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deflation) 이란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디플레이션은 물가수준이 하락하는 상황으로 인플레이션율이 0% 이하(마이너스 인플레이션) 를 말합니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현상인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나 경기가 불황인 디프레션(depression,침체)과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디플레이션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입니다. 물가가 떨어지면 어렵던 살림이 펴지고 여유가 생깁니다. 주유소에서 기름 값이 떨어졌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없는 이치입니다.
디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소비자는 일정한 금액으로 디플레이션 이전에 비해서 더 많은 양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디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보다 더 위험한 현상으로 간주합니다.
왜냐하면 디플레이션으로 인하여 소비자나 기업은 소비와 투자지출을 더 줄이기 때문에 생산된 상품은 팔리지 않게 됩니다. 상품의 재고가 급증하면 생산자는 가격을 낮추고, 생산을 더 줄입니다. 경기가 나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디플레이션은 돈의 구매력을 올려줍니다. 돈의 가치가 올라간 것입니다. 돈이 귀해지면 사람들은 돈 쓰는 것을 주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집이나 자동차와 같은 고가품의 구매를 유예합니다.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에서 덜컥 집을 사놓고 나서 추가적으로 주택가격이 더 떨어지면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가격 하락이 멈출 때까지 투자를 유보하게 됩니다. 새로 매입하려는 공장 부지나 기계의 구매가격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인 것이죠. 또한 생산한 상품의 가격이 하락하면 이윤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업은 선뜻 신규 투자를 단행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소비와 투자의 감소는 전반적인 가격 하락을 초래합니다. 가격하락은 생산 위축을 초래하고, 생산 위축은 고용 감소와 임금하락을 초래하고, 실업과 소득감소는 상품과 서비스의 수요를 감소시켜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초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