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랑니 사이에 음식이 낀다는 것이 곧 그 사랑니가 저작에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음식물이 끼는 건 사랑니와 앞 어금니 사이의 공간 구조 때문입니다. 사랑니가 완전히 똑바로 나지 않고 약간 기울어져 있거나 앞 치아와 접촉점이 불량한 경우, 그 틈새에 음식이 계속 쌓이게 됩니다. 저작에 실제로 쓰이고 있어서 끼는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음식물 트랩이 만들어진 상황입니다.
저작 능력 면에서 보면, 사랑니 앞에 있는 제2대구치(두 번째 어금니)만으로도 충분한 씹기 기능을 유지하는 데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사랑니는 해부학적으로 저작에 기여하도록 설계된 치아이긴 하지만, 현대인은 턱뼈가 작아져서 사랑니가 제대로 맹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울어지거나 매복된 사랑니는 실질적인 저작 기여도가 낮습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사이에 음식이 계속 끼는 상황이 지속되면, 사랑니 자체보다 그 앞 어금니 쪽에 충치나 잇몸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더 문제가 됩니다. 치과에서 뽑을 것을 권유했다면 대부분 이 이유 때문입니다.
뽑은 후 저작 불편감은 초기 회복 기간 이후에는 거의 느끼지 못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