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식은 치킨을 가장 맛있게 데우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치킨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눅눅해지고, 프라이팬에 데우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요. 에어프라이어, 오븐, 프라이팬 중 어떤 방법이 가장 바삭하고 맛있게 데울 수 있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는 식은 치킨을 바로 데우기보다 냉장고에서 꺼내 10분 정도 두었다가 데우는 편입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쓸 때는 종이 포일을 깔고 160~170도에서 먼저 5분 정도 데운 뒤, 뒤집어서 2~3분 더 돌리면 겉은 다시 바삭하고 속은 덜 마르더라고요. 조각이 큰 경우에는 처음부터 온도를 높이면 겉만 딱딱해질 수 있어서 낮은 온도로 속을 데운 다음 마지막에 온도를 조금 올리는 게 좋았습니다. 프라이팬을 이용한다면 약불에 뚜껑을 덮고 물을 한두 숟가락만 넣어 3~4분 데운 뒤 뚜껑을 열고 수분을 날리면 촉촉함과 바삭함을 함께 살릴 수 있어요. 양념치킨은 소스가 쉽게 타니 에어프라이어 온도를 더 낮추고, 남은 소스는 따로 데워 마지막에 살짝 버무리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어떤 기계를 쓰느냐의 문제로 보이지만, 사실은 수분을 어디로 보낼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전자레인지는 속에 있던 수분을 튀김옷 쪽으로 밀어내서 눅눅하게 만들고, 에어프라이어나 팬은 그 수분을 밖으로 날려 보냅니다. 그래서 정답은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라 둘을 순서대로 쓰는 겁니다.
먼저 준비 단계가 결과의 절반입니다.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넣지 마시고 실온에 10분에서 15분 정도 두세요. 차가운 상태로 넣으면 겉이 타는 동안 속은 아직 차갑습니다. 그리고 키친타월로 표면에 배어 나온 기름과 물기를 한 번 눌러 닦아내면 바삭함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가장 결과가 좋은 건 두 단계로 나누는 방법입니다. 먼저 전자레인지에 20초에서 30초만 돌려 속만 데웁니다. 이때 랩이나 뚜껑은 절대 덮지 마세요. 그다음 미리 예열해 둔 에어프라이어에 190도로 3분에서 4분 돌립니다. 전체 5분 안에 속은 뜨겁고 겉은 바삭한 상태가 나옵니다.
에어프라이어만 쓰신다면 예열이 핵심입니다. 180도에서 200도로 3분 예열한 뒤 껍질이 위로 오게 넣고 5분에서 7분 돌리세요. 이때 조각을 겹쳐 쌓지 마시는 게 중요합니다. 겹친 부분은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해서 그 자리만 눅눅해집니다. 물을 살짝 뿌리라는 말이 돌아다니는데, 튀김에는 필요 없습니다.
에어프라이어가 없으면 프라이팬이 다음으로 좋습니다. 기름을 두르지 말고 중약불에 올린 뒤 뚜껑을 덮고 3분 정도 속을 데우고, 그다음 뚜껑을 열고 불을 올려 1분에서 2분 겉을 말리세요. 끝까지 뚜껑을 덮고 있으면 뚜껑에 맺힌 물이 다시 치킨 위로 떨어져서 오히려 축축해집니다.
둘 다 없다면 오븐 200도에서 8분에서 10분이 무난하고, 그것도 없으면 전자레인지 접시에 키친타월을 두 장 깔고 뚜껑 없이 40초 정도 돌리세요. 키친타월이 빠져나온 수분을 흡수해 주기 때문에 그냥 돌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차선책이고, 바삭함까지 살리기는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양념치킨은 접근이 달라야 합니다. 소스가 묻어 있으면 고온에서 금방 타고 쓴맛이 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쓰신다면 온도를 160도로 낮추고 5분에서 6분,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세요. 소스가 바닥에 눌어붙으니 유산지나 종이호일을 깔면 뒷정리도 훨씬 수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