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넓게 붉어지고 부풀어 오른 팽진이 보여서 두드러기 양상에 가깝습니다. 심한 가려움이 있고, 피부과 약을 먹으면 줄었다가 끊으면 다시 가렵다면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나 약물 유발 두드러기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술 후 복용한 약과 관련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진통소염제, 근이완제, 신경통약, 위장약 등 거의 모든 약이 드물게 가려움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고, 특히 소염진통제 계열은 두드러기를 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약을 2주 쉬었다고 해서 무조건 약 부작용이 아니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현재 복용을 중단했는데도 지속된다면 약물 반응 외에 만성 두드러기, 피부묘기증, 접촉 자극, 간담도 문제 등을 같이 봐야 합니다. 약물 유발 두드러기는 항생제와 소염진통제 등이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이 안 좋아도 가려움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다만 간수치가 61 정도로 약간 오른 것만으로 전신 가려움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간 때문에 생기는 가려움은 보통 담즙 정체와 관련이 많아 빌리루빈, 알칼리인산분해효소, 감마지티피 같은 수치를 함께 봐야 합니다. 눈이 노래짐, 소변색이 진해짐, 회색변, 심한 야간 가려움이 있으면 간담도 검사를 더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은 피부과를 다시 방문해 두드러기인지, 약진인지, 피부묘기증인지 확인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필요 검사는 간기능검사 전체, 빌리루빈, 알칼리인산분해효소, 감마지티피, 신장기능, 갑상선기능, 혈당 정도입니다. 수술 병원에는 복용했던 약 이름과 피부 사진을 보여주고, 같은 계열 약을 다시 복용해도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려움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일정 기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드러기는 약을 먹을 때만 가라앉고 끊으면 재발하는 경우가 흔해서, 며칠 먹고 바로 끊기보다 피부과 지시에 따라 기간을 두고 조절합니다. 미국피부과학회도 두드러기 치료의 기본으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며, 필요 시 단계적으로 치료를 조정한다고 설명합니다.
술은 당분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은 가려움과 두드러기를 악화시킬 수 있고, 간수치 상승에도 영향을 줍니다. 뜨거운 샤워, 사우나, 땀 많이 나는 운동, 긁기, 꽉 끼는 옷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입술·눈꺼풀 부종, 목 조임, 숨참,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와 식은땀이 동반되면 알레르기 응급상황일 수 있어 바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현재 사진 정도와 지속 기간이면 피부과 재진과 내과 혈액검사를 함께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