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에서 다리까지 저리고 쑤시는 증상은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근을 압박하면서 생기는 방사통입니다.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로 버티고 계신 상황에서 수술 권유까지 받으셨다면 판단이 쉽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수술 여부는 몇 가지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보존적 치료, 즉 약물, 물리치료, 주사 치료를 6주에서 12주 이상 시행했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다리 힘이 빠지거나 발이 처지는 근력 저하가 생긴 경우, 대소변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는 수술을 적극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통증이 심하더라도 신경학적 이상이 없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더 시도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현재 단순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만 사용 중이시라면, 수술 전에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신경차단술)를 시도해보셨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술은 신경 주변 염증을 직접 억제하여 수술 없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상당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의 중요한 단계입니다.
수술 권유를 받으셨다면 같은 영상 자료를 가지고 다른 척추 전문 병원에서 이차 소견을 구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수술 여부는 영상 소견만이 아니라 증상의 정도, 지속 기간, 신경학적 검진 결과를 종합해서 결정해야 하므로, 한 곳의 의견만으로 결정하기보다 두 곳 이상의 판단을 비교하시는 것이 합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