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에서 코피가 반복되는 건 대부분 코 안쪽 혈관 문제입니다. 걱정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연령대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비중격 전방부, 즉 키셀바흐 부위(Kiesselbach's plexus)라는 곳에 혈관이 풍부하게 모여있는데 점막이 얇고 건조해지면 쉽게 터지는 거예요.
요즘 날씨가 건조하거나 실내 냉난방을 많이 쓰는 환경이라면 더 잘 생깁니다. 자다가 나오는 것도 수면 중 코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이에요. 22개월이면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는 습관이 생기는 시기이기도 해서 이것도 반복 원인이 되고요.
금방 멈춘다는 건 좋은 신호입니다. 지혈이 잘 된다는 건 혈소판이나 응고 기능에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다만 한 번씩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 있습니다. 코피 외에 피부에 멍이 이유 없이 자주 생기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코피가 20분 이상 안 멈추거나, 양이 점점 많아진다면 그때는 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은 실내 습도를 50퍼센트에서 60퍼센트 사이로 유지하고, 코 안에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를 하루 한두 번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빈도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코피가 날 때는 고개를 앞으로 살짝 숙이고 코 연골 부위를 5분에서 10분 눌러주시면 됩니다. 뒤로 젖히면 피가 목으로 넘어가니 피해 주세요.
자주 반복된다면 소아과에서 한 번 확인받아 보시는 게 안심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