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는 대부분 지용성 성분과 필름 형성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물만으로는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워터프루프 제품이나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일수록 피부 표면에 잔여물이 남기 쉽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모공을 막아 면포나 염증성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고, 피지 및 외부 오염물과 혼합되면서 피부 자극이나 트러블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각질 탈락 주기에도 영향을 주어 피부톤이 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 정도 물세안만 한 경우라면 대부분 임상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잔여물이 남을 수는 있지만 건강한 피부에서는 자연적인 피지 분비와 각질 탈락 과정으로 어느 정도 보완됩니다.
정리하면, 일상적으로는 저자극 클렌징폼 또는 필요 시 1차 세안(오일 또는 워터) 후 2차 세안을 권장하며, 간헐적으로 하루 정도 물세안만 하는 것은 큰 문제는 없지만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미국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및 주요 피부과 교과서에서도 자외선 차단제 사용 후에는 적절한 세안을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