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갑자기 공기가 차가워지면 인체가 계절 변화에 적응하느라 에너지를 먼저 쏟아부어서 위장도 덩달아 긴장하고 둔해지곤 합니다. 배는 고픈 것 같은데 막상 당기는 것은 없고, 뭘 먹어도 백 퍼센트 만족스럽지 못한 채 애매한 아쉬움만 남는 그 허무한 기분이죠..!
차라리 다이어트라도 해서 극한으로 굶주려야 뭘 먹어도 맛있어질까 하는 자조 섞인 농담이 절로 나올 만큼 미각이 파업했을 때는 기름지거나 화려한 음식 대신 지친 감각을 깨워주는 메뉴가 필요합니다.
1 ) 배추 소고기 전골, 맑은 바지락 칼국수 : 이럴 때는 씹는 것조차 피로하게 느껴지기 쉬우니 배추와 얇은 소고기를 자작하게 끓인 배추 소고기 전골이나 맑은 바지락 칼국수처럼 따뜻하고 맑은 국물 요리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은은하게 감도는 감칠맛과 뜨끈한 온기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순간, 찬 바람에 움츠러들었던 위장이 편안하게 풀리면서 굳어있던 입맛의 시동을 걸어주거든요.
2 ) 김치 콩나물국밥, 시원한 대구탕 :만약에 입안이 텁텁해서 상큼하고 개운한 자극이 당기시면 잘 익은 김치를 쫑쫑 썰어 넣은 칼칼한 김치 콩나물국밥이나 시원한 대구탕도 우수합니다. 김치의 새콤한 산미와 시원한 국물이 둔해진 침샘을 기분 좋게 건드려주기 땜누입니다.
3 ) 누룽지 숭늉, 젓갈, 달걀찜 : 무리해서 대단하고 특별한 메뉴들 보다는, 구수한 누룽지 숭늉에 짭조름한 젓갈 한 점 얹어서 훌훌 넘기시거나 포슬포슬 부드러운 달걀찜으로 속부터 차분히 달래보시길 바랍니다.
억지로 입맛을 돋구려 애쓰지 않고 그저 따스한 온기를 채우다보면 잃어버렸던 먹는 즐거움과 활력도 다시 찾아올 수 있겠습니다.
맛있고 건강하게 식사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