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FSH 수치가 0.2라고 하시면서 길면 1년 정도 생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부부관계 시 피임을 해야 하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이 수치는 1년 전 검사 결과이고 지금은 더 떨어졌을 것 같습니다. 완경이 아직은 안된 상태이지만 여러가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임신률이 떨어질 것 같은데 이런 수치에도 임신한 사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피임을 해야 하는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백승철 의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FSH 수치가 0.2로 매우 낮고 갱년기 증상이 있더라도, 완전히 ‘완경’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피임을 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습니다.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0은 아닙니다.
FSH는 난소 기능이 떨어질수록 올라가는 호르몬인데, 질문자분처럼 0.2처럼 낮게 나온 경우는 보통 난소가 거의 배란을 하지 않거나, 호르몬 축이 불규칙하게 억제된 상태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이런 수치에서는 임신 확률이 극히 낮은 것이 맞고, 자연임신 사례도 매우 드뭅니다. 다만 문제는 “드물다”와 “불가능하다”는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완경 전 단계에서는 배란이 규칙적으로 일어나지 않다가도, 아주 드물게 한 번 배란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은 생리도 거의 없고 갱년기 증상만 느끼고 있는데, 그 사이에 예외적으로 배란이 일어나 임신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실제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생리 이후 6개월~1년 사이는 이런 “예측 불가능한 배란”이 가장 문제가 되는 구간입니다.
의학적으로는 마지막 생리 후 12개월이 완전히 지나기 전까지는 임신 가능성이 0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이와 FSH 수치와 관계없이, 생리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라면 피임을 권고합니다. 질문자분처럼 “길면 1년 정도 더 생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황이라면, 바로 이 기준에 해당합니다.
다만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재 상태에서는 임신 확률은 극히 낮고, 피임 방법도 젊은 연령대와는 다르게 접근합니다. 호르몬 피임약보다는 콘돔 같은 비호르몬 피임이 가장 부담이 적고 안전한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아주 낮은 확률의 임신”과 “원치 않는 고위험 임신”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FSH 0.2라는 수치는 임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뜻이지,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완경이 의학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확률이 낮더라도 피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