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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유연한부대찌개

여전히유연한부대찌개

24.11.13

다 내려놓고 도망치고 싶어요. 살기 싫어요

저는 더 나은 제가 되려 여러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불안만 쌓이네요.

타인과 저를 비교하는 것은 저를 끝없이 비참하게 만드는 것임을 알기에, 저 혼자의 길로 이것저것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 일에 신경끄니 얘가 갑자기 왜 이래 하며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라고요. 찐따라며 눈치없다며. 또 너무 외롭기도 했구요.

그래서 남과의 경쟁에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시험기간 마다 열심히 노력해 전교권에 들고 저저번 시험에선 1등도 했지만 저번 시험 때 망가졌습니다.

저는 쓰레기 입니다. 앞 친구 따라가다 허무히 밟혀 죽는 개미처럼 저는 그냥 벌레입니다.

다 하기 싫습니다. 이번 시험 확 망치고 자살이나 뛸까요. 아니면 집나가서 조용히 죽을까요. 그러기에는 이 쓰레기를 아껴준 저희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다른 또래는 마음의 평화가 있고 또다른 또래는 마음씨가 바르지만 저는 무엇을 추구한 것 일까요.

어쩌면 이때까지 제가 한 노력은 그저 남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저의 광대짓이였을까요.

가면 갈 수록 제 정체성에 구멍이 생기는 느낌입니다.

제가 어른들에게는 칭찬 듣고 좋은 사람 소리 들었는데 또래한테는 모지리 취급받아야 관심이라도 가져주는 벌레가 됬을까요. 그냥 인격이랑 관계없이 얼굴이 혐오스러워서 그런걸까요.

전 제 몸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친구들은 왜 아니라 할까요. 애초에 물어보면 안됬던걸까요. 근데 저도 요즘 제 몸이 더러워보입니다.

이 쓰레기를 누군가 저 바닥에 던지고 밟아서 피가죽이 되게 해줬으면 좋겠지만 저는 책임감마저 쓰레기라서 맞는건 또 싫어요.

이 쓰레기를 당장 태워버리고 싶어요. 빨리 죽고싶어요. 그냥 시험치기 싫어 객기부리는거 같은 제가 싫어요. 죽고싶어요. 강하게 내리친 물풍선 처럼 갑자기 제 머리가 펑 하고 터졌으면 좋겠어요. 시험 치기 싫어서 그냥 이러는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가 벌레 잡종이라는것에는 지나지 않아요.

저는 제가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그러듯 의미있고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에는 이런 쓰레기는 아닌거 같아요. 사람들은 다들 거짓말을 하고 있었나봐요.

기분이 이상한데 울고싶은데 방에 아무도 없는데도 울음을 참으며 자존심. 무너진 그 자존심 지키는게 역겨워요. 맞아요. 저는 쓰레기에요.

빨리 죽고싶어요. 다시 살기는 싫어요. 저는 더 노력하기 싫고 그럴 힘도 없어요. 아님 이 쓰레기가 대는 핑계일수도 있고요.

그래도 죽기전에 해답을 알고싶어요. 저는 어떻게 살았어야 했나요. 애초에 태어나지 않는게 나았겠지만 그래도 최악까지 빠지지않으려면 뭘했어야했나요.

혹시 잘 모르시겠다면 안아프고 빠르게 죽는 방법이라도 알려주세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밥아저씨와그로밋의신나는여행수첩

    밥아저씨와그로밋의신나는여행수첩

    24.11.13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공부가 가장 쉬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공부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지 않고 학창시절을 보냈죠.

    남들과 어울리지도 않았어요. 집에서는 컴퓨터게임으로 밤을 지새우고, 만화책만 읽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매일같이 엎어져서 잠만 잤고요.

    당연하게도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도 삶의 질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동창들마저도 연락이 뜸해졌고, 지금은 동창과 연락은 1년에 1번도 안합니다.

    질문자님은 공부가 먼저입니까? 경쟁이먼저입니까? 친구들사이에 평판이 먼저입니까?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쟁취하려고 하니 정신이 망가지고, 빨리 지치게 되는겁니다.

    삶은 그렇게 의미없지 않아요.

    당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미치려고 하겠지만, 그것을 신경쓰다보면 나 자신이 초라해질때가 많을거에요.

    그래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1등을 해보셨잖아요?

    저는 1등을 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를 비난하고 멸시하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응원해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들도 아니고,

    단순히 나를 위해서 사는겁니다.

    주변에 누가 뭐라하든 내 인생이에요. 그들이 님의 인생을 살아주지 않아요.

    물론, 귀를 닫고 살수는 없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게 되겠고, 혼자 있을 수 없으니 무리에서 떨어진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 모든걸 강물이 흐르듯 흘러가게 두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지는 않겠지만, 또다른 기회, 또다른 목적, 나 자신과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것은 내가 살아있어야 가능한 것.

    지금 모든것을 내려놓고 싶다고 하는것도 오히려 반대로 모든것을 놓치기 싫기 때문에 하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지푸라기라도 던져줬으면 하는 바램일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글 하나로 조금이라도 당신의 인생에서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짧지 않은 인생 살아 보니 공부보다 힘든 일이 훨씬 많더라구요. 엄마가 해주는 밥 먹으면서 공부만 하면 되었던 그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진짜 사회에 나오면 더 힘들어요. ㅠㅠ 그때는 그게 다인 것 같지만 지나고 나면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삶을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제가 20대 후반에 살인마를(매우 유명한 살인마예요. 지금은 감옥에 있는.) 만나고 죽임을 당하지 않고 보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열심히 살게 되더라구요. 삶을 너무 부정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ㅠㅠ 저는 위안이 될 만한 무언가가 필요하신 것 같아요. 불교 믿으신다면 절에 가셔서 템플스테이 휴식형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24.11.13

    아... 많이 힘드시군요.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지금의 위기를 종교의 힘으로 이겨내 보시는것은 어떨까요? 불교든, 기독교든, 천주교든,

    한번 가보세요. 많은 힘이 되어 줄것입니다.

    당신이 다시 일상의 생활로 기쁜마음로 돌아갈수 있도록 기원합니다.