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없는 뱀이 이동하는 과학적 원리가 설명가능한가?
동물 중에
유일하게 다리없이 이동을 하는 동물이
지렁이나 애벌래 같은 종류를 제외하면
뱀인데요.
지렁이 같은 애들은 몸을 수축했다가 쫙 펴는 방식이라는 게
육안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뱀같은 경우는
그런 움직임이 없이
그냥 무슨 원리인지 알 수 없이 앞으로 이동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네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데서
바닥 가죽의 비늘의 움직임과 더불어
내부 척추와 연결된 수많은 갈비뼈들이 다리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면서도
정확하게 어떻게 전진운동을 하는 지는
설명을 못하던데요
최근까지 밝혀진 연구결과 등에 따르면
그럼 뱀이 진짜 전진운동을 하는 생물학적인 과학적 원리는
어떻게 되나요?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이게 너무 복잡해서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습니다. 바닥과의 마찰력 조절이 핵심입니다. 뱀은 복부 비늘과 지면 마찰, 갈비뼈와 근육의 힘을 조합해서 , 몸을 수축-이완시키며 '잡아당기고 미는 방식'으로 전진합니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정교합니다. 감사합니다.
뱀은 다리 대신 몸통 근육의 수축과 이완, 그리고 특화된 배 비늘을 이용해 이동합니다. 주로 몸을 S자 형태로 구부려 지면을 밀어내거나, 배의 비늘을 순차적으로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움직임과 비늘의 마찰력이 합쳐져 효과적인 전진 운동이 가능합니다.
네, 뱀이 움직이는 방식은 어느정도 과학적으로 증명은 되어 있습니다.
뱀도 움직이는 방식이 여러가지인데, 그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사행 운동은 가장 흔한 뱀의 이동 방식으로, 몸통을 S자 모양으로 구부리면서 땅이나 다른 표면을 밀어내는 방식입니다. 마치 물결이 치는 것처럼 움직이며, 울퉁불퉁한 표면이나 마찰력이 있는 곳에서 효과적입니다.
말씀하신 직선 운동의 경우 주로 무겁고 굵은 뱀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배 쪽의 넓은 비늘, 즉 복판을 차례로 앞으로 이동시키면서 움직이는 방식이죠. 마치 애벌레가 기어가는 모습과 비슷하며, 좁은 공간이나 미끄러운 표면에서 유리합니다.
측면 이동은 모래처럼 미끄러운 표면에서 주로 사용하는 특수한 이동 방식입니다. 몸통을 옆으로 던지듯이 움직이며, 몸의 일부만 땅에 닿게 하여 이동합니다. 몸이 J자 모양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며, 최소한의 마찰력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코디언 운동은 좁은 굴이나 나무 틈새 등에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몸의 앞부분을 고정시킨 채 뒷부분을 앞으로 당기고, 다시 뒷부분을 고정시킨 채 앞부분을 이동시키는 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 이름처럼 마치 아코디언을 늘였다 줄였다 하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이동 방식은 말씀하신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도 이리 언급했 듯 뱀의 근육, 척추, 그리고 비늘 구조 덕분에 가능한 것입니다. 뱀의 몸에는 수많은 근육이 척추뼈와 갈비뼈에 연결되어 있어 매우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배 쪽 비늘은 땅과의 마찰력을 높여 추진력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