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식 식단이 건강에 정말 좋은가요?
안녕하세요. 이지현 영양사입니다. 전통적으로 나물반찬이 많은 한국음식은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고,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으며,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 불리는 식물영양소가 풍부한 것을 큰 장점으로 꼽습니다. 특히 성인병 예방에서는 건강에 좋다고 식품영양학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또한, 콩을 발효하며 만들어내는 된장, 간장 등의 발효식품은 풍부한 유산균과 돌연변이 억제물질을 함유합니다. 특히 된장은 콩에 없었던 비타민 B12를 만들어내는데, 장수인의 혈중 비타민 중 비타민12 함량이 높아 채식 위주 식사의 단점인 비타민12 결핍을 전통 발효식품인 간장, 된장, 청국장, 고추장이 보완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영양학과 초빙교수를 역임한 이미숙 박사는 저서 '한식의 배신'에서 한식의 위험성을 제기합니다. 된장 등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잡균과 발암물질인 바이오제닉아민의 위해성을 경고합니다. 재래식 된장이나 젓갈 등이 발효되면서 이 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고 주장하기에는 한식이 가진 단점이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소금이 많이 들어가는 국, 찌개, 김치나 젓갈류는 위암을 유발하기도 해서 무조건 한식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흔히 먹는 국과 찌개는 염분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흰 쌀밥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밍밍한 맛의 밥을 많이 먹게 도와주는 간간한 반찬이나 국 찌개류 김치나 젓갈류를 먹게 되면서 식습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밥먹고 김치먹고 맵다고 다시 밥먹고 심심하니 다시 김치국물에 밥을 비벼먹게 됩니다. 특히 사골국물과 함께 먹는 겉절이나 깍두기는 고혈압 환자에게 최악의 조합이라니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Q. 미나리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은 식재료나 식단이 있으면 추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지현 영양사입니다. 미나리와 좋은 궁합을 가진 음식으로는 쑥갓과 복어가 있습니다. 미나리는 쑥갓과 함께 먹으면 고혈압을 낮추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미나리는 혈압강하 작용을 하는데, 쑥갓 또한 마그네슘이 성분이 풍부해서 모세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탕에 미나리와 쑥갓을 같이 넣으면 향뿐만 아니라 고혈압 완화 효과도 더 크게 볼 수 있다.복어를 먹을 때 미나리를 함께 먹으면 해독 효과가 있다. 복어에는 독이 있다. 알에는 테트로도톡신, 간에는 레파르키신이라는 독이 들어있는데, 잘못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무서운 독이다. 미나리는 중금속 등의 독성을 중화하기 때문에 미나리를 함께 먹으면 해독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전문가를 통해 독을 제거하는 과정은 필수다. 해독뿐 아니라 미나리는 특유의 향으로 복어와 잘 어우러지니 일거양득이다. 복어 외에 다른 생선과 함께 먹어도 좋다. 생선은 중금속 등 각종 유해물질에 오염되기 쉬운데, 이때 미나리가 해독작용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