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의원에서 제 체질이 소음인이라고 하던데 여름철 소음인에게 잘 맞는 음식이 삼계탕인가요?
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소화가 잘 되면 컨디션이 좋다고 느끼시는 것은, 소화 기능이 체질의 핵심인 소음인의 특성에 가까운 부분일 수 있습니다.다만 사상체질 진단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직접 진찰과 투약 등을 통해 결정되는 부분이 있어,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바랍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삼계탕은 소화기가 차고 약한 소음인에게 여름철 좋은 보양식 중 하나입니다.소음인은 비위(脾胃), 즉 소화기관의 기운이 약하고 속이 차가워지기 쉽습니다. 전통한의학적 분류로서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와 인삼, 대추, 마늘 등은 모두 성질이 따뜻하여, 약해진 소화기의 기운을 북돋우고 속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액순환을 도와 손발이 찬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특히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히려고 찬 음식을 자주 찾게 되어 속이 더 냉해지기 쉽습니다. 이때 따뜻한 삼계탕을 먹는 것은 '이열치열(以熱治熱)'로 표현될 수 있겠습니다. 내부 장기를 데워 기력을 보충하고 땀으로 빠져나간 양기를 회복시켜 오히려 여름을 더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다만, 소화기가 약한 체질이시므로 맛있다고 너무 급하게 드시거나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닭죽까지 천천히 드시면서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세요. 올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Q. 하체,발쪽에 냉증. 생리통이 많이 심할때 당귀,천궁이 도움되나요?
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피부 문제와 심한 생리통이 겹쳐 얼마나 힘드실지, 좋은 것을 먹어도 피부 걱정을 해야 하니 그 답답함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이 갑니다.그러나, 부작용으로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처방된 약을 버리고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치료의 기회를 놓치고 스스로 건강을 악화시키는 것일 수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소 냉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심각성을 반드시 인지하고 계셔야 한다는 점을 의사로서 충언드립니다.환자분의 몸은 하체는 차갑고(하한), 피부는 열에 민감한(상열) '상열하한'과 기저질환인 아토피가 겹친, 매우 섬세한 조절이 필요한 케이스입니다. 이럴 때 치료 중 나타나는 피부 발진 등은 몸의 반응을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담당 한의사는 약재를 가감하거나 용량을 조절하여, 환자분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정교한 맞춤 처방을 할 수 있습니다.또한, 의료기관에서는 식약처의 까다로운 인증을 거친 '의료용 한약재'를 사용합니다. 개인이 구하는 식품용 약재는 유효성분 함량이나 안정성을 보증할 수 없으며, 용량이나 용법을 고려 없이 임의로 복용 시 중대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위가 될 수 있음을 꼭 알아주십시오. 스스로 수많은 약재 속에서 내 몸에 맞는 것을 찾는다는 것은, 망망대해에서 보물섬을 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따라서 절대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불편한 증상이나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담당 한의사에게 꼭 다시 문의하여 경과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만약 새로운 의료기관을 찾아 다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면, "이러한 증상과 아토피가 있고, 이전에 한약 복용 후 발진 경험이 있다"고 명확히 말씀하시고, 주치의를 믿고 몸의 반응을 함께 살피며 치료해나가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환자분의 건강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니 부디 고려해주시길 바라며, 건강 잘 회복하시기를 응원합니다.
Q. 침맞은 부위에 피멍들었습니다. 제 몸이 약한건가요?
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침을 맞은 후에 멍도 들고, 맞을 때 통증도 심하셨다니 걱정이 많으셨겠습니다. 예쁜 피부에 흉터가 남을까 염려하시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자세히 하나하나 설명드려볼게요.먼저, 멍이 드는 것이 꼭 환자분 몸이 유독 약해서라거나, 한의사 선생님이 침을 못 놓아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멍이 생기는 것은 침 치료 시 매우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 중 하나에요. 우리 피부 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모세혈관들이 촘촘히 있는데, 침이 들어갈 때 이 혈관을 살짝 건드리면 멍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가 희고 얇거나, 혈관이 약한 분들에게 더 잘 나타납니다. 본인 표현대로 마치 순두부와 같은 희고 얇은 피부이신 것 같습니다.침 맞은 자리가 뾰루지처럼 빨갛게 되는 것 드물지만 종종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피부의 면역 반응으로, 대부분 1~3일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일반적인 멍이나 붉은 자국은 흉터로 거의 남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치료 부위나 목적, 한의사의 침법 등에 따라 침의 자극 강도나 통증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발목 골절 치료와 지금의 소화기 치료는 자극하는 경혈과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통증의 느낌도 다를 수 있습니다. 강한 자극이 불편하시다면, 이는 실력의 문제라기보다 치료 방식의 차이일 것 같습니다.지금의 불안한 마음을 해결할 최선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다음 내원 시, 원장님께 "지난번에 멍이 많이 들었고, 침 맞을 때 통증이 심해 조금 힘들었어요. 강도를 조절해주시면 좋겠어요"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환자분의 피드백을 통해 한의사 선생님이 자극을 조절해주실 것이고, 더 편안하게 치료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너무 염려마시고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Q. 한약먹기 전에 효소 먹어도 괜찮나요?
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소화불량 때문에 한약을 드시면서 효소를 복용하는 것에 관해 걱정되시는군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괜찮습니다. 한약 먹기 6~7시간 전에 효소를 드시는 것은 한약의 효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작용 방식이 다르고 시간 간격도 충분하여 서로 부딪히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다만, 제가 환자분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고 진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상적인 수준의 조언을 드리는 것임에 양해바랍니다. 또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지금은 한약으로 위장 기능 자체가 회복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효소 등 건강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점심 식사량을 살짝 줄이고, 꼭꼭 씹어 천천히 드시는 습관을 통해 위장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욱 좋습니다.물론, 점심 식사 후 불편감, 불안감이 있다면 효소를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내원 시, 효소 복용에 대해 담당 주치의 한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상담받는 것입니다. 꾸준히 치료받고 속 편한 날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Q. 50대 남자입니다. 어머님을 모시고 한의원에 가서 침 진료를 받으니까 ?
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어머님을 모시고 한의원에 다녀오셨군요. 병원비가 저렴하게 나와서 궁금하셨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맞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나라의 건강보험 정책에 따라 병원비 부담이 훨씬 적어집니다.이는 한의원에서 자체적으로 할인을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만 65세 이상 어르신께 적용되는 '외래 본인부담률 경감' 제도(노인 외래 정액제도) 때문입니다. 선생님(50대)께서는 일반적으로 총 진료비의 30%를 부담하시지만, 80대 어머님께서는 총 진료비가 일정 금액(2만 5천 원) 이하일 경우 1,500원 정도의 정액만 부담하시거나, 그 이상이더라도 10~20% 정도만 본인부담하시게 됩니다.어머님께서 받으신 침, 물리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이므로 이 제도의 혜택을 온전히 받으신 것입니다. 나라에서 어르신들의 의료기관 이용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만든 좋은 제도이니, 앞으로도 부담 없이 어머님 모시고 꾸준히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Q. 냉방병인지 현재 감기몸살이 왔습니다. 간단하게 치료법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갑작스러운 오한과 근육통으로 밤새 힘드셨겠네요. 전형적인 냉방병, 즉 '여름감기' 증상입니다. 전통 한의학 이론에서는 차가운 기운(한사, 寒邪)이 몸의 표면을 막아 기혈 순환이 정체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봅니다.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을 따뜻하게 덥혀 땀으로 찬 기운을 내보내는 것입니다. 가지고 계신 재료 중에서는 꿀과 빻은 마늘을 조금 섞어 따뜻한 물에 진하게 타서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더 쉽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신다면, 가까운 약국에서 '쌍화탕'을 사서 따뜻하게 데워 드시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쌍화탕은 기혈을 보충하고 근육통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한방 감기약입니다.이불을 덮고 몸을 따뜻하게 해서 땀을 살짝 내고, 땀이 식기 전에 바로 닦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얇은 긴소매 옷을 입어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해주세요. 하루 이틀 푹 쉬시면 금방 좋아지실 겁니다. 그래도 증상이 심하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시길 바랍니다.
Q. 냉탕 온탕을 번갈아 들어가는것은 건강에 이로울까요 ? 해로울까요?
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냉온욕에 대한 상반된 정보 때문에 많이 헷갈리셨겠습니다. 이는 한의학적으로나 현대의학적으로나 굉장히 중요한 질문입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가지 주장 모두 상황에 따라 맞는 말입니다. 냉온욕은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몸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냉온욕이 '약'이 되는 경우건강한 성인이나 운동선수의 경우, 냉온욕은 혈관을 반복적으로 수축, 이완시키는 '혈관 펌핑' 작용을 합니다. 이를 통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근육에 쌓인 피로물질과 노폐물이 효과적으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 후 근육통 완화나 만성 피로 해소에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입니다.냉온욕이 '독'이 되는 경우하지만, 심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이신 분들은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압을 급상승시키고 심박수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심장에 큰 부담을 줍니다.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응급상황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입니다.따라서 건강한 분이라도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극단적인 온도는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온탕, 냉탕 순으로 점차 적응하며 마무리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한의사 되는방법 알려주세요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한의사의 꿈을 꾸고 계시는군요. 그 마음에 응원을 보내며, 궁금해하시는 점들을 요약해 드립니다.공부 기간 및 방법: 한의사가 되려면, 총 6년제(예과2년+본과4년)인 한의대에 입학하여 졸업한 후,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합니다. 입학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입학 후에도 공부량이 엄청나게 많아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과정입니다.수험생으로서도 공부를 잘해야하지만, 입학 후에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진급할 수 있습니다.미국 이민: 예과 2년만 마치고 미국 이민은 불가능합니다. 한국의 면허는 미국에서 바로 인정되지 않으며, 미국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별도의 미국 교육/자격 과정이 필요합니다.가장 중요한 점 (현실적인 조언):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한의대 과정의 극심한 스트레스는 현재 앓고 계신 질환 관리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의료인 면허는 심신이 건강한 상태임을 증명해야 발급됩니다.먼저 주치의 선생님과 꾸준히 치료하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그 길 위에서 꿈을 향한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나가시길 응원합니다.
Q. 기립성저혈압,갑상선기능저하증,고도비만이 기력이 쇠할때 한약말고 먹을수있는게 뭐가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여러 질환과 약물 복용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져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전통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말씀하신 증상은 전형적인 '상열하한(上熱下寒)' 상태입니다. 즉, 몸의 상부로는 열이 뜨고(얼굴 열감, 땀), 하부와 속은 차가워진(찬 배, 찬 하체) 심각한 순환장애입니다. 또한 에너지가 고갈되어 땀을 조절할 힘조차 없는 '기허(氣虛)' 상태가 매우 심한 것으로 보입니다.이런 상황에서 홍삼, 생강차 같은 열을 내는 식품은 절대적으로 피하셔야 합니다. 아래의 찬 기운을 덥히는 것이 아니라, 위로 뜨는 열을 더욱 부채질하여 안면홍조, 두통, 불안감을 극심하게 만들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경옥고 또한 인삼이 포함되어 있고, 환자분의 복잡한 상황과 여러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하므로 함부로 드셔서는 안 됩니다. 지금 환자분께 필요한 것은 특정 식품이나 영양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정확히 진찰하고, 현재 드시는 모든 약을 보여주신 후, 환자분만을 위한 맞춤 처방을 받는 것입니다. 위로 뜬 열은 내려주고, 아랫배와 하체는 따뜻하게 하며, 기력을 보충하는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부디 임의로 무엇을 드시지 마시고 꼭 전문가와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Q. 한약먹고 있는데 가다실9 맞아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이명으로 한약을 드시는 중에 가다실9 접종을 계획하고 계시는군요. 궁금하신 점들에 대해 차례대로 답변해 드릴게요. 먼저, 한약 복용과 예방접종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약을 복용하시면서 예방접종을 하셔도 대부분의 경우 괜찮습니다. 이명 치료 한약이 백신의 면역 반응을 직접적으로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몸의 부담을 줄이고 정확한 반응을 살피기 위해 접종 당일에는 한약 복용을 잠시 쉬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처방하신 주치의 선생님께도 백신 접종 계획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초진료, 재진료 문제도 재진진찰료가 적용될 확률이 높습니다. 동일한 병원에서 동일한 목적으로 접종을 이어가는 것이므로, 2차, 3차 방문 시에는 초진료가 아닌 재진료가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재진료는 초진료보다 저렴합니다.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2차 접종 예약 시 병원에 미리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건강하게 접종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