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털이 잘 안 붙는 원단은 표면이 매끈하고 정전기가 적은 쪽이에요. 촘촘하게 짠 면 새틴, 텐셀, 리넨 혼방이 대표적이고, 극세사 기모나 플리스, 니트 소재는 털을 붙잡는 성질이 강해서 피하시는 게 좋아요. 침구는 국내 브랜드 중 알레르망, 이브자리, 데코뷰가 텐셀과 고밀도 면 라인을 갖추고 있고, 코튼클럽 같은 곳도 매장에서 원단 조직을 직접 만져보고 고르기 좋아요. 잠옷은 매끈한 면 소재나 모달 제품이 무난한데, 브랜드보다 소재 표기를 보시는 게 정확해요. 여기에 섬유유연제를 쓰면 정전기가 줄어 털이 덜 붙고, 세탁 시 건조기의 보풀 제거 기능이 꽤 도움이 돼요.
소파는 극세사 계열 패브릭이 가장 현실적이에요. 마이크로파이버는 올이 짧고 촘촘해서 발톱이 걸릴 자리가 적고, 걸려도 올이 빠지지 않아요. 최근 나오는 스크래치 방지 벨벳 원단도 같은 원리예요. 가죽은 천연이든 인조든 발톱 자국이 그대로 남아서 고양이 집에는 불리하고, 리넨처럼 올이 굵고 성긴 원단은 실이 뽑혀 나가 최악이에요. 국내에서는 자코모, 장인가구, 까사미아가 펫 프렌들리 원단 옵션을 안내하는 편이고, 일룸은 반려동물 가구 라인을 따로 내놓고 있어요.
가구는 표면 마감이 승부를 갈라요. 원목이나 무늬목보다 고압 멜라민이나 세라믹 상판이 훨씬 강해요. 식탁은 세라믹 상판이 발톱과 열, 오염 모두에 강해서 잘 맞고, 수납장은 도장 마감보다 필름이나 멜라민 마감이 긁힘에 유리해요.
그리고 하나 덧붙이면, 소재 선택만으로는 스크래치를 막을 수 없어요. 고양이가 긁고 싶어 하는 자리에 세로형 스크래처를 미리 놓아주는 게 가구 보호에 가장 효과적이에요. 소파 옆에 키 큰 스크래처를 두면 그쪽으로 습관이 옮겨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