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경구피임약 복용 중단후 생리양이 감소할수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경구피임약 복용을 중단한 뒤 생리양이 줄어드는 현상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변화입니다. 피임약은 인위적으로 호르몬 균형을 조절하여 일정한 생리 패턴을 유지하게 만들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 후 중단하면 난소가 다시 자율적으로 기능을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호르몬 균형이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배란이 지연되거나 생리양이 감소할 수 있어요 소퇴성 출혈은 약 복용 종료 후 발생한 것이고, 이후 4주 뒤 나타난 출혈은 자연 생리일 가능성이 높지만, 초기에는 예전보다 양이 적고 기간도 짧을 수 있습니다.삽입 성관계가 없었고, 관계 이후 3주가 지나 이번 출혈이 시작됐다면 착상혈일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착상혈은 양이 아주 적고 보통 1~2일 이내로 끝나며 생리처럼 양이 나오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현재 나타나는 출혈은 피임약 중단 후 몸이 정상적인 생리 주기를 회복하려는 과정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생리 주기 이상이나 무월경, 지속적인 생리양 감소가 있다면 산부인과에서 호르몬 검사나 초음파 확인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원인 모를 두드러기 치료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4세 아동에게 나타나는 원인 불명의 두드러기는 소아 만성 두드러기로 의심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혈액검사 등에서도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특정 알레르기 항원보다는 자가면역 반응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한 가능성이 있어요기온 변화, 스트레스, 땀, 특정 음식 첨가물, 감기 등도 트리거가 될 수 있죠현재 3일에 한 번씩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증상이 조절된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최소한의 용량과 간격으로 조절하며 장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방침입니다. 아이의 성장과 함께 면역 체계도 성숙하기 때문에, 수년 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약 복용이 없을 경우 두드러기가 다시 심해진다면, 계속해서 유지 요법이 필요할 수 있구요보다 정밀한 평가를 위해선 피부단자시험이나 식이 일지 작성 등의 추가적인 알레르기 평가와 생활 습관 조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자가면역성 두드러기를 감별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나, 필요 시 면역조절 치료 가능성도 전문의와 충분히 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근손실이 시작되는 시기는 언제부터인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근손실(근위축)은 근육에 대한 자극이 줄어들었을 때, 즉 운동을 중단하거나 움직임이 줄었을 때부터 점차 시작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운동을 완전히 쉬고 활동량이 급격히 줄었을 경우, 1~2주 내에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의 근력 저하와 근육량 감소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강도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오던 사람이 갑자기 휴식을 취하면 체감상 근손실이 더 빠르게 느껴질 수 있죠다만, 단기간의 휴식, 예를 들어 3~5일 정도의 휴식은 근회복과 성장을 오히려 도울 수 있으며, 눈에 띌 만큼의 근육 감소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적으로 무운동 상태가 되면 단백질 합성이 줄어들고, 대사 활동이 감소하면서 점차 근육량이 감소하게 돼요. 특히 앉아만 있거나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이 과정이 가속화되죠결국 근손실이 시작되는 시점은 개인의 체형, 기초 근육량, 평소 활동량, 식단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완전한 무운동 상태에서는 1-2주 내 초기 변화가 시작되고, 3-4주 이상 지속되면 눈에 띄는 근감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을 쉬더라도 최소한의 활동량(걷기, 스트레칭, 간단한 맨몸운동 등)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진료 소견서를 가져가면 어느정도까지 확인을 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진료 소견서는 다른 병원에서의 진단 내용, 검사 결과, 치료 경과 등을 요약한 문서로, 상위 병원이나 타 병원에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하지만 소견서만으로 진단이나 치료 방침을 결정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 이유는 의료진이 직접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특히 증상이 변화했거나 소견서의 내용이 최신이 아닐 경우에는 재검사나 추가 진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대학병원이나 전문센터 등에서는 소견서에 명시된 검사 결과를 신뢰하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본원 기준의 검사 장비나 프로토콜을 적용하려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영상 검사(CT, MRI), 혈액검사 등이 포함된 경우라도 해당 병원 장비로 다시 찍어야 하는 이유는 영상 해석 기준이 다르거나, 필요한 부분이 누락되었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법적 책임 문제도 있어 본인의 직접 검사가 더 확실하다는 판단이 작용하는 경우도 많구요결국 소견서는 과거 이력을 빠르게 이해하고 환자의 진료 히스토리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지만, 최종 진단이나 치료 방침은 현 의료진의 판단과 검사를 기반으로 결정됩니다. 따라서 소견서를 가져가더라도 재검사를 일부 예상하고 방문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진료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도 여유를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제가 단순히 메스껍고 토할것 같은 걸 넘어선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지금 말씀하신 증상들은 단순한 메스꺼움이나 피로를 넘어서 전신적인 탈진 상태로 보이며,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 같은 기존 소화기 질환 외에도 심리적, 신체적 과부하가 동시에 겹쳐 있는 상태로 판단됩니다. 특히 머리 통증, 전신 무력감, 수면 후에도 개운하지 않음, 감정적으로 극심한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은 심한 신체화 증상 혹은 우울·불안 증상의 신체 표현일 수 있구요. 지금처럼 체력과 정신력이 극도로 저하된 상태에서는 무리해서 외출하거나 팀플에 참여하려는 시도 자체가 오히려 회복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고, 회피가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는 판단이 필요합니다.약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고 하셨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약물치료 외에도 심리상담, 생활습관 교정, 영양 상태 개선 등 복합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약의 효과 유무보다는 지금 몸이 보내는 경고를 정확히 받아들이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을 스스로에게 허용하는 것이 중요해요오늘은 팀플보다도 본인의 상태를 우선시하여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현명하며, 가능하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