 정확한 길이를 알고 싶다고 꼬셔서 나무에 묶었습니다. 표범 오세보는 덩굴묶기 놀이 하자고 속여서 덩굴로 묶어서 잡았습니다. 말벌 음보로는 말벌집에 물을 들이부은 후 비가 많이 내리니 호리병에 들어와 비를 피하라고 속여서 뚜껑을 닫아버렸습니다. 요정 므모세티아는 그 앞에 음식을 두고 옆에 고무를 바른 인형을 두었는데 요정이 음식을 먹고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형에게 인사해도 대답이 없자 화가나 인형을 때렸는데 그 고무에 들러붙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나야메가 말한 모두를 잡은 뒤 거미줄에 묶어 데려왔고 이에 니야메는 약속한대로 아난시에게 자신이 가진 이야기를 모두 주었으며, 땅으로 돌아온 아난시가 니야메에게 받은 이야기 상자를 열자 그때부터 온 세상에 이야기가 가득하게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