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강아지들끼리 냄새를 맡는 행동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꼬리, 엉덩이, 귀 주변의 냄새는 개체의 성별, 호르몬 상태, 감정,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신호입니다. 냄새를 맡은 뒤 갑자기 으르렁거리는 경우는 대체로 상대의 냄새에서 긴장이나 불안, 중성화 상태, 혹은 약한 냄새 신호를 감지했을 때 생깁니다.
특히 매우 순한 개체나 위축된 개체는 상대에게 ‘확신이 없는 신호’를 보냅니다. 시선을 피하거나, 몸을 낮추거나, 꼬리를 아래로 내리는 행동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신호는 일부 개체에게는 서열상 낮은 상대로 인식되어 으르렁, 견제 행동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냄새 외에도 미묘한 바디랭귀지가 영향을 줍니다.아이가 접근 시 고개를 살짝 돌리고 몸을 굳히거나 꼬리를 낮게 흔드는 등의 불안 신호를 보낸다면, 상대는 이를 불안하거나 위축된 상태로 해석하고,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억지로 인사를 지속시키기보다, 냄새를 잠깐 맡게 한 뒤 바로 시선을 돌려 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반복적인 불쾌한 경험은 사회화 훈련에 부정적 영향을 주므로, 짧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으로 끝내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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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반복적인 으르렁 반응이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행동학 진료를 통해 사회화 재훈련 방향을 상담받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