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공사장에 가서보면 공사관련용어들이 거의가 다 일본말인것 같아요. 세월이 흘러도 말은 그대로인것 같아요. 왜 지금도 일본말이 공사현장에서 사용중인가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전문가입니다.우리나라 건축기술이 일본의 건축기술을 따라하고, 일본의 설계 방식을 많이 배우며 발전해 왔습니다. 소위 1세대 건축가라고 불리는 분들은 일본이나 유럽에서 건축을 배웠던 분들이 매우 뛰어난 건축물을 설계했었습니다. 그만큼 일본과 유럽의 건축이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매우 앞서고 있었던 것입니다. 설계 뿐 아니라 시공기술도 그렇습니다. 일본은 일찍부터 외국의 기술을 수용하며 발전했고, 일부는 외국어를 일본식으로 발음하거나 일본어로 용어를 만들어 사용해왔습니다. 우리나라와 가깝게 있어서 우리나라는 일본의 기술을 많이 배워서 현장에서 접목시켜왔는데 이때 용어도 그대로 사용하거나 비슷하게 발음하며 사용해왔습니다. 그것을 우리나라 말로 바꿔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배우던 사람들은 계속 들어온 것에 익숙해서 바꾸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것이 없어지려면 모든 현장이 한꺼번에 용어를 변경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언제까지고 익숙한 것을 계속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현장에서 일본어로 된 용어, 일본어에서 파생된 용어를 없애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저도 현장에 가면 우리나라 용어나 한국어로는 없는 영어로 된 용어를 사용하는데 못 알아 듣는 작업자도 많고, 알고 있지만 기존에 써오던 일본어로 얘기하는 작업자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 현장에서 용어를 바꾸는게 얼마나 힘들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건물 지을때 콘크리트로 사용하는게 나을까여?
안녕하세요. 염정흠 전문가입니다.목구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비해서 평당 공사비가 대략 150~200만원 가량 저렴합니다. 그리고 단열이 더 유리하며, 내진 성능 또한 좋습니다. 화재를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목재에 내화처리가 가능하며, 목구조체 사이에 들어가는 단열재 역시 불연재를 사용하면 됩니다. 대형화재가 아니라면 목구조는 해당 부위를 해체하고 교체가 용이한 반면 철근콘크리트의 경우 구조체 내부에서 변형이 발생하여 구조체가 약해질 수 있고, 부분 철거 후 시공이 까다롭습니다. 화재가 어떻게 발생하냐에 따라 서로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대형화재가 아니라면 목구조가 보수가 용이합니다. 목구조가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비해 시공기간이 짧습니다. 미리 제작해 와서 현장에서 조립을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점으로 수분에 의한 팽창, 수축이 발생할 수 있는데, 수축팽창을 반복하며 잘 건조된 목재를 사용하면 변형이 적어집니다. 대신 단가가 조금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목구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다는 점과 내진성능을 생각할 수 있는데 목재가 습도 유지를 잘해준다는 점도 큽니다.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습도가 높고 겨울에는 습도가 급격히 낮아집니다. 하지만 목재가 여름에는 습기를 흡수해서 집 안의 습도를 낮추고, 겨울에는 습기를 내뿜에 집 안의 습도를 높여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름과 겨울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으로 소음에 약하다고 하는데 이러한 것도 벽체를 얼마나 두껍게 하냐에 따라 해소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철골구조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는 집으로 쓰기에 좋은 구조는 아니라 생각해서 입니다. 소음이나 단열, 화재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주거공간으로는 좋은 구조가 아닙니다. 저렴하게 시공하려고 하면 경량철골구조가 유리합니다. 하지만 시공비용 만을 따져서 주택을 짓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예산이 너무 적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Q. 패시브하우스를 건축하는 데 드는 비용은 일반 주택과 비교해서 어떤가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전문가입니다.시공을 어떻게 하냐, 어떤 설비를 도입하냐 등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일반 주택과 패시브 주택의 공사비 비교를 한다면 패시브 주택이 매우 비쌀 것이라 예상될 겁니다. 보통 초기비용이 평단가로 150만원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공자의 능력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치밀한 설계가 이루어져야 하며, 패시브 건축을 많이 해본 시공사를 통해서 공사를 하는 것이 크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설계를 아무리 잘 했다고 하더라도 직영공사로 하게 되면 일반 건축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공자의 능력이 못 미칠 수 있습니다. 경험해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공사하다가 증액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시브 건축을 많이 해본 시공자를 선정하고, 시공자와 설계자가 충분한 협의를 하며 계획하고,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건축공사가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온 설계자가 설계한 후 시공자를 선정하여 공사를 하는 방식이라면 시공사의 방식에 따라 도면대로 시공하기 어려워서 중간에 도면을 수정하거나 현장에서 공법을 바꾸는 등의 이유로 공사비가 증액될 것입니다. 설계자가 어느 정도 설계를 하고 나면 시공자를 빨리 선정하여 설계자와 시공자의 협의 과정을 거친 후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이상적인 형태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시공한다면 일반 건축과 패시브 건축의 비용 격차를 더 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패시브 협의에서는 일반 건축물과 패시브 건축물의 시공비용이 거의 같다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무엇이 맞다고 시원하게 답할 수는 없지만 계획부터 시공까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격차가 늘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평당 공사비가 150만원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Q. 방음재는 어떻게 소음을 흡수하고 차단하는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전문가입니다.방음재는 크게 흡음재와 차음재로 나뉩니다. 흡음재는 대부분 다공질 형태로 많은 구멍에서 소리의 진동(음파)을 흡수하여서 열에너지로 변환하며 소리의 반향을 줄이고 소음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소리가 반사되며 공간 내부에서 섞이며 잡음도 많아지고, 소리의 세기가 증가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차음재의 경우 소리가 관통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로 밀도가 높은 재료를 사용하여 투과되는 소음을 줄여줍니다. 소리가 차음재를 통과할 때 그 진동을 최대한 흡수하여 재생산을 방지합니다. 흡음재는 보통 음향실, 스튜디오, 공연, 건물의 내부에 필요한 장소에 설치하고, 차음재는 도로, 차량, 건물 등에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