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식이요법
Q. 점심시간에 밥 먹고 의자를 젖혀서 자는데 괜찮나요?
식사 직후 바로 눕거나 크게 기대는 자세는 소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음식이 위에서 소화되고 장으로 넘어가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데, 누운 자세나 크게 기댄 자세는 중력의 도움을 받기 어려워 소화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소화 불량이나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위산이 역류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도 합니다. 엎드리는 것보다는 의자를 젖히는 것이 역류 면에서는 나을 수 있지만, 소화가 완전히 이루어지기 전에 눕는 것은 영양소의 효율적인 흡수나 소화 기능에 최적의 상태는 아닙니다. 가능하시다면 식사 후 최소 20~30분 정도는 앉아 있거나 가벼운 활동을 하신 후 쉬시는 것이 소화 건강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김치가 익으면 유산균이 전혀 없는상태가 되나요?
김치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유산균이 활발하게 증식하여 수가 많아지는데, 특히 김치가 맛있게 익는 적숙기 상태에 유산균이 가장 풍부합니다. 하지만, 몇년씩 매우 오래 묵은 김치의 경우, 발효가 끝단계에 접어들면서 유산균의 활동이 줄어들고 생존하는 유산균의 수도 초기나 적숙기 김치에 비해 크게 감소하게 됩니다. 완전히 유산균이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영양적인 관점에서 유산균의 건강 효능을 기대할 만큼의 충분한 양이 남아있지는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유산균 섭취를 목적으로 하신다면, 너무 오래 묵은 김치보다는 적당히 익은 김치를 드시는 것이 유산균을 더 많이 섭취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식습관·식이요법
Q. 물을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셔야 한다는데 어떻게 마시는게 좋은가요?
영양적인 관점에서 물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하루 동안 꾸준하게 나누어 마시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잔, 식사하기 30분 전이나 식사 중간, 그리고 운동 전후에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조금씩 마셔주는 것이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영양소 운반, 노폐물 배출 등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습니다. 물병을 가까이 두고 수시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이렇게 꾸준하게 마시면 몸이 물을 더 잘 흡수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식습관·식이요법
Q. 라면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 있을까요??
라면의 가장 큰 문제는 높은 나트륨 함량이므로, 스프를 절반만 넣거나 국물을 적게 드시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라면에 부족한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계란, 두부, 파, 양파, 버섯, 시금치 등과 같은 다양한 채소를 함께 넣어 끓여 드시면 영양 균형을 맞추고 섬유질 섭취도 늘릴 수 있습니다. 면을 한번삶아 물을 버리고 다시 끓이면 면에 함유된 기름 성분을 일부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리하시면 맛있는 라면을 즐기면서도 건강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습니다.
식습관·식이요법
Q. 아침에 바나나는 좋지가 않다고 합니다
영양적인 관점에서 보면, 바나나는 탄수화물 중 당류 함량이 높은 편이라 공복에 섭취할 경우 혈당이 빠르게 상승했다가 다시 떨어지면서 오히려 피로감을 느끼거나 금방 배고파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한, 바나나에 풍부한 마그네슘이 공복 상태에서 혈중 농도를 급격히 높여 체내 무기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바나나는 비타민B6, 칼륨 등 좋은 영양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아침 식사 대용으로 바나나 하나만으로는 필요한 다른 영양소(단백질, 지방 등)를 충분히 보충하기 어려워 영양 균형 면에서 아쉬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나나를 드시더라도 요거트, 견과류 등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여 영양 균형을 높 맞추는 것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