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식물을 키울 때 좋은 말을 하면 잘자라고 안좋은 말을 하면 썩어버린다는게 가능한가요?
사실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엄밀히 말해 식물은 소리를 듣거나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이 없으며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면 햇빛과 물, 영양분, 온도, 습도 등의 환경입니다.물론 좋은 말을 했을 때 식물이 더 잘 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의 경우이거나 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는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식물에게 말을 거는 것이 식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주로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식물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게 되어 결과적으로 식물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일 수도 있는 것이죠.결과적으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는 사람의 말은 식물의 생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Q. 아주 어릴 때를 기억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과연 기억할 수 있다면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말씀하신 증상을 '유아기 기억상실' 또는 '아동기 기억상실'이라 합니다.기억 가능한 시점은 개인차가 크지만, 연구에 따르면 대략 2세 반에서 3세 반 정도부터 의미 있는 기억을 형성하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다만, 유아기 기억상실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먼저 유아기에는 뇌의 여러 부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기억 형성과 인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는 출생 후에도 빠르게 발달하며, 시냅스 연결이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이 시기에는 기억을 장기적으로 저장하고 인출하는 시스템이 미숙하여 기억이 휘발되기 쉽습니다.그리고 언어는 기억을 체계화하고 저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아기에는 아직 언어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경험을 언어적으로 부호화하기 어렵고, 이는 기억의 안정적인 저장과 인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가 발달하면서 기억을 구조화하고 이야기 형식으로 저장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입니다.게다가 기억은 개인의 정체성 및 자아 개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데, 유아기에는 아직 '나'라는 자아 개념이 명확하게 형성되지 않아 경험을 자기 자신과 연결하여 의미 있는 기억으로 저장하기 어렵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Q. 비를 맞는것이 우리 몸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나요?
비를 맞는 것이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다만, 단순히 빗물 자체의 유해성보다는, 빗물이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함유하고 있거나, 비를 맞아 체온이 떨어지는 등의 간접적인 영향이 더 큽니다.먼저 빗물은 대기 중의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중금속, 탄소화합물 등 다양한 오염 물질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이러한 유해 물질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고, 이러한 물질들이 포함된 빗물은 피부에 닿으면 자극을 주어 피부염, 두피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모낭에 영향을 주어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또한 산성비에 포함된 황산염, 질산염 등은 미세먼지의 주성분이며, 이러한 물질들이 인체로 흡수되면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주어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게다가 산성비에 포함된 질산 이온은 몸속에서 발암성인 니트로소 화합물로 변할 수 있으며, 이는 위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마지막으로 비를 맞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체온 저하는 면역력을 약화시켜 감기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려 감기,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에 감염 가능성을 높이게 되죠.
Q. 혹등고래는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보호동물로 지정이 되어있다고 하는데, 현재 개체수 및 주서식지는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혹등고래는 1960년대 초반 전 세계적으로 500마리까지 급감했지만, 1986년 국제포경협회(IWC)의 상업 포경 전면 금지 조치 등으로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약 2만 5천 마리에서 6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15년에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서 혹등고래 14개 집단 중 10개 집단이 멸종 위기 목록에서 제외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혹등고래가 특정 해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대양에 서식하는 회유성 동물입니다. 그렇지만, 나름 특정한 회유 패턴을 가지고 있죠.여름에는 먹이 활동을 위해 크릴새우가 풍부한 극지방(차가운 고위도 지방)에 머무르고, 겨울에는 번식과 출산을 위해 열대 또는 아열대 바다(따뜻한 적도 부근)로 이동합니다.연간 최대 25,000km에 달하는 긴 거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적도를 넘어 이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북반구에서 태어난 고래는 평생 북반구에, 남반구에서 태어난 고래는 평생 남반구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중해 동쪽, 발트해, 북극해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편입니다.
Q. 새우중에서도 가장 작다고 하는 크릴새우는 주요 서식지가 어디이며, 상위 먹이사슬은 주로 어떤 바다생물이 섭취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크릴새우의 주요 서식지는 남극해입니다. 그리고 남극 먹이사슬의 가장 중요한 기초 생물입니다.좀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크릴새우는 전 세계 바다에 80종이 넘게 분포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작고 무리를 지어 사는 크릴새우는 남극크릴이며 주로 남극 대륙 주변의 차가운 바다, 특히 빙붕 아래에 밀집해서 서식합니다. 킹조지 섬을 포함한 남쉐틀랜드 군도와 남극반도 사이의 브랜스필드 해협 또한 크릴새우가 밀집하는 해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극 바다에서는 1m^3당 최대 30,000마리의 크릴이 무리지어 있어 바다를 분홍색으로 물들일 정도입니다.크릴새우는 남극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먹이원으로 크릴새우를 주식으로 삼는 바다생물로는 대표적으로 고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대왕고래, 혹등고래, 참고래, 밍크고래 등 수염고래류의 주식이 됩니다. 또한 아델리펭귄, 젠투펭귄, 황제펭귄 등 다양한 펭귄 종들이 크릴새우를 먹고, 남극물범과 바닷새 및 작은 물고기들 역시 크릴새우를 섭취하는 동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