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정확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우선 우유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것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습니다. 우유에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와 성장호르몬이 포함되어 있고, 이것이 피지 분비를 촉진하고 모낭 각화를 유도하여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개인차가 큽니다. 우유를 많이 마셔도 트러블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춘기에 우유를 권장하는 이유는 여드름보다 골격 형성이 훨씬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사춘기는 일생에서 골밀도가 가장 빠르게 쌓이는 시기로, 이 시기에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최대 골밀도에 도달하지 못해 성인이 된 후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말씀하신 대로 키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드름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 시기에 형성되지 못한 골밀도는 나중에 회복이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하신 논리가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유가 여드름을 유발하는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고, 골격 형성의 이점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 권장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여드름이 심한 청소년이라면 우유 대신 두유나 칼슘 보충제로 대체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