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건 사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임신 중에는 태반 형성과 태아 발달을 위해 호르몬 합성이 활발해지면서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산이 늘어나고, 정상 임산부도 비임신 시보다 25에서 50% 가량 수치가 높아집니다. 9주차라면 아직 초기라 앞으로 더 오를 수 있고, 이는 병적인 상태가 아닌 생리적 변화입니다.
다만 임신 전부터 콜레스테롤이 높았거나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라면 식이 관리가 의미 있습니다.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즉 삼겹살, 버터, 치즈, 튀긴 음식, 가공육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신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나 연어, 견과류, 아보카도 같은 불포화지방산 위주로 드시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을 늘리시면 됩니다. 임신 중에는 스타틴(statin) 계열 콜레스테롤 약은 태아에 해롭기 때문에 절대 복용하면 안 되고, 식이 조절이 우선입니다.
운동은 임신 중 안전한 범위 내에서 걷기나 수영처럼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 3회에서 5회, 하루 30분 정도 하시는 게 콜레스테롤 관리와 전반적인 임신 건강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배가 당기거나 불편하면 즉시 멈추셔야 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산부인과 선생님께 현재 수치가 생리적 범위인지, 추적 검사가 필요한지 확인해 두시면 마음이 한결 편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