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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원로 조갑제씨의 한자교육 강화는 문해력과 관련이 있을까요?

보수 원로 조갑제 전 조선일보 편집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자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가 문해력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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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대한민국은 과거 한자문화권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한자어가 아닌 순우리말도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단어는 한자어음입니다.

    한글은 가장 발달한 표음문자이므로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문자가 우리가 발음하는대로 한글로 모두 표기될 수 있기에 자칫 한글만 알면 되지 굳이 한자어를 알아야 하나라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 책, 방송, 사람들 간의 대화 속에서 사용하는 많은 단어들이 한자어이므로 한자를 잘 알고 있는 것은 문해력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화분(꽃을 심어 기르는 그릇), 전화기(말을 전기나 전류로 바꾸어 다시 말소리로 변환시켜 원거리 대화하는 기계), 악수(한손을 마주내어 잡는 일, 인사), 선물(상대에게 정이나 인사로 물건을 주거나 준 물건), 조식, 중식, 석식(아침, 점심, 저녁식사), 숙박(일정한 곳에 잠을 자고 머무름), 전쟁(무력을 사용하여 싸움), 보수, 진보 (보전하여 지킴, 사회변화나 발전을 추구), 정치(나라 등을 바르게 다스리는 일) 등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한자어가 우리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의 것이니 순우리말로 바꿔야 한다가 아니라 정말 오랜 역사 속에서 서로 교류하면서 국가간 소통을 위해 고착화된 것이므로 우리 역사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한자어만 사용하는 현학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는 한자어가 많기에 한자어를 공부하는 것은 문해력 및 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에서 발전하여 그에 맞는 순우리말도 함께 공부하여 점차적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조갑제 씨는 한국어는, 70%의 한자어(漢字語)는 한자어 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한자 공부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죠. 특히 요즘에는 영상매체 발전이 대단해서 글을 읽는 경험이 적은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현재 한국의 문해력 문제는 단순한 한자지식 부족이 아니라 갈등과 경쟁이 심한 사회 분위기로 넒은 지식을 얻을 여유가 없음
    너무 빠른 현대의 발전속도와 그로 인한 세대간 문화 차이 등등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한자공부 열심히 시킨다고 문해력 문제가 해결된 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예슬 전문가입니다.

    한국어 어휘의 상당수는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자교육을 통해 단어의 어원을 알게되면 낱말 뜻을 알기 쉽고 맥락적 추론도 가능해져,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어휘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해력 개선을 위하여 한자교육만이 중요하다는 의견에는 이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문해력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자교육의 부재이기보다는 전체적인 학습환경이 변화하였고, 스마트폰 등 미디어 노출이 잦아지는 만큼 독서와 읽기, 비판적 사고 훈련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신필욱 전문가입니다.

    관련이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한자를 기반으로 한 용어가 많다보니, 이해를 금방 할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확장해서 꼭 한자뿐만 아니라 서양의 언어(특히 영어가 되겠습니다..)도 이제 혼용을 고려해야할 그런 시점이 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를 꼭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 예를 들어, Lewis Carrol - Alice in Wonderland의 경우, 왠만한 모든 언어본에서는 (원본 영어를 포함하여) 물에 빠진 생쥐에게 프랑스어로 주인공이 이야기하는데 Où est ma chatte 라고 원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어버젼만 유독 내 고양이가 어디있어, 우 에 마 샤트... 등으로 한글로 굳이 표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Lev Tolstoy - War and Peace를 보시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각종 유럽언어가 괄호하여 해석을 달거나 이런 것없이 바로 그냥 문장속에 문단속에 어떨때는 더하여 한 페이지 거의 50% 넘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좀 개방적인 Thinking을 할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K-POP의 Globalization이 Sensation을 일으키는 이 21st Century에 말입니다..

    실제사례로 한번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 사두개인 - 바리새인 : 바리사이..라는 용어로 성서를 항상 접해왔던 탓인지.. 한창동안 외래어 용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완전 공부나/연구수준의 확인을 하고 나서야.. 사두개-인/파, 바리새-인/파... 라고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리사이라고 잘알고 있던 성서의 용어를 다른 종교파에서 쓰는 용어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러시아워 ==> 영어를 예전에는 다들 중학교입학할때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한창동안 러시아-워..라고 이해를 하였는데 (**국어 문제집 풀때도 항상 이상한 이런 외래어때문에 오답을 기록한적이 제법 있습니다.) 그게 아니더군요.. Rush Hour라고 표기하면 이런 혼란이 생기지 않습니다..

    • 레미제라블 ==> 이것은 더 늦은 시기까지 대학 등에서 프랑스어의 관사가 la/le les 등이라는 것을 알고나서야 레 - 미제라블..로 나누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레미-제라블이라고 아주 오랬동안 이해를 한것입니다.. 그냥 les misérables 라고 표기하면 이런 불필요한 혼란이 오지않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

    질문자께서 말씀주신대로, 한자에 대한 이해는 문해력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말은 70%정도가 한자어이며, 명사와 형용사로 범위를 좁혀보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한자를 많이 알고 있다면 어휘력이 많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곧 문해력의 증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글을 읽는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를 만나게 되었을 때, 한자를 알고 있다면 그 단어의 뜻을 유추하고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가령, 문서에서 '우천시(雨天時)'라는 단어를 읽을 때, 우(雨-비)라는 한자와 시(時-때)라는 한자를 알고 있다면, 우천시를 도시이름으로 착각하는 일은 없게될 것입니다. 또한 한자어를 알게되면, 압축되고 함축적인 단어와 표현을 익힐 수 있게 되고, 더욱 경제적인 표현을 할수 있게됩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