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흑인 외모를 가진 경우, 유전자 검사상 친자식이라면 왜 이런 일이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백인 남성과 백인 여성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태어난 아이가 피부색이나 외모적으로 흑인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을 때 부모와 아이의 DNA가 모두 일치하여 친자식으로 확인된 상황이라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피부색은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유전적 특징이라고 알고 있는데, 백인 부모에게서 흑인 외모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가능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혹시 부모나 조상 세대에 흑인 조상이 있었거나, 오랜 세대 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유전자가 다시 발현되는 경우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피부색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유전자의 조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유전학적으로 이런 사례가 실제로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지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유전학적으로도 실제 가능하고, 사례도 여러번 보고되었습니다.

    피부색은 하나의 유전자가 아니라 여러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관혀하는 다인자 유전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즉, 부모가 겉보기엔 백인이더라도 세포 속에는 멜라닌 색소를 많이 만드는 유전 정보를 숨겨두고 있을 수 있는 것이죠.

    만약 부모의 먼 조상 중에 흑인이 있었다면, 관련 유전자가 여러 세대 동안 발현되지 않고 잠복해 전해지다가 아이가 태어날 때 부모의 어두운 피부 유전자만 모두 선택되는 격세유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정 과정에서 피부색 관련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색소 활성도가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1950년대 남아공의 '산드라 라이스' 사례처럼 백인 부모 밑에서 흑인 자녀가 태어나 친자 확인을 거친 경우도 있죠.

    결론적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혼혈 역사 속에서 수 세대 동안 숨어있던 유전자들이 우연히 발현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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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부모 모두 백인인데 아이가 흑인 외모를 가진 경우는 유전적으로 가능합니다. 피부색은 멜라닌 생성과 관련된 다수의 유전자가 상호작용 해 결정되며, 부모가 갖고 있는 열성 유전자가 오랜 세대를 거쳐 아이에게 발현될 수 있습니다. 즉, 부모가 눈에 띄게 표현되지 않은 흑인 조상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 유전자가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로 친자식이 확인된다면, 단순한 유전적 변이와 조상 유전자의 발현으로 설명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