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방사선 후유증이 너무 힘들어요. 언제까지 이러는 걸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기저질환

갑상선저하증

4월에 자궁내막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권유받고 3회차했습니다.

첫 날 치료 후 저녁에 긴장이 풀려서인지 살짝 몸살기운이 있더니 2회차 저녁엔 위가 메스꺼리더니 구토를 하고 자꾸 기운이 없어 가라앉아요

어제가 3회차였는데 오전 오후에 위액까지 다 쏟아내서

방사선종양학과에 구토멈추는 약을 처방받고 동네 내과에서 메스거림 줄여주는 수액과 영양수액을 맞고 저녁에 약과 죽을 먹으려했지만 다 쏟아내고 위액까지 나오는 바람에 물만 조금 마시고 잤어요

오늘 아침엔 여전히 위가 메쓱거리고 편두통까지 있고 몸이 자꾸 가라앉는데 일단 약도 먹고 죽도 먹고 다행인건 구토는 없어요

언제쯤이면 이 증상이 없어질까요

어제 방사선종양학과 선생님이 골반쪽을 쏘는거라서 아마도 위에 무리가 갈 수도 있고 소화기가 예민한 사람들은 초반에도 보이는 증상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많이 남은 방사선이 무섭기만 하네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방사선이 몸에 들어가면 세포가 반응하면서 일시적으로 염증성 물질(사이토카인 등)이 분비되고, 이것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메스꺼움과 두통, 극심한 피로감을 유발합니다. 특히 소화기가 예민하고 긴장을 많이 하셨다면 초반 3~5회차에 증상이 가장 피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치료 중반~후반이 되면 다행히 우리 몸은 이 자극에 조금씩 적응하여 치료 2~3주 차에 접어들면서 메스꺼움과 구토는 초반보다 눈에 띄게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사선 치료가 모두 끝나면 세포가 회복되기 시작하므로, 종료 후 2주에서 한 달 이내에 대부분의 급성 위장 장애와 메스꺼움은 사라집니다.

    ​​방사선은 누적되는 성질이 있어 두려우시겠지만, 예방약과 조절을 통해 적절히 억제하며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난 뒤에 약을 먹으면 흡수가 안 되고 다시 토하기 쉽기 때문에, 월요일 다음 치료부터는 병원에 가기 30분~1시간 전에 미리 구토방지제를 복용하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므로 미리 처방을 요청해보기 바랍니다.

    어제 받은 약을 먹고도 위액을 쏟으셨다면, 월요일에 병원에 가셔서 이 사실을 꼭 정확하게 말씀하시고 약을 조절 받도록 하고, 위액까지 쏟아내면 몸의 전해질 균형이 깨져 편두통과 몸이 가라앉는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이온음료나 차가운 물을 한 모금씩 입에 머금었다가 아주 천천히 삼켜보기 바랍니다.

    ​억지로 죽을 한 그릇 다 비우려고 하지 마시고, 미음이나 부드러운 음식을 하루 5~6번으로 나누어 한두 숟가락씩만 자주 드시는 것이 위장에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기저질환으로 갑상선저하증이 있으시기 때문에, 원래도 남들보다 피로감을 더 쉽게 느끼고 소화 기능이 다소 떨어져 있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몸이 극도로 가라앉는 것은 구토로 인한 탈수와 저하증 성향이 겹친 탓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말 동안은 가급적 활동을 피하고 누워서 안정을 취할 것을 권합니다.

  • 지금 겪으신 메스꺼움, 구토, 기운 빠짐은 방사선치료 중 생길 수 있는 부작용입니다. 골반 방사선이라도 장 일부가 자극을 받으면 위장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치료 긴장, 피로, 수분 부족, 공복 상태가 겹치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 부작용은 같은 부위를 치료받아도 사람마다 강도가 다르고, 피로는 갑자기 오거나 서서히 누적될 수 있습니다.

    보통 치료 직후 생기는 메스꺼움은 약으로 조절되면 하루이틀 안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가 계속되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참아보자”가 아니라 다음 치료 전부터 구토억제제를 미리 복용하는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구토제는 증상이 심해진 뒤 먹는 것보다 예방적으로 맞추는 편이 효과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처럼 위액까지 반복해서 토했고 물과 죽도 못 넘겼다면 탈수와 전해질 이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구토가 멈췄더라도 방사선종양학과에 바로 연락해서 “3회차 후 반복 구토로 식사와 수분 섭취가 어려웠다”고 알려야 합니다. 필요하면 항구토제 종류나 복용 시간, 수액, 혈액검사, 치료 전 처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치료 당일과 다음 날에는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커피, 유제품, 과식은 피하고 죽, 미음, 바나나, 식빵, 감자, 맑은 국물처럼 부담이 적은 음식을 조금씩 나눠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물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한두 모금씩 자주 드세요. 빈속이 오래가도 더 울렁거릴 수 있어 완전히 굶는 것보다는 소량씩 유지하는 것이 낫습니다. 메스꺼움이 있을 때는 소량의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방법이 권고됩니다.

    방사선치료가 진행되면 설사, 복부 불편감, 잦은 변, 방광 자극 증상이 뒤따라올 수 있습니다. 골반 방사선에서는 장 관련 부작용이 치료 중 또는 치료 시작 후 2주 전후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므로, 지금부터 배변 변화도 같이 기록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오늘이라도 물을 거의 못 마시거나, 소변량이 줄거나, 어지러워 서 있기 힘들거나, 구토가 다시 반복되거나, 심한 두통·복통·발열·피 섞인 구토나 혈변이 있으면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현재는 치료를 중단할지 혼자 결정할 단계가 아니라, 방사선종양학과에서 항구토제와 수액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정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증상이 조절되면 남은 치료를 버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