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훨씬 전문가이시니 조심스러운데요. '상담 심리학'을 들은 적이 있는데 강사님이 말씀하시길 '상담자와 내담자의 성향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는 말씀이 참 인상적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친구들의 고민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었는데 어느 날 한 친구가 '저와 고민을 나누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저 친구와 갈등 상황 중인 상대방의 상황도 함께 고려해보면서 최대한 오해와 갈등, 부정적인 감정이 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했던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고민하다 다른 친구와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더니 오히려 그 친구는 제가 기대하는 바대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그 이후로도 '저와의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라는 등의 감사 인사도 종종 들었고요.
질문자님은 저와 달리 전문 상담사로 일하고 계시는데 내담자로부터 그런 평가를 받으면 많이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담이라는 건 결국 인간과 인간의 만남 속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고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를 받는 만큼 서로 결이 달라서 생긴 어쩔 수 없는 일로 생각해보심이 어떨까요? 상담자님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고요.
쉽게 터놓기 어려운 고민이셨을 수도 있는데 용기내어 질문을 올려주신 걸 보니 정말 훌륭하신 상담사님이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상담사님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으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