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 지글지글 부쳐내는 파전 소리는 빗소리와 주파수가 비슷해서 더 입맛을 돋운다고 하죠.
<파전 바삭하게 만드는 팁>
밀가루 떡처럼 눅눅한 파전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딱 3가지만 기억하세요.
얼음물(또는 탄산수)과 헐거운 반죽:
반죽물은 반드시 얼음물처럼 차가운 물을 쓰거나, 먹다 남은 김빠진 탄산수·맥주를 넣으면 기포가 빠져나가면서 훨씬 바삭해집니다. 이때 날밀가루가 대충 보일 정도로만 슥슥 헐겁게 섞어야 글루텐이 생기지 않아 질겨지지 않습니다.
부침가루와 튀김가루 섞기:
부침가루만 쓰기보다 부침가루 2 : 튀김가루 1 비율(혹은 감자전분 1큰술 추가)로 섞어보세요. 튀김가루의 베이킹파우더 성분이 전을 튀기듯 바삭하게 만들어 줍니다.
팬을 달구고 기름은 넉넉히, 뒤집기는 딱 두 번만:
기름을 아끼면 '부침'이 아니라 '찜'이 됩니다.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연기가 살짝 날 정도로 달군 뒤 반죽을 올려야 표면이 즉시 코팅됩니다. 자주 뒤집으면 기름을 먹어 눅눅해지니, 아랫면이 완전히 익어 팬을 흔들었을 때 스르륵 움직일 때 딱 한 번 뒤집고, 마지막에 한 번 더 뒤집어 마무리하세요.
<파전과 어울리는 곁들임 음식>
파전이 기름지기 때문에 곁들임 음식은 새콤달콤함, 매콤함, 또는 시원한 국물로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매콤 새콤한 무침류
골뱅이 소면 무침: 매콤 새콤한 양념과 아삭한 오이, 파채가 파전의 기름진 맛을 완벽하게 잡아줍니다. 파전 한 입, 골뱅이 한 점 먹으면 무한 흡입이 가능합니다.
도토리묵 무침: 상추, 쑥갓을 넣고 겉절이처럼 가볍게 버무린 도토리묵은 민속촌이나 산 밑 맛집에 온 듯한 완벽한 페어링을 자랑합니다.
느끼함을 씻어줄 국물류
칼칼한 홍합탕 / 조개탕: 비 오는 날 청양고추 팍팍 썰어 넣고 맑게 끓인 조개탕은 파전의 묵직한 맛 뒤를 깔끔하고 시원하게 마무리해 줍니다.
양은냄비 김치찌개: 돼지고기나 참치를 넣고 칼칼하게 끓인 김치찌개 국물은 부침개와 기름진 속을 싹 달래주는 최고의 짝꿍입니다.
전 전용 '양파간장 소스'
파전 맛의 8할은 간장입니다. 단순히 간장만 찍지 마시고 아래 비율로 섞어보세요.
소스 비율: 간장 3 : 식초 1 : 매실청 1 : 물 1
재료: 양파를 사각으로 큼직하게 썰어 넣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송송 썰어 넣습니다. 파전 위에 이 양파 장아찌와 청양고추를 하나씩 얹어 먹으면 질릴 틈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