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보수 원로 조갑제씨의 한자교육 강화는 문해력과 관련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대한민국은 과거 한자문화권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한자어가 아닌 순우리말도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단어는 한자어음입니다. 한글은 가장 발달한 표음문자이므로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문자가 우리가 발음하는대로 한글로 모두 표기될 수 있기에 자칫 한글만 알면 되지 굳이 한자어를 알아야 하나라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 책, 방송, 사람들 간의 대화 속에서 사용하는 많은 단어들이 한자어이므로 한자를 잘 알고 있는 것은 문해력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화분(꽃을 심어 기르는 그릇), 전화기(말을 전기나 전류로 바꾸어 다시 말소리로 변환시켜 원거리 대화하는 기계), 악수(한손을 마주내어 잡는 일, 인사), 선물(상대에게 정이나 인사로 물건을 주거나 준 물건), 조식, 중식, 석식(아침, 점심, 저녁식사), 숙박(일정한 곳에 잠을 자고 머무름), 전쟁(무력을 사용하여 싸움), 보수, 진보 (보전하여 지킴, 사회변화나 발전을 추구), 정치(나라 등을 바르게 다스리는 일) 등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한자어가 우리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의 것이니 순우리말로 바꿔야 한다가 아니라 정말 오랜 역사 속에서 서로 교류하면서 국가간 소통을 위해 고착화된 것이므로 우리 역사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한자어만 사용하는 현학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는 한자어가 많기에 한자어를 공부하는 것은 문해력 및 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에서 발전하여 그에 맞는 순우리말도 함께 공부하여 점차적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