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룡과 수장룡은 왜 공룡으로 분류되지 않나요?

하늘을 날던 익룡이나 바다에 살던 수장룡이 흔히 공룡이라고 생각되는데, 실제로는 엄밀한 의미의 공룡과 다른 분류라고 들었어요. 왜 이렇게 구분되는지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기억상실은공식인가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중생대 하늘을 날던 익룡과 바다를 헤엄치던 수장룡이 공룡으로 분류되지 않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골반과 다리 뼈의 해부학적 구조 차이, 그리고 진화 계통수에서의 계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랍니다.

    고생물학에서

    공룡은 골반에 구멍이 뚫려 다리가 몸통 바로 아래로 수직으로 곧게 뻗은 직립 보행 육상 파충류만을 엄격하게 지칭하므로, 비행에 특화된 익룡과 바다 생활에 맞게 지느러미를 발달시킨 수장룡은 파충류의 거대한 친척일 뿐 공룡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공룡을 정의하는 핵심 기준] 골반 관골구 구멍과 수직 직립 보행

    고생물학에서 어떤 생물이 공룡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가장 중요한 신체적 기준은 골반(엉덩이뼈)의 해부학적 구조입니다. 공룡은 엉덩관절의 중심부인 관골구에 완전히 뚫린 구멍(천공 관골구)이 존재하며, 허벅지 뼈(대퇴골)의 머리 부분이 안쪽으로 꺾여 이 구멍에 직각으로 맞물립니다. 이 독특한 구조 덕분에 공룡은 도마뱀이나 악어처럼 다리가 몸 옆으로 벌어져 기어가는 것이 아니라, 포유류나 새처럼 다리가 몸통 바로 밑으로 곧게 내려와 땅을 수직으로 딛는 완벽한 직립 보행을 구현했습니다. 이 직립 보행 능력은 육상에서 거대한 체구를 지탱하고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는 공룡만의 고유한 진화적 특징이랍니다.

    ■ 비행에 특화된 공룡의 사촌 익룡의 독자적 구조

    익룡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등장하여 쥐라기와 백악기 하늘을 지배한 비행 파충류로, 계통상 공룡과 가장 가까운 자매 분류군(지배파충류 계열의 조중족골류)에 속해요. 하지만 익룡은 공룡으로 분화하기 직전의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와 완전히 다른 비행 진화 경로를 걸어갔습니다. 익룡의 앞다리는 넷째 손가락이 극단적으로 길게 늘어나 이를 축으로 피부막(비막)을 넓게 펼쳐 하늘을 나는 구조로 변형되었지요. 또한 골반 구조 역시 공룡과 같은 완전한 직립형 천공 관골구 형태를 띠지 않으며, 지상에서는 날개를 접고 네 발로 짚으며 이동했습니다. 공룡과 가장 가까운 친척 관계이기는 하지만, 공룡의 정의에 포함되는 공통 조상의 후손 무리에 속하지 않으므로 독립된 비행 파충류 무리로 분류된답니다.

    ■ 바다로 들어간 독자적 파충류 계통 수장룡의 차이점

    목이 긴 플레시오사우루스나 머리가 큰 플리오사우루스 등으로 대표되는 수장룡은 바다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해양 파충류(기룡류)입니다. 수장룡은 익룡보다도 공룡과의 유전적 거리가 훨씬 멉니다. 파충류의 진화 계통수에서 공룡이나 익룡, 악어가 속한 지배파충류 무리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조상 계통에서 갈라져 나온 해양 적응 무리이거든요. 수장룡의 네 다리는 육상을 걷는 관절 형태가 아니라 물속에서 날갯짓하듯 노를 젓는 지느러미발(패들) 형태로 완벽하게 진화했습니다. 골반 역시 육상에서 체중을 지탱할 필요가 없어 물속에서 지느러미를 움직이는 거대한 근육 부착판 형태로 변형되었으며, 땅 위를 두 발이나 네 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골격 구조를 전혀 갖추지 않았습니다.

    ■ 서식지와 계통학적 정의로 구분하는 중생대 생태계

    흔히 중생대에 살았던 거대한 고대 파충류를 모두 공룡으로 부르는 대중적인 인식이 많지만, 생물학에서는 서식 환경과 유전적 계통을 엄격하게 구분한답니다.

    첫째, 공룡(Dinosauria)은 트리케라톱스와 현대의 조류(새)의 최근 공통 조상 및 그 모든 후손으로 정의되는 육상 척추동물 집단입니다. 육지에 살던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등이 이에 속하며, 현재의 새 역시 수각류 공룡의 직계 후손입니다.

    둘째, 중생대의 생태계는 육상 무대를 지배한 공룡, 하늘을 누빈 비행 파충류 익룡, 바다를 지배한 해양 파충류 수장룡과 어룡, 모사사우루스 등으로 각자의 영역이 명확하게 분화되어 공존했던 다채로운 파충류의 시대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익룡과 수장룡이 공룡으로 분류되지 않는 이유는 공룡이 골반뼈에 구멍이 뚫려 다리를 수직으로 곧게 세워 걷는 육상 파충류로 엄격하게 정의되기 때문이며, 익룡은 비막과 길어진 손가락을 발달시킨 독립된 비행 파충류이고, 수장룡은 지느러미발을 가지고 바다에 적응한 완전히 다른 계통의 해양 파충류이기 때문입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
  • 익룡이나 수장룡이 공룡과 다르게 분류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리 골격 구조와 계통분류학적 친척 관계 때문입니다.

    공룡은 골반 구조 덕분에 다리가 몸통 바로 밑으로 수직 배치되어 육상에서 똑바로 서서 걷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익룡의 경우 분명 공룡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조룡류이지만 다리 구조가 다르고 넷째 손가락이 길어져 만든 날개로 하늘을 날았습니다.

    또 수장룡은 공룡보다는 도마뱀이나 뱀에 훨씬 가까운 친척이며 다리가 몸 옆으로 뻗은 지느러미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그리고 고생물학에서는 공룡을 '중생대에 살았던 육상 직립 파충류'만으로 정의하고 있죠.

    즉, 같은 시대에 살았을 뿐 익룡은 공룡의 사촌, 수장룡은 촌수가 멀리 떨어진 친척 정도로 분류됩니다.

  • 안녕하세요. 익룡과 수장룡은 공룡과 같은 중생대에 살았고 함께 멸종했기 때문에 흔히 공룡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물학적 분류에서는 공룡이 아닙니다. 핵심은 사는 곳이나 생김새가 아니라 진화 계통으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공룡부터 보면, 공룡은 단순히 중생대에 살았던 거대한 파충류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한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하나의 진화 계통을 가리키는데요, 예를 들어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스테고사우루스, 그리고 오늘날의 새까지도 공룡 계통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공룡인지 아닌지는 크기나 생활환경보다는 골격 구조와 진화적 친연관계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익룡은 공룡과 가까운 친척이기는 하지만 공룡 계통에서 갈라져 나온 별도의 파충류 집단입니다. 익룡 역시 공룡과 마찬가지로 지배파충류라는 큰 계통에 속합니다. 하지만 공룡과 익룡은 지배파충류 안에서 서로 다른 가지로 갈라졌습니다. 익룡은 척추동물 가운데 최초로 능동적인 비행을 할 수 있었던 집단 중 하나이며, 날개는 새처럼 깃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길게 늘어난 네 번째 손가락에 연결된 피부막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반면 수장룡은 더욱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수장룡은 바다에서 살았던 파충류로, 긴 목을 가진 플레시오사우루스나 커다란 머리와 짧은 목을 가진 플리오사우루스류 등이 여기에 포함되는데요, 이들도 공룡과 같은 시대에 살았지만 공룡 계통에 속하지 않습니다. 특히 수장룡은 익룡과도 별개의 진화 계통입니다. 하지만 공룡이 아닌 파충류라고 해서 공룡보다 원시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익룡과 수장룡 역시 각자의 계통에서 오랜 시간 동안 독자적으로 진화한 매우 성공적인 동물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수장룡은 네 개의 지느러미를 이용해 바다에서 효율적으로 헤엄치도록 진화했고, 익룡은 뼈를 가볍게 만들면서도 비행에 적합한 골격을 발달시켰습니다. 즉 공룡과 익룡, 수장룡은 중생대 동물이라는 큰 시대적 범주에서는 함께 묶을 수 있지만, 가계도를 그려보면 서로 다른 가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익룡과 수장룡은 공룡과 같은 중생대에 살았지만 계통적으로 다른 파충류 무리입니다. 공룡은 특정한 골반, 다리 구조를 가진 공룡류에 속하고, 익룡은 익룡류 , 수장룡은 해양파충류인 수장룡류에 속합니다. 즉 함께 살았을 뿐 공룡의 직접적인 구성원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