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제3살된아이 손가락을 너무빨아요 어떡하죠?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손가락 빨기는 과거부터 부모님들의 가장 흔한 고민이였고이에 대해 의사들의 반응도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먼저 의학적으로 말씀 드리자면만 6세미만 또는 영구치가 나기 전까지는 손빨기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다만 이 이상의 나이에선 치아나 구강구조에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그러나 나이가 더 어린 경우, 손가락 빨기에 대한 의사들의 각각의 의견이 조금 다른 편인데저는 손가락 빨기를 기구나 약품을 발라서 교정하는 방법을 피하라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손가락 빨기 자체가 아기 본인의 불안함을 달래는 방법인데이를 못하게 하면 아기는 더 불안해지고 따라서, 손가락에 더 집착하게 됩니다.오히려 시간을 두고 내버려 두는 방법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나 손가락 빨기가 너무 심하면 손가락의 염증이나 다른 감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이런 경우는 간접적인 치료 방법을 권유해 드립니다.가장 좋은 경우가 입니다.잠들기 직전이 아니라 평소에도 손가락이 늘 입에 들어가 있는 경우나 를 통해 스스로 손가락을 빼게 만드는 것입니다.(이 경우, 절대 부모님이 인위적으로 아이의 손가락을 빼거나 못하게 막아서는 안됩니다.)보통 아이들은 졸릴 때 외에는 심심할 때나 불안할 때 손가락은 빨게 됩니다.즉, 행위를 막을 것이 아니라 원인을 없애주는 것이 중요합니다.육아에 조금이나마 도움되셨기를 바랍니다.
Q. 9개월 아기 인지 이정도면 어떤가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말씀하신 발달부분 중 대근육, 소근육 발달은 양호하며 오히려 또래보다 빠른 편입니다.다만, 걱정하시는 부분이 언어발달, 특히, 엄마 아빠란 단어에 대한 반응인데언어발달은 개인차가 있는데다, 이 나이의 아이가 아직 엄마, 아빠를 정확하게 지칭하거나 가리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혹시 다른 아이들 중 만 6개월부터 엄마란 말을 했다고 들으신 적도 있을텐데이는 발음발달이 부터 시작하는 편이라 엄마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 의미없이 나온 발음일 발음의 가능성이 높습니다.다만, 청력자체의 문제가 있는지, 엄마에 대한 애착형성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는 체크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조용할 때 뒤에서 갑자기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도 돌아보지 않는다든지,(이 경우도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시험하면 반응이 없을 수 있으니, 한번 잘 되지 않으면 충분히 시간을 두시고 다시 한번 더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또는 엄마나 타인에 대한 반응에 차이가 없다든지 하면소아청소년과로 내원하여 확인하시길 바랍니다.보통, 영유아 검진상 언어발달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으니다니시던 소아과에서 만9개월 영유아검진을 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상담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모쪼록 편안하고 즐거운 육아를 기원합니다.
Q. 화가나면 소리를 지르는 5세 딸, 어떻게 해야하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아이가 보채고 공격적일 때, 특히 낯선 이들의 눈치까지 봐야할 상황이면정말 부모된 입장에서 울고싶기만 하죠.진료실에서도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뵙습니다.이럴때 제가 주의깊게 확인하는 건1. 입니다.만 3-4세(지금 딱 따님 나이군요)엔 "분노발작의 시기"라는 공식 명칭까지 있습니다.말그대로, 분노발작....관찰해보시면 고함지르고 우는 아이들 대부분이 이 나이랍니다.원인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소아과에선 아이들의 언어발달이 뇌의 발달만큼 따라주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커져서 라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즉, 를 떠오려보시면 되는데요.지능만큼 할 말을 잘 할 수 있지 못하니 아이가 고함치거나 소리를 지르는 걸로 표현하는 거죠.그렇다면, 이 때 보호자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위험한 행위일때는 꼭 붙들고 못하게 해야하나, 가벼운 상황에서도 그렇게 하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꼭 붙잡는건 아이에게 조금은 폭력적인 느낌을 받게 합니다. 위험한 상황일때만 꼭 안아주면서 괜찮아라고 말해주시면 더 좋습니다.)왠만한 경우 옆에서 기다려주시고(그 자리에서 모른채 떠나버리거나 혼자두는 건 절대 금기입니다.) 왜 울었는지 하소연을 들어주시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기다렸다가 스스로 멈추면 꼭 안아주기를 반복하시길 바랍니다.물론 힘드시겠지만, 아이 스스로 답답해서 오죽 힘들었을까 생각하시면서 다독여준다면아이는 크나큰 안정감을 가지게 됩니다.2. 어린이집이나 타인의 눈에도 아니가 비정상적으로 보채는가? 입니다.만약에 어린이집에선 너무 얌전하다거나 타인의 눈에는 매우 정상적이라는 말을 듣는다면일단 안심하시고 이 시기가 지나길 기다리시길 권합니다.지난번에 친구랑 페밀리 레스토랑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옆 테이블 꼬마가 지르는 소리에 힘들었다는 친구말을 듣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저는 옆 테이블 아기가 이쁘게 말도 잘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ㅎㅎㅎ사람들마다 민감성은 정말 다릅니다.이럴 때는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3. 만약 타인의 눈, 특히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의견도 아이가 지나치게 폭력적이라고 하면 소아청소년과로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어머니가 불안해하시는 ADHD나 기타 문제에 대해서 일반 소아과에서도 충분히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모쪼록 상담내용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편안한 육아 되시길 기원합니다.
Q. 어린이집을 거부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아침일찍 울어서 퉁퉁부은 얼굴의 아이를 떼놓는 건 말할 수 없는 고통이죠.속상할 뿐 아니라 싶은 왠지모를 죄책감까지 느끼셔서 힘드셨을 겁니다.그런데,분리불안은 아주 당연한 양상입니다.오히려 의사로서 분리불안이 너무 없는 경우엔 아동 자체의 성향일 수도 있지만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불안하지 않을까 주의한답니다.일단, 아이와 어머니의 애착 관계가 아주 양호함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그렇다면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해야할까요.1. 일단 어머니가 불안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고 가슴에 새기시고아이가 울어도 웃으면서 손흔들고 인사해주세요.2. 항상 아이와의 약속을 꼬박꼬박 지켜주세요.처음에 분리불안을 느끼던 아이들도 엄마는 꼭 약속을 지키니까라고 믿으면 불안감이 아예 안 생기는 건 아니지만 좀 더 빠르게 극복합니다.이는 단순히 분리불안 외에도 성인이 된 후 일상적인 불안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3. 아이와의 놀이에서 안녕~하고 헤어진 후 다시 만나기 놀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이것도 신뢰감 시뮬레이션이라고 보셔도 될 듯 합니다.덧붙이자면, 만약 분리 불안이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혹시나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모쪼록 힘든 육아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즐거운 엄마만큼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항상 스스로를 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