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곰돌이친구들
제 남동생 같은 사람이 직장 상사이거나 대통령이면 그 밑의 사람들이 매우 힘들까요?
제 남동생은 어릴 때부터 항상 남들보다 우월해지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밥도 잘 안 먹고 다른 여가 생활이나 취미생활을 잘 즐기지 않았습니다. 기억해보면 남동생은 항상 독서를 많이 했고 시간과 돈에 매우 인색했습니다.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거나 친구들을 위해서 돈을 쓰거나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밥을 안 먹는 사실이 왜 우월하다고 생각했냐면
밥을 먹는데 걸리는 시간이 아무리 빨리 먹어도 5분 남짓입니다. 식당에서 뜨거운 국밥 같은 것 하나 비우려면 입이 데이면서 먹어도 5분 남짓이죠. 그런데 자기 건강을 극도로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뜨거운 국밥을 식도와 입천장이 데여가면서 먹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뜨겁지 않은 일반식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한정식 말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한정식은 뜨겁지 않기 때문에 더 급하게 먹는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밥에 찬물을 말아서 먹으면 급히 먹게 되지 않습니까? 3분 만에 먹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먹는 속도는 빨라지지만 소화 기능은 안 좋아집니다.
그래서 먹는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 소화 건강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미 소화 기능이 맛탱이 간 동생의 입장에서는 두 가지 중 하나의 방법 밖에 없습니다. 밥을 천천히 느리게 꼭꼭 씹어서 먹거나 아예 밥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동생은 아마도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밥을 먹느니 그 시간에 책을 더 읽고 성공하는데 필요한 공부를 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취미생활도 같은 이유에서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알아도 밥을 필요로 하는데 동생은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버텨내면서 독서를 하고 필요한 공부를 해온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군주론>같은 책을 읽으면 그것을 실생활에 적용하고 그 지식들을 바탕으로 삶을 이어갔습니다. 다른 가족들과 정을 붙이지 못했으나 유일하게 아버지와 애착이 형성이 되었기 때문에 아버지를 위해서만 살았습니다. 평소에 <군주론>을 포함해 많은 종류의 책을 읽은 이유도 사회에서 더 교묘하게 행동하기 위한 것도 있으나 가능한 빨리 위대한 사람이 되어서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꿈 때문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