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폭증하는 러브버그로 인해 산이나 생활 속에서 피해가 많은데, 대책이 없는 건가요?
먼저 러브버그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기후 변화로 추측하고 있습니다.즉, 러브버그는 따뜻한 기온에서 번식이 활발하지만, 한국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해가면서 겨울철 추위가 약해져 유충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봄철 이상 고온으로 번식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대량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대량으로 발생하는 것이죠.현재 각 지자체에서는 러브버그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하지만 러브버그는 생태계에서 유기물을 분해하고 꽃의 수분을 돕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익충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과 같은 화학적 방제는 지양하는 추세입니다. 화학적 방제는 다른 동식물에 악영향을 미치고 생태계 균형을 붕괴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주로 하는 대책으로는 물을 살표하고, 물리적 포집기 등을 이용하여 포집하거나 광원을 이용하여 일정 구역에 유인하는 방식을 주로 취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대량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과 민원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성충의 수명은 3~7일 정도로 매우 짧고, 대량으로 발생했다가도 1~2주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특성이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살충제 사용보다는 일정 기간 불편을 감수하는 자연과 함께 살아갈 필요하다고 보기도 합니다.
Q. 인두 조직에 치아나 머리카락이 생기는 것도 쓸모가 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두 조직에 치아나 머리카락이 생기는 것은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인두 조직에 치아나 머리카락이 생기는 현상은 기형종이라는 종양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배아 발생 과정에서 유래한 다능성 줄기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신체의 다양한 조직(을 형성하는 양성 또는 악성 종양입니다.그래서 오히려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특히 인두는 음식물 섭취와 호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부위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생기면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에 방해가 되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다윈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특정 형질의 쓸모는 해당 형질이 생존과 번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개체의 적합도를 높이는지 여부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두 조직에 치아나 머리카락이 생기는 돌연변이는 생존 및 번식에도 불리하기 때문에 자연 선택에 의해 제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쓸모 없는 돌연변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러브버그가 서울에서만 많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직은 유입 초기 단계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러브버그, 정확히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2022년 서울 은평구를 중심으로 처음 대량 발생이 보고된 미기록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래종의 경우 처음 유입된 지역에서 개체수가 급증하고, 이후 점차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서울, 특히 북한산 인근 은평구를 중심으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더 많이 관찰될 수 있는 것이죠. 2023년에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인천 일부 지역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또 러브버그는 수풀이 있거나 낙엽이 쌓인 환경, 즉 습도가 높고 부엽토가 풍부한 곳을 선호합니다.서울 내에도 북한산과 같은 큰 산림 지역과 도심 곳곳의 공원, 아파트 단지 내 조경 공간 등이 이러한 서식 조건에 적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산과 같은 녹지대가 서울 도심과 인접해 있어 러브버그가 산에서 번식한 후 도심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서울에서 더 많이 관찰되는 것은 외래종으로서의 초기 확산 패턴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