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스페셜티 커피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앞으로의 더 많은 프로세싱과 여럿 떼루아들의 환경 요건은 기후에 따라 천차만별로 매년 달라진다.

BOP에서는 새로운 화학적 첨가물 혹은 과일 또는 부자재가 같이 들어가 프로세스가 된 생두는 가향으로 간주되며,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자격에서 박탈시킨다.

그렇다면 오로지 떼루아와 생두의 품질로만 지켜보아야하는 것인가?

카보닉매서레이션, 더블 허니 프로세스, 고온 발효, 하이브리드 워시드, 퍼먼티드 등 첨가물만 없다면 가공으로 더 많은 기법을 활용해 점수를 앞으로 얻는 것인가

결국 생두의 품질과 싸워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가공으로 스페셜티 등급을 나눌 것인가.

생두의 품질 vs 가공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스페셜티 커피의 본질이 생두 품질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가공과정에 있는 것인지 물어봐주셨는데요, 스페셜티의 정체성은 여전히 생두 품질에 있고, 프로세싱은 그것을 증폭하는 역할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스페셜티 커피의 평가 체계는 기본적으로 결점의 부재, 고유 향미의 명확성, 균형과 클린컵을 기준으로 하며 고유의 향미란 품종, 토양, 고도, 기후 같은 떼루아에서 비롯된 원재료의 잠재력입니다. 그래서 BOP에서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을 배제하는 이유는 이 커피가 어디서 왔는지, 무엇인지를 흐리기 때문이며, 심사 기준은 여전히 커피 자체의 본질적 특성을 보려는 쪽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프로세싱의 영향력이 매우 커지고 있는데요, 카보닉 매서레이션, 애너로빅 발효, 더블 허니, 고온 발효 등은 모두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에스터, 알코올, 유기산 프로파일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입니다. 이로 인해 기존엔 없었던 와인, 트로피컬, 럼 같은 노트가 강하게 표현되면서 원두의 잠재력과 가공이 만든 향미를 분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때 중요한 기준선이 첨가물의 유무인데요, 과일이나 향미 물질을 직접 넣는 순간 그것은 커피가 아니라 가향 제품으로 간주되며, 현재의 스페셜티 평가 체계에서는 배제됩니다. 반면 첨가물 없이 미생물 발효만으로 향미를 끌어올리는 경우는 여전히 스페셜티 범주 안에서 인정됩니다. 앞으로의 방향은 생두와 가공 중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보면, 이분법으로 극명히 나뉘는 것이 아니라 두 요소의 결합 최적화 경쟁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최상위 대회나 경매 시장에서는 여전히 생두의 품종적, 떼루아적 고유성이 우선이고, 가공은 이를 보조하는 수준에서 평가됩니다. 반면 일부 시장에서는 강한 발효 프로파일 자체가 하나의 스타일로 받아들여지며, 가공 기술이 점수를 좌우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페셜티 커피가 스페셜티로 남기 위해서는 첨가물이 없는 커피 고유의 화학적 정체성이 유지되고, 발효로 향미를 증폭하되 결함이나 왜곡으로 이어지지 않고, 떼루아와 품종의 특성이 가려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정철 박사입니다.

    화학 첨가물을 넣는것은 앞으로의 트렌드와 다소 맞지않는다고 봅니다 천연의 것을위주로 가지않을까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에서 가장 큰 논쟁은 바로 생두의 본질적 품질과 가공 기술의 창의성 사이의 균형입니다.

    생두의 품질은 떼루아, 기후, 토양, 품종 등 자연적 조건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는 커피가 가진 고유한 정체성을 만들어내며, 국제적인 평가 기준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됩니다. 아무리 정교한 가공을 거쳐도 결점두가 많거나 기본적인 향미가 부족하다면 스페셜티 등급을 얻기 어렵습니다. 즉, 생두는 커피의 뼈대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가공은 그 뼈대 위에 살을 붙이고 색을 입히는 과정입니다. 워시드, 내추럴, 허니 프로세스 같은 전통적 방식뿐 아니라 카보닉 매서레이션, 하이브리드 워시드, 고온 발효 같은 실험적 기법은 첨가물이 없는 한 합법적으로 인정되며, 향미를 극적으로 변화시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생두 품질이 불안정해지는 시대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 대회나 평가 기관은 여전히 첨가물 없는 가공만을 허용하며, 생두 자체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둡니다. 이는 스페셜티 커피가 단순히 ‘맛있게 만든 커피’가 아니라, 떼루아의 순수성과 농부의 노력을 반영하는 농산물이라는 철학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스페셜티 커피는 생두의 품질을 기반으로 하고, 가공은 그 품질을 극대화하는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기후 변화와 시장의 다양성이 커질수록 가공의 창의성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두의 본질적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 한, 두 요소는 서로 경쟁하기보다 상호 보완적 관계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