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코로나 19로 인해 친구들을 만나지를 못하니 자연스럽게 사회성과 사교성이 떨어졌는데 어제 친구들과 만나서 대화를 해보니 뭔가 제 말이 핀트에 안맞는듯한 느낌이들더라구요 이문제를 독서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데 어떤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이정숙의 유쾌한 대화법 추천드립니다.
1. 따져서 이길 수는 없다
만약 당신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사람이어서 누구든 잘못을 저지르면 그때그때 바로잡아야 한다고 믿어 시시비비를 가렸을지라도 마찬가지다. 상대편은 자신의 잘못은 잊고 일일이 따지는 것만을 피곤하게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상대편은 당신의 지독한 말에 상처받고 언젠가는 복수할 궁리를 할지도 모른다. 그 사람은 당신이 아무리 옳아도 일일이 따져서 모욕을 준 당신의 승리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따지기를 잘하는 당신은 어쩌면 바르고 정의로운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의감 때문에 남들이 꺼리는 일도 당신이 먼저 나서서 따졌을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사람들은 당신을 ‘꼬장꼬장하고 피곤한 사람’으로 볼 것이다. 그래서 당신과의 대화를 피하려고 할 것이다. 당신은 누군가가 그립기는 하겠지만 정의에 대한 강박증 때문에 여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당신은 이러한 사람들의 태도가 야속하겠지만 유쾌한 대화 상대를 만나려면 당신의 눈높이를 낮추어야 한다. 그들이 사람이기 때문에 저지를 수밖에 없는 잘못을 포용하고 이해해라. 타인의 조그만 잘못에 대해 핏대를 세우며 일일이 따지던 자세를 버리고 ‘그럴 수도 있다’라고 받아들여랴. 사람들이 당신에게 대화를 청해올 것이다.
2. 좋은 말만 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갈등은 활력소가 된다. 좋은 말만 해서 사랑받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라. 말을 함부로 해서 대화를 불편하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항상 좋은 말만 하는 것도 인간미가 없어 보인다.
우리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사소한 실수와 갈등에 관한 기억들이다.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은 마음속에 비수를 감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마음을 감출 수 있는 사람은 그보다 더 무서운 것도 감추는 법이다. 좋은 말보다는 진솔한 말이 감동을 준다.
3. 말에는 자기 최면 효과가 있다
불평부터 늘어놓고 항상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 중 성공한 사람이 있는지 보라. ‘나는 정말 재수가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재수 없는 일만 생긴다. 그래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당신에게 정말로 재수없는 일이 생기는 것만 같다면 지금부터라도 ‘나는 정말 운이 좋아’라고 말해보라. 운명이 바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아무리 큰 어려움이 닥쳐도 ‘큰일났다’라고 말하지 않는 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같은 일을 가지고도 ‘걱정마.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냐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문제의 반은 이미 풀린다. 말의 최면 효과를 믿어라.
4. ‘툭’한다고 다 호박 떨어지는 소리는 아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길을 물을 때 ‘그쪽으로 쭊 올라가세요’라고만 알려 주면 길을 알려 주고도 칭찬받기 어렵다. 당신이 말하는 자신을 기준으로 해서 말하는지, 듣는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말하는지를 정확하게 말해 주지 않아서 그 사람이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사인 당신이 부하직원에게 ‘아까 그 서류 가져와’라고만 말한다면 당신은 무능한 상사라는 평을 받아 마땅하다. 그 부하직원은 아까 그 서류를 찾기위해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비할 것이다.
지금처럼 복잡한 사회에서는 생각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양해서 이심전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적당히 해, 알아서 해’와 같은 부정확한 말들은 통하지 않는다. 당신이 정확하게 표현해야만 상대편이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다.
유쾌하게 대화하려면 상대편이 나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
5. 반드시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화를 자초한다.
당신이 현명한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간절히 원하는 일을 막을 때는 그 자리에서 답을 들으려고 하지 말아야한다. 시간을 주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
도미니카 야구선수 새미소사의 일화를 보자.
일찍 남편을 여인 소사의 어머니는 아들이 권투를 하겠다고 했을 때 ‘tv로 중계되는 네 권투시합 장면은 가슴이 아파서 볼 수가 없다’고만 말했다. 어머니의 그 말씀 때문에 복싱 선수에서 야구선수로 직업을 바꾸었다.
새미의 어머니가 만약 아들에게 직설적으로 권투를 그만둬야 한다고 호통을 치며 당장 결정하라고 독촉했다면 오늘날의 그는 없었을 것이다.
당신은 술을 좋아하는 남편에게 ‘오늘부터 술 그만 마실 거죠?’ 라고 말하거나 오락실에서 살다시피 하는 아들을 향해 ‘다시는 오락 안 할 거지?’ 라고 말하고 싶을 때, 새미 어머니의 태도를 기억하는 것이 좋다.
당신이 그들의 마음을 진짜로 바꾸게 하고 싶다면 그 자리에서 답을 독촉해서는 안 된다.
6. 상대편은 내가 아니므로 나처럼 되라고 말하지 말라
상대편은 나와 다르기 때문에 나와 다른 상식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도 내가 가진 상식과 똑같은 상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신은 이기주의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나와 다른 상식을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대화가 유쾌해진다.
당신이 상사인데 부하직원들에게 ‘나는 전에 그렇게 일하지 않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이해할 수 없어’라고 말한다면 부하직원들에게 존경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당신이 사람마다 상식이 다르며 세대에 따라서는 더욱 달라진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그들은 당신을 대화에 끼워 줄 것이다.
7. 설명이 부족한 것 같을 때쯤 해서 말을 멈춰라
당신은 몹시 친절한 사람이어서 듣는 사람이 제대로 못 알아들을까 봐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며 설명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고문하는 것이다.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듣는 것보다 지루한 일은 없다. 같은 말을 되풀이 할 뿐만 아니라 ‘내 말 알겠어?’ ‘내 말 알아들었지?’ ‘무슨 뜻인지 알겠니?’ 와 같은 말까지 덧붙이면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만약 당신이 연장자라면 당신보다 어린 상대편엑레 장황하게 설명하지 말라.
과잉 친절은 불친절보다 불편할 수 있다.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멈춰라. 진짜 설명이 부족하다면 상대편이 알아서 부족한 부분을 질문할 것이다.
8.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라
당신이 아무리 용기 있는 사람이어도 당신보다 파워 있는 사람에게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으면 속으로 삭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 뒤에서 누군가에게 불평을 털어놓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뒤에서 한 말도 돌고 돌아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말은 그냥 돌아다니지 않고 돌고 돌면서 부풀어올라 크게 변질된다.
당신의 불평을 들어주며 맞장구치는 사람도 믿을 수 없다. 그 사람이 말을 듣는 동안에는 비밀로 지킨다고 할지라도, 언제든 마음이 바뀌어 제삼의 인물에게 변질되어 전달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뒤에서 한 말일수록 크게 부풀어올라 나를 공격하는 무기가 된다.
우울하고 인간관계에 힘들 때 읽으면 좋을 만한 책으로 <다채>라는 독립잡지를 추천드립니다!
인터뷰 매거진인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저도 인간관계에 힘이 들어서, 이런 저런 책들을 읽어보다가, 저번 호를 읽으면서 많이 나아졌답니다.
인간관계에 상처를 받고, 누구도 믿고 싶지 않아서 사람이 싫어져버린 사람의 인터뷰도 담겨 있고, 가족들에게 감정이나 생각들을 억압 받아서 말을 하기 어려워하시는 분의 인터뷰도 있고, 인간 관계에서 항상 주기만 하다가 상처를 받지만, 다시 줄 수밖에 없는 분의 인터뷰도 담겨있습니다! 이런 심층 인터뷰 책을 읽어보시면, 질문자님만 그런 경험을 하신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그 상처를 공유하시면서 위로받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만 다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