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27살 남자 입니다. 어머니의 간섭이 너무 심합니다.
안녕하세요? 퇴사한지 1주일 된 27살 성인 남자 입니다.
우선 제 가족 소개를 하자면, 어머니 아버지 동생 저 이렇게 4식구 입니다. 우선 제가 태어나서 기억이란걸 할 수 있게 된 시점에서 부터 지금까지 저희 부모님의 사이가 좋았던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맨날 돈 때문에 싸우고 서로 서로 소리 지르며 싸우기가 대부분이였고, 물건까지 던지는 아버지에게서 6살 쯤 티비 리모컨을 맞은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매번 싸우실 때 마다 저를 앞에 두고 싸웠기 때문에 저는 항상 두려움에 휩싸인체 살아왔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어서 돈 많이 벌면 안 싸우겠지 라는 생각은 초등학생 저학년 부터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초등학생 시절 까진 두려움에 떨면서 오늘은 집에 가면 안 싸우시고 계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보냈습니다. 중학교 시절엔 드디어 제가 하고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바로 노래 였습니다. 사회성도 없어서 친구들이 방과 후 놀자고 하면 집에 일이 있다고 한 후 혼자 동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놀았는데, 어느 날도 혼자 노래 부르고 있다가 옆방에서 같은 반 친구들이 저를 알아보고 제 노래를 몰래 듣고 있었습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제 방 문을 열고 노래 너무 잘 한다고 왜 같이 안 다녔냐고 하는 그 순간이 제겐 너무 꿈만 같던 시간이였습니다. 그 이후론 친구들과 방과 후 매일 노래방에가서 제 노래를 들려주고 친구들이 칭찬해주고 거기서 또 행복을 얻는 그런 나날들이 였습니다. 이제 중3이 되어 고등학교에 올라가야할 시절이였습니다. 저는 그 동안 공부는 아애 안했고 학원도 동생은 갔지만 저는 그다지 공부엔 관심이 없어서 안 하다 보니 성적이 바닥이였습니다. 부랴부랴 영어랑 수학 학원을 알아보고 어머니께서 보내서 해봤는데, 또 성적은 곧 잘 나와서 백점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고등학교 진학까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졸업 후 돈이나 벌어서 집에다 주자 라는 생각으로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해 전자 기계과를 다녔습니다. 그러나 다닐 때 마다 하루하루 이 길은 내가 갈 길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퇴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또 어머니께선 걱정과 간섭으로 가득찰 것이기 때문에 참고 졸업하여 직장에 취직했습니다. 그러나 6개월 뒤에 퇴사 했는데 부당한 노동착취를 당하면서 제 몸과 마음이 다 무너 졌고, 항우울제 약 까지 받아 먹으면서 살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퇴사 후 한달 정도 쉬고 있으니 어머니께선 돈 벌러 나가라고 하시더라구요. 당장에 전 아직 하고싶은게 너무 많지만 돈 벌어 오란 어머니의 말씀에 그냥 따랐습니다. 제가 토 달면 안 그래도 아버지 때문에 속상한 마음 더 속상해 질까봐요. 안해본 알바가 없습니다. 전단지 알바, 찜닭집 주방 알바, 도너츠 가게 알바, 국수집가게 알바, 아이스크림집 알바, 호프집 알바, 하루에 두탕 세탕은 기본이였습니다. 저라도 제 휴대폰 요금 보험금 용돈을 스스로 벌어서 최대한 가족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었습니다. 문득 어느 날도 알바를 하다가 든 생각이 제 또래 친구들도 다 이렇게 아둥바둥 살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밖을 처다봤습니다. 다들 대학교에 진학해서 이번학기 학점은 얼마다, 졸업하고는 어떤 곳에 취직 할거다 라는 대화를 하더군요. 저는 그 순간 난 앞으로 계속 이렇게 알바만 하면서 살아야 하나? 나도 내가 하고싶은게 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살아왔다는 생각에 제 스스로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몇일 간 곰곰히 생각 해봤습니다. 내가 제일 자신 있고 좋아하는 일이 뭔지. 바로 노래였습니다. 그 후로 바로 노래 학원에 등록해 3개월만에 원하는 예술대학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가 문제 였습니다. 고가의 학비, 자취비용, 생활비용 .. 1년에 어림 잡아도 2000만원 가까이 나가게 생겼습니다. 어머니 께서는 당장 그만두라고 하셨고, 저도 현실의 벽에 부딫혀 그 길로 그만 뒀습니다. 그만두고 그냥 취업 잘 되는 학과로 가서 공부 후 취업했는데, 너무나 제 길이 아닌 것 같아서 졸업 후 1년간 퇴사만 3번째 했습니다. 그렇게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제 몸은 또 망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당뇨라 저도 가족력으로 당뇨를 앓게 되었고, 저희 집 분위기는 모두 각자 알아서 먹고 알아서 사는 분위기라 퇴근하고 집에 오면 그냥 배달 음식 시켜서 먹고 바로 자고 다음날 출근하고 하는게 일상이 되다 보니까 살도 엄청나게 많이 쪄서 지방간도 의심 수준이라 다음주에 복부 사진 찍으러 가야합니다. 저는 제 몸이 심각한 상태인걸 깨 닫고 퇴사하자마자 다음날 헬스장을 끊어 하루 평균 2시간씩 꾸준히 매일매일 운동하면서 다시 제 건강한 몸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중입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제가 평생 백수가 될 것 같다고 하루에도 수십통씩 카카오톡으로 일자리 알선 어플을 통해 몇개나 보내시고, 빨리 돈 벌러 나가란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하십니다. 저는 지금이 제 삶의 터닝 포인트라 생각이 들어 혼자 운동하고 곰곰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자격증을 따던 공부를 하던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계속되는 돈 벌어 오란 간섭과 잔소리에 집 나갈 테니까 제 삶에 간섭좀 하지말라고 말씀 드렸더니, 집안 꼴이 이 모양이라 미안하다 그만큼 해줬는데도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엄마가 살아온 날이 다 무너진다 라고 하십니다. 이런게 보상심리 인가요? 제 생각엔 부모님께서 저한테 해주신거라곤 딱히 없게 느껴집니다. 고등학교 부터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휴댜폰 요금이나 보험금 적금 용돈 모두 제가 충당했고 집에서 사니까 월세도 내라고 하시길래 월세도 냈습니다. 그리고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주택인데, 친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제 앞으로 명의를 주셨기 때문에 엄연히 저의 집 입니다. 물론 어머니가 해주신게 아무것도 없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생색내고 내가 이렇게 해줬는데 이렇게 밖에 못하냐 한심하단 말을 들을 때 마다 제 자존감은 바닥을 칩니다. 이제는 꼴도 보기 싫어서 그냥 모아둔 돈으로 집을 나갈까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 가족? 가족이 맞나요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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